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여행한 식물들
카티아 아스타피에프 지음, 권지현 옮김 / 돌배나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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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가를 따라 바다를 건넌 식물 이야기], [세계를 여행한 식물들]이라는 부제와 제목을 보면, ‘식물이 주인공이고, 그들은 바다를 건너거나’ ‘세계를 여행한 것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참 좋은 제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식물은 동물처럼 스스로 이동하거나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이 책에서처럼 모험가를 따라서 바다를 건너거나 국경을 넘게 되겠지요.

 

이 책을 읽으니, 우리나라에 원나라에서 목화씨를 붓통에 숨겨서 반입한 문익점이라는 선조가 생각납니다. 또한 조선 중기 김육이 청나라에서 들여왔다는 감자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목화는 헐벗고 사는 서민들에게 겨울에도 따뜻한 옷을 입혀 주었다는 점에서, 감자는 배고픈 서민들에게 배 불리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귀한 작물들입니다.

 

이처럼, 옛날에는 선각자들이나 모험가들의 노력으로 곡물들이 국가간 이동을 했던 것입니다. 이 책에는 10개의 식물들과 10명의 사람에 대한 설명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책은 더 많은 사람들의 에피소드가 소개되어 있는데, 단지 10명의 사람들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기둥 줄거리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책, 17페이지에는 10개의 식물과 10명의 탐험가들의 10편의 모험이 세계지도로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상상하는 대로, 각 꼭지의 글들-탐험가들에 의하여 이동된-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예를 들면, 로버트 포춘 같은 분은 차를 훔친 도둑으로 오인되기도 했고, 중국에서 록키 모란을 가져 온 조지프 록은 많은 수의 사람들을 대동하고 다닌, 지리학자, 사진가, 언어학자로서 가짜 천재 식물학 박사로 활동하면서, 13년 동안 29,000개의 식물 표본을 채집하고, 하와이 식물에 관한 29편의 논문과 2권의 저작물을 출간하며, ‘하와이 식물학의 아버지라는 영예를 갖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사라잼이 발견한 캐나다 인삼이나 가톨릭 신부인 앙드레 테배가 발견한 담배에 관한 이야기 등이 마치 탐정소설을 읽을 때와 같은 흥미를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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