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우울증 - 죽을 만큼 힘든데 난 오늘도 웃고 있었다
훙페이윈 지음, 강초아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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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우울증금시초문의 단어입니다. 이 말에는 유명한 가수가 불렀던 유행가 가사 아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그대 나의 사랑아라는 구절이 소환됩니다.

마음은 슬픔으로 울고 있지만, 겉으로는 웃을 수밖에 없는 가슴 아픈 상황이 절절하게 느껴집니다.

 

이처럼 세상에는 맘과는 정 반대의 행동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비일비재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차원에서, 이 질병은 모든 사람들이 다 앓고 있는 증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우울증이라거나 조울증의 얘기는 들어 보았지만, 미소우울증이라는 말은 들어 본적이 없습니다.

 

특히 미소우울증이라는 상반된 의미의 단어의 조합이 갓을 쓰고 자전거를 타는 모습처럼 영 부자연스럽기만 합니다. 미소라는 밝은 이미지의 단어에다 우울증이라는 어두운 이미지의 합치가 영 불편하기만 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미소우울증을 우울하지만 우울증 문제를 숨기는데 성공한 사람(24p)’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말 속에는 미소 우울증은 광의의 우울증에 속하는 것인데, 우울하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는 웃음으로 속이는데 성공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울증보다 미소 우울증은 발견하기가 쉽지 않아서 더 고치기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남이 볼 때는 항상 밝게 웃으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밝은 기운을 전달하지만, 혼자 있으면, 심한 우울증에 빠진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모두 사회에 나오면 다른 사람들과 이런저런 이해관계에 얽히고설키게 되는데 자신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미소라는 가면을 쓰고 살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합니다.

그리스어 중에, ‘PERSONA(페르소나)’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뜻은, 연극배우가 쓰는 탈을 말하는데, 인생이라는 연극의 배우로 살아가는 우리들을 이렇게 일컬었던 것입니다.

 

남들에게 무엇인가를 얻어내기 위해서, 마음은 우울증을 겪으면서도, 겉모습은 아무 일도 없고 유쾌한 것처럼, 꾸며 살아간다고 설명합니다. 마음으로는 고통을 겪고, 고민하고, 좌절, 불안, 포기하고 싶은 형편이지만, 그런 기색을 보이지 않고 과장되게 행동하며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남을 속이며 살다보니 나중에는 자기 자신까지도 속이는 무서운 질병이라고 말합니다. 쉬운 예로서 남을 웃기는 코메디언들이나 성공의 아이콘인 유명인이나 공인들, 사실상 별거 상태에 처해 있음에도 잉꼬 부부 행세를 하는 유명 연예인들이 다 이런 부류에 해당됩니다.

 

이 책은 총 세 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두 번째 장과 세 번째 장에는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소소한 일상생활의 사례에서 경험 할 수 있는 미소우울증과 이를 해소할 수 있는 꿀팁들을 섬세하게 잘 설명해 주고 있어서 많은 참고를 얻을 수 있어서 유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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