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나침반 역사 속의 위인들 - 외교관의 눈으로 보고 역사학도의 발로 쓴 역사, 리더십 지침서
이강국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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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특별한 책입니다. 보통 위인전을 쓰는 분들은 역사학자나 문학을 전문으로 하는 분들이 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영어영문학을 전공한 외교관입니다.

어찌보면 외교관으로서, 외국에 나가서 우리나라의 국익을 위해서 봉사하면서, 우리나라의 역사를 빛낸 위인들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평가하기가 더 이로울 수 있겠다 싶습니다.

 

우리는 역사 속의 위인들은 그저 학교 다닐 때 수업 중에 배우는 정도이기에 시험 위주로 배우고 암기하는데 그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이 책에는 8분의 위인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저자가 외교관이기 때문인지 한중 교류의 상징이며 유명한 외교관의 역할을 한 최치원선생과 외교 담판으로 거란을 물리치고 영토를 확장한 서희 장군의 공적부터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이 여덟 분 중에서 특히 두 분의 위인들을 깊이 있게 읽었습니다.

서울 광화문에 있는 두 동상의 주인공들입니다.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입니다. 많은 위인들 중에서 왜 이 두 분의 동상이 그 곳에 세워졌는지를 이해하는 귀한 기회였습니다.

 

이 두 분은 다 이씨조선 사람입니다. 한 분은 왕이고, 한 분은 장수이지요.

우리나라 사람치고 이 두 분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말과 글이 없어서 중국의 어려운 한문으로 생활하다 보니, 문자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사대부들 뿐이었습니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하는 과정이 결코 순탄치 않았음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해마다 109일이 되면, 한글날을 지키면서도 그저 그 당시에 집현전 학자들을 통하여 집단 지성으로 만들어진 한글을 임금의 이름으로 반포하였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보니, 한글은 집현전을 중심한 신하들이 만든 것이 아니고, 처음부터 끝까지 세종대왕이 극비리에 만든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는 정치적으로 중국의 지배를 받고 있었기에 중국말을 쓰지 않는 것은 자칫 오해를 받을만 하고, 국제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는 민감한 사안이었습니다.

 

그리고, 내부적으로는 오히려 집현전을 중심한 신하들의 반발을 의식하면서 만들어야 했기에 비밀 프로젝트였다고 설명합니다. 백성들이 모두 쉽게 익히고 배울 수 있는 한글을 창제하는 작업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었다고 설명합니다.

 

2020101일부터 4일까지 택구방콕에서 열린 2회 세계문자 올림픽대회에서 1위에 오를만큼 세계적으로 뛰어난 글자를 어떻게 임금 혼자 만들 수 있었는지 놀라울 뿐입니다.

이 한글의 핵심은 말소리에서 자연의 이치를 찾았고, 자연에 흐르는 보편법칙인 오행사상과 사람 몸의 발성기관 구조를 연구한 최초의 언어라고 합니다.

 

, 우리가 성웅으로 칭송하고 있는 이순신장군에 대하여도 이 책은 역사적인 기록을 바탕으로 핵심만을 정리하여 설명해 주고 있기에,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읽는 가치 있는 내용입니다.

선조 재위 시 동인과 서인의 당파싸움이 치열한 상황이었고, 그때나 지금이나 정치꾼들의 협잡과 이전투구의 소용돌이 속에서 특별히 왜군 첩자 요시라의 계략에 빠져서 모진 고문을 당해서 개인적으로는 전쟁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였고, 국가적으로는 군사와 배가 거의 소실된 상황에서 전개해야 되는 전쟁은 거의 승산이 없는 형국이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어머니를 여의고 아들도 죽는 가정사에도 불구하고, 배와 군사를 모아서 그가 죽기까지 2323승이라는 불멸의 전공을 세웠으니, 이는 세계적인 자랑이고, 적군 일본 사람들도 숭앙하는 민족적 위인임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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