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학 인사이트 - 문화 콘텐츠의 보고
박종성 지음 / 렛츠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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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탈리아 로마를 가면, 누구나 보고 체감하고 느끼는 것이지만, 로마는 바로 옛 조상들이 남긴 건축, 조각, 미술 등 인류 유산들입니다. 이 유산들을 물려받은 이탈리아 후손들은 그것을 보러 온 관광 수입으로 살아가는 형편입니다.

 

이 책, ‘영문학 인사이트를 읽으면서 이탈리아를 생각을 하는 것은, 영문학을 읽으면서 지금의 영국(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아일랜드)이 영문학에 관한 한 이탈리아의 형편과 유사하다고 생각됩니다.

영국 전체가 영문학의 보고로서, 위대한 작가들의 향기가 넘쳐나서, 영문학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영국을 방문하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영문학 연구와 교육에 종사한 40년 중에서 8년을 영국 런던에서 유학을 했고, 귀국 후에도 수차례를 영국을 방문하면서, 영국의 정신 유산과 작가들의 생애와 작품을 지리적 공간과 역사적 맥락 속에서 작품의 배경과 문화적 의미를 밝혀내어 이 책에 정리해 놓았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장황하게 설명했지만, 한 마디로 심풀하게 영문학의 탐험 여행정도라고 정리가 됩니다.

이 책에는 영국 지도와 함께 작가가 방문한 지역을 전체적으로 조망해 볼 수 있도록 그림으로 잘 그려져 있습니다.

 

나는 영국을 관광목적으로 서너 번 여행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런던을 중심으로 한 테임즈강이나 국회의사당(빅밴), 윈저성 등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영국을 방문했다면, 나의 여행은 그렇게 주마간산식, 사진 찍고 인증을 남기는 수준에서 벗어나서 성찰하고 공부하는 여행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 책은 5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런던, 옥스퍼드 및 케임브리지, 잉글랜드 주요 도시,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더블린 편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차례만 읽어도 그 동안에 읽었던 몇 권의 책들과 기라성 같은 작가들의 이름이 추억처럼 회상되는 즐거움을 줍니다.

 

나는 영문학을 왜 영문학이라고 부르는지 실감이 나기도 합니다.

이렇게 보니, 영국 사람들의 콧대가 높고 자존심이 강한지를 알게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잘 못 알고 있는 두 가지의 속담을 발견하게 됩니다.

 

영국 사람들은 세익스피어를 자랑으로 삼고서, 인도와 바꾸지 않는다고 말했다는데, 세익스피어를 존경심은 맞지만, 그 표현은 오역이라고 설명합니다. 또한 버나드 쇼의 묘비,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도 원문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말에 섣부른 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영문학에 대한 어설픈 지식들이 우리들을 무식에 용감하게 했던 것이라 생각하니 쓴 웃음을 짓게 합니다. 늦었지만, 앞으로는 이 책에서 배운 내용대로 고쳐서 말해야 되겠다는 다짐을 하게 합니다.

 

이 책은 현실 밀착형 영국의 인문학서적으로서의 의미적 가치가 있습니다.

앞으로 영문학 관련 서적을 읽을 때,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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