햇살 좋은 날, 하루를 널어 말리고 싶다 - 인문학자 김경집 + 지식유목민 김건주 인문영성에세이
김경집.김건주 지음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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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좋은 날, 하루를 널어 말리고 싶다의 제목이 강한 동기부여가 됩니다.

나는 화창한 날씨에 이부자리를 일광욕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요즘같이 맑고 뜨거운 날씨는 왠지 그냥 지내기가 아깝기도 합니다.

 

이부자리를 말려 놓으면 마음도 기분도 덩달아 청량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그래서, 이 책 제목이 공감이 갑니다. 햇살 좋은 날에 하루도 말릴 수가 있다면, 나도 그렇게 해 보고 싶습니다. 요즈음 코로나로 마스크를 하고 지내는 생활은 어딘지 꿉꿉하고 답답하고 칙칙한 기분이 되어서 컨디션도 가라앉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두 사람이 쓴 에세이집입니다.

25년 배우고, 25년 가르치고, 지금은 마음껏 글을 쓰고 공동체문화운동을 하는 김경집 인문학자와 비슷한 삶의 궤적을 그으며 살아가는 지식유목민 김건주씨입니다.

 

특히 이 책 앞 날개에는, ‘인용과 공유의 자유라는 글에, ‘마음을 담을 수 있다면, 소식을 전 할 수 있다면 이 책의 모든 문장을 마음껏 인용하고 공유하셔도 좋습니다는 쿨한 제안이 기분을 상쾌하게 합니다. 이만큼 두 작가는 열려있는 분들입니다.

 

두 저자는 같은 듯 하면서, 다른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작가의 글들은 그러기에 미묘한 차이와 다름의 결이 있습니다. 이 책은 두 사람의 공저라고만 설명되어 있고, 누가 쓴 내용인지는 명시적으로 구분해 놓고 있지 않아서, 희미하게나마 글의 내용에서 추정하면서 읽었습니다.

 

이 책은 6쳅터로 되어 있습니다.

두 작가가 공평하게 3쳅터씩 나누어 썼는지, 아니면 불균등하게 썼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이 두 분은 내용이나 그 전개와 글솜씨 등에서 너무 닮아있어서 작가 소개가 없었다면, 한 사람의 저자가 썼을 것으로 생각될 정도입니다.

 

이 책의 내용 중, 본문 사이사이에 작은 글씨로 설명해 놓은 커피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롭기도 하고 유익하기도 합니다. 요즈음은 카페가 많아서 어디를 가든지 카페를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커피를 날마다 마시면서도 커피에 대하여는 아는 것이 별로 없어서, 별 관심 없이 마셨습니다.

 

커피에 대한 내용을 이렇게 꿀팁으로 자상하게 정리해 놓은 이유는 모르겠으나, 내게는 어디서나 들을 수 없는 귀한 지식입니다. 커피에 대한 지식은 커피를 더 좋아하게 하기도 하고 맛도 더 깊고 풍부하게 해 누리라 기대해 봅니다.

 

이 책의 프롤로그는 인문학자인 김경집씨가 썼고, 에필로그는 지식유목민인 김건주씨가 사이좋게 나누어 썼습니다. 커피에 대한 이야기는 지식유목민인 김건주씨의 에필로그에서 친절하게 언급하시고 해이즐넛을 더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셔야겠다는 김건주씨의 작품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우리의 삶과 일상에서 감촉되는 다양한 서사들을 맛깔스럽게 정리해 주신 두 분께 진심어린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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