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을 걸으며 나를 톺아봅니다 - 나다운 것이란 무엇일까? 숲을 걸으며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
손진익 지음 / 북산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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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와 형편, 방법은 다르지만, 저자에게서는 자연을 좋아하고, 자연의 삶을 추구했던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아내의 건강을 위해 강원도 정선에 정착하게 되었는데, 가리왕산의 고요와 아름다움에 매료되어서 그 곳에 살면서 로미지안 가든 해설자와 생활명상가로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

 

필자는 걷기와 명상에 대한 효과와 유익에 대하여 본인의 체험과 함께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온전한 자신을 찾고 느끼기 위하여, 스스로 고독을 즐기며,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는 것을 권장하기도 합니다.

 

저자는 가든 해설가답게 가리왕산의 구석구석을 아기자기한 사진들과 함께 잘 설명해 주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새 소리가 들리고, 시냇물 소리가 들리고, 바람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정선은 특히 정선아리랑으로 유명합니다.

저자는 아라리 탑을 소개하면서, ‘아라리 탑은 참된 나를 깨닫는 즐거움이라는 의미라고 해석해 주고 있습니다.

 

아리랑의 가사에서 나를 버리고 간다라는 것은 내가 누구인지, 내가 무엇을 위해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도 모르면서 인생을 산다면, 얼마 못 가 아무것도 성취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라는 뜻이라고 설명하기도 합니다(263p)’

 

평소에 그냥 가락에 맞춰서 흥얼거리던 아리랑이 이렇게 깊은 철학이 있는 가사인지 이제사 알게 됩니다. 저자가 만들어 관리하는 로미지안 가든의 명상 인사말인 아리 하이를 하와이 등 남태평양 지역에서 사용되는 용서와 치료의식인 호오포노포노에서 그 의미를 차용해 왔다고 밝히기도 합니다.

 

, 알로하의 뜻이라는 것입니다.

필자도 살아가면서 많은 어려움에 처하고, 마음이 괴롭고 복잡할 때, ‘아리하이를 무수히 되뇌이면서 회복과 치유를 경험했다고 간증하기도 합니다.

 

 

저자가 지향하는 최종 목적지는 바로 자신을 알고, 자신을 찾는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세상의 변화를 먼저 깨닫기보다 나 자신이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 알아채는 것이야말로 나를 지키는 큰 힘입니다(13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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