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교토에게 - 일본유학 에피소드
김희정 지음 / 프로방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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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방 공무원의 신분으로서 26개월 동안 아들과 함께 일본 교토에서 유학을 하면서 체험한 생생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니, 일본인들의 생활상과 전통 등을 깊이 이해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우리는 흔히 일본을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말합니다.

이를 풀이하면, 지리적으로는 바로 이웃이기 때문에 가깝지만 역사적으로 많은 갈등과 피해를 입었기에 정서적으로는 멀리 있음을 의미한다고 생각됩니다.

 

저자도 프롤로그에서 이런 선입견을 제시합니다.

그러나, 직접 일본에서 2년여를 지내면서 경험한 것들은 우리와 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들 나름의 역사와 전통을 지켜 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우리와 가장 차이가 나는 내용은 그들의 철저한 계산입니다.

우리는 대충 작은 금액일 경우, 귀찮아서도 세밀하게 계산하지 않고 넘어가기 일수입니다. 그리고, 인신 쓰듯이 그냥 됐다고 하는데, 일본 사람들은 우리 돈으로 십 원 단위까지 철저히 계산한다니, 한 편으로는 답답해 보이기도 하지만, 철저히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신세를 지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요사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핸드폰 문제만 해도 일본의 모범적인 태도가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형편에서는 일을 하면서도 핸드폰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일본 사람들은 일을 하는 동안에는 아예 핸드폰을 사물함에 넣어 놓고 근무를 한다니 우리가 본받아야 할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근무시간 중에는 절대로 핸드폰을 만지지 않는다는 정신 속에는 그만큼 자신이 하는 일에 집중한다는 의미이기에 우리도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자신의 아들과 함께 유학을 갔는데, 자신의 아들이 처음에는 언어의 장벽 때문에 학교생활에 힘들어 했을 때, 함께 수업에 참여하여 통역을 해 주는 등 도움을 주었다는 내용이 우리나라와 색다른 문화라고 생각되기도 했습니다.

 

가까운 일본을 이해하는데 매우 귀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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