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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God 스물 - 스무 살 사용 설명서
최세라 지음 / 창해 / 2021년 7월
평점 :
책 제목은 이중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갓 스물’ 한글로만 이해하면, 이제 막 스물이라는 의미가 되겠지요. 그러나, 저자는 갓 소리인 영어, ‘god’를 함축함으로써, 의미를 더 깊게 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런 제목을 ‘스무 살은 God스물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스무 살 딸을 둔 엄마시인입니다.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사회에 막 첫발을 내딛는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지혜를 나누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청년들 속에는 자신의 딸이 있고, 저자 역시 스무 살을 살아 본 경험을 회상하면서 스무 살을 두 번 산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말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살아왔던 스무 살을 소환해 봅니다.
내 경우에는 그 시절 군대에서 국방의 의무를 하고 있던 시절이었을 것입니다.
장래에 대한 불안감과 불편한 현실을 극복하지도 못하고 있는 이중적 고통을 겪고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그 한편으로는 막연한 기대가 있어서 군대만 끝나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거라는 무모한 용기를 품고 있기도 했습니다.
그 때는 지금과 달라서 스마트 폰도 없을 때고, 더더군다나 문자로 메일이나 멧세지를 주고 받을 때가 아니라, 그저 손편지로 연애편지를 많이 썼던 기억이 꿈결처럼 피어오릅니다. 그러나, 저자의 말처럼 첫사랑은 이루어지기도 어렵고, 오래 가지도 않았음을 알게 됩니다.
이 책은 저자가 시인답게, 책의 내용들이 14개의 한글 자음과 그 자음으로 시작하는 제목을 붙여 놓았습니다. 그리고, 각 꼭지의 글들이 끝날 때는 ‘God 스물을 위한 체크리스트’를 꿀팁으로 배치해 놓았는데, 본문의 글들도 귀하고 좋은 내용들이지만, 이 체크리스트에서 소개하고 있는 내용들은 사회생활 하는데 꼭 알아야 할 중요한 내용들입니다.
예를 들면, 카드 사용법, 주식과 보험, 주택청약과 같은 내용들은 스무 살 청년들이 경제생활 하는데 꼭 필요한 내용들이라고 생각됩니다. 요즘의 청년들은 기성세대와는 달라서, 이런 문제들에 잘 대처하겠지만,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노파심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딸에게 말하는 엄마의 톤으로 사랑 가득한 마음을 담아서 조곤조곤 나긋나긋하게 잘 설명해 주고 있어서 읽는데 전혀 부담이 없습니다. 그 어느 책보다도 순화된 표현으로 섬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저자는 나폴레온 힐을 설명하면서, ‘21세기를 살아가는 한국인에게 그의 교훈이 모두 적용될 수는 없다’고 말하는 것과 같이 기성세대들의 사고와 가치관을 그대로 수용하거나 답습하지 말고 상황과 시대에 맞게 제조정해야 함을 가르쳐 주고 있기도 합니다.
우리는 세상이 많이 변했다고 또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있는 청소년들을 무조건 우리의 잣대로 재단할 줄을 알아도 그들을 저자와 같이 관심을 가지고 가르치고 지도하는 일에는 소홀했음을 이 책을 통해 반성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