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브루타 국보여행
최태규 지음 / 글로세움 / 2021년 8월
평점 :
이 책은 18년째 초등학교 교사로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가 가장으로서 두 딸과 함께 39회 국보 여행, 200건이 넘는 국보를 관람한 내용을 이 책에 정리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자녀들과 함께 본 내용을 생각하는 교육법과 효율적인 학습법인 하브루타의 방법을 통하여 인문학적으로 깊이 있게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국보가 소재하는 수도권, 강원권,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으로 구분하여 정리해 놓았습니다.
저자가 국보여행을 장려하는 이유는, 국보라는 문화재에는 고고학, 미술사학, 민속학, 역사학뿐만 아니라 인류학, 서지학, 군사학, 보존과학, 물리학, 화학, 생물학, 지정학, 건축학, 국문학 등등을 포괄하는 융합학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국보 하나하나에는 나름의 역사와 서사가 있어서 문화재적인 의미뿐 아니라 문화재가 있는 지역의 음식이나 습속, 여행의 재미 등과 연결하여 종합적인 안목으로 더 깊고 넓게 그 가치와 의미를 성찰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감안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지금껏 피상적으로만 보았던 것, 그리고, 역사 시간에 수박 겉핧기 식으로 배우고, 들었던 지식들이 얼마나 얕은 것이었는지 부끄럽기까지 합니다.
저자는 이 책의 기록을 20년쯤 후에는 손주들과 함께 여행할 자료로 삼을 요량으로 정리했다고 하니, 이 책의 의미는 심장하기도 합니다.
저자는 한 가지 문화재를 소개할 때도 그 문화재에 국한하지 않고, 그 문화재가 생길 때의 정세와 역사적, 지정학적인 의미 등을 섬세하게 다루고 있어서, 이 책은 학생뿐 아니라 성인들 누구라도 읽으면 좋을 내용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이 책을 읽어가면서, 내가 잘 안다고 자부하고 있는 것들을 사실 얼마나 모르고 있었는지를 새롭게 알게 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지금껏 다녔던 여행이 얼마나 주마간신식의 관광에 치우쳤는지 새삼 깨닫게 되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저자가 초등학교 선생님이라 그런지, 이 책의 설명 방식들이 너무나 섬세하고 친근하기까지 합니다.
성인들을 대상으로 했다면, 조금은 건조했으리라 짐작해 보기도 합니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가르치듯이 조곤조곤 나긋나긋해서 읽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저자는 저자의 입장에서 ‘국보 맛보기’의 설명을 하고, 내용 중간중간에 ‘국보 하브루타 이런 건 어때요?’를 배치해서, 단순히 설명만 듣고 끝나는 게 아니라, 학생(독자)의 관심과 의문(질문), 생각들을 깊게 해 보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책 뒤에는 ‘지역별 국보 목록표’를 따로 정리해 주고 있어서 국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어서 더 유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