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줄게요 - 늘 괜찮다는 당신에게
박지연 지음 / 어바웃어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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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모두 어려운 고비를 살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19의 펜데믹이라는 신드롬이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어수선한 때에 이 책의 제목부터가 무언의 위로가 되며 무한한 힐링이 됩니다.

 

안아 줄께요

그러나 지금은 서로 거리 두기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서로 안아만 줄 형편이라도 된다면 얼마나 다행일까 생각해 봅니다. 저자는 어느 날 평소보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집에 가던 밤에 트럭 위에 있었던 갈색 곰 인형이 눈에 밟혔다고 합니다.

 

그 곰 인형을 사서 그 품에 안기니 자신이 곰 인형을 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이 곰 인형의 품에 안겨서 위로를 받고 있다는 생각에 눈물이 흐르고 스트레스가 녹아내리더라는 고백이 우리 모두의 공감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곰 인형에게 위로를 받았던 그 날 밤, 누군가 말없이 안아주는 것만으로도 괜찮아질 수 있다는 걸 인식하면서, 이 책을 만들 마음이 생겼노라고 말합니다.

 

이 책에 소개된 한 꼭지 한 꼭지의 글을 쓰고, 푸근한 갈색 곰의 그림을 그리며, 이 책을 통해 위로를 전하고픈 마음에 저자는 독자보다 먼저 위로가 되었으리라 짐작해 봅니다.

 

저자의 진심어린 따뜻한 위로가 이 책을 읽는 이들에게 전달될 때는 더 크고 깊고 많은 위로가 되리라고 생각됩니다. 슬픔은 나눌수록 작아지고, 기쁨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셈법이 상상이 됩니다.

 

가족끼리라도 서로 멀리 있기를 권장하는 세태에 이 책은 제목만으로도 무한의 위로가 됩니다. 넉넉한 곰 인형의 포옹과 함께 위로의 글을 읽으며, 이 차가운 겨울에 봄을 미리 만나는 행운과 호사를 맛봅니다.

 

저자의 진심어린 위로가 멀리멀리 퍼져 가서, 어서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고 온 세상이 따뜻한 인정 넘쳐나는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소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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