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은 당신을 배신하지 않는다 - 어지러운 마음을 잡아줄 고전 한 줄의 힘
조윤제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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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고전의 깊은 맛과 향기를 음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결과는 나의 노력으로 얻어진 결과가 아니라, 이 책의 저자를 통해서 얻은 선물입니다.

흔히 고전하면 쉽게 떠오르는 것은 오래된 것이라는 시간입니다. 동서양을 무론하고 오래된 글들을 통해서 옛 성현들의 지혜와 삶의 도리들을 배우고 알게 됩니다.

 

이 책도 이런 기준에서는 이 범주를 벗어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 책의 저자는 고전을 아무런 비판의식이나 시대의 상황변화를 고려함 없이 무조건 선인들의 가르침을 우리들의 삶에 적용하라는 식으로 소개하지 않습니다.

 

철학적인 개념에 정··합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행해왔던 것들을 정으로 규정하고, 그것에 반하는 것을 반으로 대응하고, 그리고, 거기서 더 발전적인 합으로 진일보하면서, ··합의 사이클이 순환한다는 내용입니다.

 

이 책도 고전이라는 테마를 저자의 해박한 고전지식을 바탕으로 정··합의 시각을 유지하면서, 명성과 실제가 심각한 괴리현상을 보이고있는 현실에서 비판적인 사고와 객관적 판단력으로 재해석하는 관점에서 고전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서, 이 책 권위를 맹신하지 마라의 내용에서, 그리스의 최고의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의 연역논리학 이론을 비판한 베이컨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베이컨의 이론조차도 오늘날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맹자가 말한 어떠한 학문의 권위도 반드시 비판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정리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맹자의 주장마져도 지나치게 이상주의이고, 편견이나 선입견이 있을 수 있음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이의 설명들에서 학문에 대한 우리들의 신중한 자세를 배울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정리하고보니,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이스라엘의 하부루타의 질문법이 회자됩니다.

저자는 이 책 245페이지에서 바로 삶의 행복을 채워주는 배움, 어떤 목적을 추구하기 위해서가 아닌 그 자체로 즐거움을 주는 배움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고전을 참고하되, 시간과 공간이 다른 현 시대에 맞는 내용으로 수정 발전하는 자세를 지향한다고 생각됩니다. 지금의 교육은 이미 있던 지식을 수용하는데 맞추어져 있어서, 개인의 창의성을 발휘할 수도, 자신의 적성에 맞는 배움을 얻을 수도, 배움의 즐거움을 누릴 수도 없다(244p)’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1,2,3로 나누어져 있고, 그 내용은 제1부는 버려라, 남겨라, 흔들려라의 3장으로 되어 있고, 2부는 나를 완성하는 공부, 품격을 높이는 공부의 두 장으로 되어 있고, 3부는 삶과 사람에 대한 공부, 인생을 즐기기 위한 공부의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오랜만에 탐서가로 수 많은 고전을 열정적으로 읽은 저자를 통해서 귀한 양서를 읽게 되는 행운을 얻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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