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카를 찾아서
미치 앨봄 지음, 박산호 옮김 / 살림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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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저자가 쓴 두 번 째 책입니다.

이 책은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속편쯤 되는 책으로서, 인생과 가정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귀한 책입니다.

 

 

저자는 기자로서, 아이티에서 대지진이 일어난 것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아이티에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결국 그 곳에 있는 보육원을 운영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이야기를 담담히 써 놓았습니다.

 

 

이 책은 그 보육원에서 만난 치카라는 고아가 뇌종양 4(선천적 확산성 뇌교 신경교종)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저자는 약 2년 동안 아이티와 미국, 독일을 오가면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의 치료를 다 해 보았으나 결국 죽음으로 작별합니다. 그러나 작가는 마음으로 교류하며 영적으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세상을 떠난 치카가 저자를 찾아 와서 자기의 이야기를 써 달라고 부탁하는 형식으로 시작합니다. 저자는 27년 동안 결혼 생활을 하고 있지만, 자신의 잘못된 순간의 판단으로 자녀를 낳는 기회를 놓치고 살아오는데, 보육원생인 치카를 돌보면서 가정과 부모의 사랑과 의미를 깨우칩니다.

 

 

자신과 아내의 지극 정성을 다하여, 오로지 치카의 치료를 위한 과정이 눈물겹도록 감동적입니다.

자신들의 불편과 시간을 들이고, 경제적인 책임을 감수하면서, 친자식 이상으로 돌보는 모습이 깊은 감동을 줍니다.

 

 

저자는 하나님을 믿는 신분이며, 치카 또한 그렇습니다.

이 책은 흡인력이 강력합니다. 책을 펼치면 중간에 덮지 못하고 끝까지 읽을 수 밖에 없습니다.

치카는 7년을 살고 떠났습니다. 그러나, 질병의 치료 기간 2년을 빼면 건강하고 행복한 상태로 겨우 5년 정도를 살았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치카카 치료를 받는 2년 동안도 행복했다고, 그 아이와 만남이 소중했다고 추억합니다.그러기에 죽은지가 4년이 지난 지금도 잊지 못하고, 살아 있는 것처럼 그리워하고 있음이 가슴 아프기만 합니다.

 

 

이 책은 나, , 우리라는 단순한 제목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치카로부터 배운 일곱 개의 교훈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내용은, ‘난 너의 보호자야’ ‘시간이 변한다’ ‘경이로움’ ‘강한 아이’ ‘아이들이 우리 아이들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할 때’ ‘부부가 가족이 될 때’ ‘우리가 안고 다니는 것입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늦장마에 인생과 가정, 사랑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 보는 귀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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