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의 크리스천 가치관 수업

언택트 시대의 크리스천 가치관 수업 -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크리스천 인문학
김재헌 지음 / 대경북스 / 2021년 6월

예수님을 믿는 크리스천이라면 어떤 가치관으로 세상을 살아야 하나, 항상 의문이 되는 주제였습니다.

예수를 믿는 사람이라고, 에녹처럼 산 채로 승천을 한다든지, 이 땅이 아닌 하늘에서 사는 것이 안니 이상, 믿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서 세상을 살아가는 형편이니 세상과 믿음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맞추어 사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신앙과 성경의 가르침대로 원수를 사랑하고, 오른쪽 뺨을 맞으면, 왼쪽 뺨도 돌려서 대 주고, 오리를 가자 하면 십리도 함께 가 주어야 하는 가르침을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고 살고 있답니다.

이런 나약한 나 자신을 보며 한없이 위축되는 모습으로 살고 있습니다.

‘언택트 시대의 크리스천 가치관 수업’ 상하권과 묵상노트 세 권으로 된 묵직한 주제의 책이 약간은 부담감을 줍니다. 지금은 코로나바이러스 19의 사태로 불가피하게 언택트하게 지내고 있지만, 크리스천의 가치관은 언택트나 택트냐를 구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기에, ‘언택트 시대’라는 제목이 약간은 어색하게 생각되기도 합니다.

저자는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철학과 신학을 전공하였고, 지금까지 50여 권의 어린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책을 펴냈다고 합니다. 이런 배경에는 어렸을 때 몸에 밴 책벌레 습관이었다고 합니다.

인풋이 많으면 아웃풋이 많을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 책은 일정한 형식으로 정형화되어 있습니다.

맨 먼저 제목이 제시되고, 그 제목에 해당되는 성경 구절이 소개됩니다. 그리고, 그 성경 본문 중에서 요절이 되는 말씀을 암기할 말씀으로 정리해 주고 있으며, 관련 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큐알코드를 제공해 주고 있어서 동영상으로도 볼 수 있도록 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저자의 폭넓은 독서의 창고에서 세계적인 유명한 사례들로 어려운 가치관을 잘 풀어서 알기 쉽게 설명해 줍니다. 끝으로 결론을 제시하고 저자가 작성한 기도문으로 글을 맺고 있습니다.

저자가 작성한 기도문을 따라 읽으며, 책에서 읽은 내용을 다시 마음에 새기며 다짐해 보는 기회가 됩니다.

저자가 글을 쓴 형식은 우리가 흔히 교회에서 목사님들로부터 항상 들어서 익숙한 설교형식을 취하고 있는 듯합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삶의 현장에서 성공적으로 살았던 모범적인 신앙인들의 구체적인 삶의 발자취를 읽으면서 도전을 받고, 본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모든 가치관 설명의 글을 다 읽고 마지막에 하나님께 기도를 하면서, 스스로 하나님께 그런 가치관으로 살기를 다짐하도록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의 글들이 어른 들은 물론이고, 자라나는 차세대 청소년들에게도 매우 유익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수선한 코로나, 그리고, 국내의 정치와 경제의 상황을 감안할 때 크리스천의 가치관은 갈수록 더 요청되는 신앙인들의 덕목이며 사명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