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머레이의 영적인 삶 바로세우기 - 능력 있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누려라!
앤드류 머레이 지음, 장광수 옮김 / 가나북스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육적 신자인가? 영적 신자인가?]라는 도전적인 질문을 던지는 약간은 불편한(?) 책입니다.

책이 아니라 누가 실제로 이런 질문을 대 놓고 한다면, 아무리 선의로 물었을지라도 매우 불유쾌하고 예의를 벗어난 물음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 질문이 영적 구루인 앤드류 머래이 목사로부터, 그것도 50년에 가까운 목회자의 입장에서 제안된 질문이므로, 그렇게 가볍게 넘어갈 문제는 아니라고 여겨집니다.

이 책에 소개된 내용은 19세기 앤드류 머래이 목사가 행했던 설교의 속기록이라고 합니다.

 

350페이지의 내용에 16편이 실려 있습니다.

요즈음 신자들은 긴 설교를 좋아하지 않아서, 30분이 넘는 설교는 없을 것입니다.

이런 추세를 감안하면, 아무리 훌륭한 설교라도 설교의 분량이 20장을 넘는 분량이므로 지금은 듣을 수 없는 설교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 실린 16편의 설교는 성령에 관한 내용으로서, 에베소서와 갈라디아서를 중심으로 한 성령론에 집중하고 있지만, 요한복음서나 로마서, 고린도서와 같은 성경도 폭넓게 참고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을 때, 처음에는 예수를 주님으로 영접하는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그 다음 단계는 신앙생활을 하게 되는데, 좀 더 고차원적으로 설명하면, 영적인 삶을 살아가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영적으로 사는 것을 쉽게 설명하면, 앤드류 머래이 목사님이 말씀하는 것처럼 육적이고 세속적인 나를 내려놓고 전적으로 주님에게 위탁된 삶을 살아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으로 사는 것은 새로운 삶이며, 거듭난 삶인 것입니다.

 

이 책에는 성령에 관한 내용이 체계적으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설교를 속기로 풀어 놓았다고 하나, 이 책의 내용을 읽어 보면, 구어체 보다는 문어체의 색채가 강합니다. 즉 설교로는 설명하기 쉽지않는 내용들을, 글로서 차근차근 세세하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어서 이해하기가 참 좋습니다.

 

내가 알기로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 삼위일체 중 우리의 신앙생활에 가장 지대한 영향력을 가진 분은 성령이라고 생각합니다. 성령의 은혜 없이는 예수를 알 수도 없고, 더더구나 믿는 것은 불가능하며, 믿음 생활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만큼 성령의 역할은 지대합니다. 그러나, 실상 교회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내용들 대부분은 성자 예수님에게 치우쳐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서, 우리가 고백하는 신앙고백의 내용에서도 성자 예수님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고, 성령에 관한 내용은 신앙고백 말미에 나오는 두서너 가지가 전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을 통해서 성령을 넓고 깊게 알고 배우는 기회를 갖게 되니 너무 유익합니다.

한 꼭지 한 꼭지의 설교를 읽어 가면서 성령에 관한 지식과 동시에 믿음도 깊어짐을 체험합니다.

예수님이 모범을 보여주셨듯이 성령으로 살아야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