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다시 보기를 권함
페터 볼레벤 지음, 박여명 옮김, 남효창 감수 / 더숲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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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위기는 인간이 숲을 가꾸고 보호하는 데에서 시작되었다]. 이 책의 뒤 표지의 글입니다.

알 듯 모를 듯한 이 말의 의미를 이 책을 많이 읽지 않는 지점에서 알게 됩니다. 이 책의 저자는 산림 경영전문가입니다.

 

저자는 누구보다 산림이나 자연, 숲과 생활을 함께 하는 사람입니다.

5년의 산림청 직원으로 근무하다가 산림을 경영해서 돈을 버는 것이 저자의 최종 목표였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산림을 경영해서 돈을 벌기 위해서는 나무와 함께 사는 수 천마리의 생명체들을 함께 내어 주어야 한다는 사실은 미쳐몰랐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 글의 서두에서 말한 것처럼, 숲이나 자연은 인간의 손길이 가해질 때부터 이미 파괴되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의 편리와 이해에 따라 숲이나 자연이 관리되는 것은 회복 불능의 자연 파괴행위임을 이 책에서는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자신이 관리하고 있는 구역의 나무들 사이에서 로마시대 마차의 흔적을 발견한 실례를 통하여, 땅은 일단 손상을 입으면 2천 년이 지나도 회복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경작지, 목축지, 보호림, 건축 부지로 개발하면서 숲을 지속적으로 파괴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눈에 보이는 나무나 숲만 사라진 것이 아니라 진드기나 이끼, 버섯 등도 함께 사라졌습니다.

이렇게 손상된 땅은 영원히 재생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특히 요즈음은 벌채를 하고 나무를 운반할 때 도로를 내고, 하베스터와 같은 장비를 사용하면서 숲은 깊은 상처를 입는다고 설명합니다.

 

땅은 시멘트처럼 다져지고, 물의 저장 능력을 상실해 버려서 다시 숲을 재생시킨다고 해도 원래의 상태로 회복되지 않고, 나무들이 죽는다고 말합니다. 나무를 경제성만을 고려하여, 집단적으로 나무를 식재하는 것도 숲에게는 해롭다고 말합니다.

 

특히 나무들도 사람들처럼, 어미나무의 보호아래 자라야 한다는 통찰에 깊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나무들도 뿌리를 통해 액체 형태의 영양분을 병약해 진 나무에게 전달해서 도와 주고, 감정을 서로 공유하기도 하며, 냄새를 통해서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처럼 우리가 평소에 알지 못하는 숲이나 나무에 대한 지식은 나무들도 엄연한 생명임을 인식하게 합니다. 우리의 생각대로 그냥 흙을 파서 나무를 심는다고 나무들이 좋아하고, 숲이 이루어진다는 생각은 자연을 짓밟는 행위임을 깨닫는 중요한 기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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