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벽의 시간 - 결국 현명한 자는 누구였을까
안석호 지음 / CRETA(크레타)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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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20세기에 만들어진 다섯 개의 장벽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동독이 건설한 베를린 장벽, 이스라엘이 건설한 이, 팔 분리 장벽, 미국이 쌓은 멕시코와의 국경선에 설치한 장벽, 우리나라 남북한 비무장 지대를 조성하기 위한 미국과 소련이 만든 장벽, 그리고, 무역 장벽입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도 언급은 했지만, 장벽으로는 파악하지 않는 코로나 바이러스 19의 방역을 위한 장벽까지를 포함하면 여섯 개의 장벽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국제 분쟁 전문기자로서, 각 장벽들이 생긴 역사들까지를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설명해 주고 있어서 이들 장벽이 설치된 나라들의 실상을 잘 알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이 책 제4장에는 세계적으로 가장 폐쇄적인 장벽으로 알려진 비무장 지대를 설명하기 위하여, 19506월에 북한군의 남침으로 발생한 6.25사변부터의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특별한 관심사항이었습니다.

 

지금도, 이 전쟁을 남침이니 북침이니 말들이 많은 상황에서 이 책에서는 분명히 북한군이 남한을 침입하였다고 확인해 주고 있습니다.

그 전쟁의 발발상황과 북한과 남한의 형편 및, 북한은 중국과 소련의 연합군, 남한은 미국을 중심한 연합군의 활약상과 국제 정세들을 세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쟁이 종전이 되지 못하고, 휴전이 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과 그로 인하여 생기게 된 휴전선, 그리고, 그 이후 지금까지의 경과들을 알기 쉽게 잘 정리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 마지막 내용으로 다룬 무역 장벽, 그리고, 코로나 전염병을 차단하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도입된 방역장벽과 같이 눈에 보이지도 않는 더 미묘한 벽들이 앞으로도 계속 쌓일 수밖에 없음을 감안하면, 가슴이 답답해 집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로 인하여 마스크를 쓰는 것 자체가 우리 스스로 살기 위한 세상과의 장벽임을 생각하면, 장벽 없는 그런 세상은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이 먹구름처럼 몰려오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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