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의 기록
우주비행사 지음 / 우주정거장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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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비행사가 쓴 우주에서의 기록물을 읽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구라는 푸른 별에서 저마다의 아름답고 소중한 한 편의 시를 쓰며, 한 편의 시처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로의 시를 나누며 사랑하고, 용서하고, 위로하고, 손잡고 살고 있습니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을 저자는 코스모스 오딧세이라고 이름 붙이고 있습니다.

 

나는 저자가 힘들고 위험하게 비행하면서 보고 느낀 꿈같은 광경들을 글을 통해서 저자의 비행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하늘이 지나가고, 구름이 지나가고 계절이 흘러가는 시간을 글로 새겨 놓았습니다.

 

저자가 이 책에 쓴, 우주, 나의 조국, 인간의 광장, 자연이라는 글 속에는 내가 평소에 본 세상이 있고, 내 마음에 고인 생각이 있고, 내가 하고 싶은 소망이 담겨 있어서 반갑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글은 꼭 나의 일기장을 읽고 있는 기분입니다.

저자의 생각이 내 생각과 일치하는 것이 많아서 친한 친구와 이야기하는 것 같고, 기분 좋아서 부르는 노래 가사와도 같습니다.

 

우리는 우주의 꽃이라고 하네요.

[인간은 우주에 뿌리를 내리고 사랑으로 줄기를 세워 피어나는 지구상의 한 송이, 시들지 않는 꽃이다(24p)]

 

, [얼굴은 마음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나는 한 송이, 시들지 않는 꽃이다(90p)고도 합니다. 이와 같이 이 책에 있는 시들은 저자와 동일시하는 글들로 가득합니다.

 

결국, 이 시들은 저자의 자기 고백이며, 다짐인 셈입니다.

글과 저자는 일체이고, 보이지 않고, 볼 수도 없는 저자의 마음을 글이라는 수단으로 세상에 펼쳐 놓은 것입니다.

 

그러나, 저자는 이 책 뒤표지에서, ‘길을 잃고 초점도 잃었다고 자책하는 걸 보면, 자신의 생각의 미흡과 깨달음의 부족을 성찰하고 있다고 보아 집니다.책 속에는 저자가 찍고, 그린 사진과 그림들이 따뜻한 글들과 하모니를 이루어 잔잔한 감동을 채워 주고 있습니다.

더 귀하고 좋은 비행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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