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봄을 믿어야 해요
최대환 지음 / 파람북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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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19로 피폐할 대로 피폐해진 지금, 이 책의 제목만큼 위로가 되는 말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봄을 믿어야 해요

우리가 당하고 있는 현실이 추운 겨울임을 인정하는 바탕에서 스스로에게 힘을 주는 격려입니다.

 

이 책의 제목은 빌 에반스의 앨범 당신은 봄을 믿어야 해요에서 차용한 것이라고 합니다. 봄은 겨울이 물러가고, 새가 울고 꽃이 피는 계절입니다.

그러나, 신앙적인 관점에서 보면, 봄은 사순절과 부활절이 연결되는 지점입니다.

 

겨울 동안에는 마치 생명이 없는 것 같은 대지가 봄이 되면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며 깨어나고 일어섭니다. 이 책의 저자는 천주교 의정부 교구 소속 사제이며, 교회 안팎에서 인문학과 철학과 관련한 글과 강연활동을 하고 있는 분입니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의 모티브는 모두 성경 말씀입니다.

한 꼭지의 글은 두 개의 성경 구절을 제시하여서 저자의 성찰의 글로 설명해 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에 다니는 분만 아니라 교회에 다니지 않는 분 누구라도 다 두루 읽을 수 있는 단상의 글들입니다. 이 세상의 사건들과 일들을 성경을 조명하여 설명해 줌으로써, 글들의 깊이와 품위가 고양됩니다.

 

책과 예술을 사랑한 철학자 최대환 신부의 희망의 묵상이라는 이 책의 부제가 딱 어울리는 글들을 한 꼭지씩 읽어가는 사이에 자연적으로 삶과 신앙이 조우함을 경험하게 됩니다.

 

신불신간 가치관과 세계관이 같을 수는 없겠지만, 이 책의 글들은 그 간극이 멀리 있지 않음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19로 생활에 여러 가지 불편과 제약이 있어서, 본의 아니게 방콕을 하고 있는데, 이 책의 따뜻한 위로와 소망의 글들이 더없이 좋은 위로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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