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의 여행법 - 10년 차 기획자가 지켜온 태도와 시선들
조정희 지음 / SISO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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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1989년도에 여행자유화가 되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해서 외국에 여행을 다녀 온 사람들은 돈이 많거나 형편이 좋은 상징성으로 인식되었던 시절이었습니다.

 

나는 그 때, 모 카드사에 여행팀장의 직책을 부여 받고, 여행자유화에 맞춘 의욕적으로 여행업무를 수립, 추진하였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여행이 갑자기 자유화되는 분위기라서 그 동안 해외여행에 목말랐던 수요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나는 영국 항공과 1년 동안 준비과정을 거쳐서, 유럽 5개국-영국, 프랑스, 독일, 이태리, 스위스-1011일짜리 유럽여행을 150여 만 원의 가격대로 출시하였는데, 예상을 초과하여, 한 타임에 두 팀을 송출하는 쾌거를 이루었고, 사장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았습니다.

 

10년 차 기획자가 지켜온 태도와 시선들이라는 부제가 낯설지 않습니다.

사실, 하나의 여행상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혼자의 힘으로는 벅찬 일입니다. 나는 팀에 있는 전문직들과 업무를 분담하여 항공편, 현지 여행사 편을 통해서 숙식과 일정 등을 꼼꼼하게 체크한 덕분에 여행객들로부터도 호평을 받았습니다.

 

특히 도시락이 없는 유럽에서, 현지 사장들의 수고로 이태리에서 스위스로 가는 야간 침대열차에서 아침을 맞을 때 과일이 곁들어진 도시락은 깜짝 선물 같은 감동이었습니다.

 

여행기획자는 여행 수요자들의 취향과 수요 등을 예상하고 상품을 기획합니다. 결국 여행도 생활의 연장이다 보니, 여행간 나라에서 의식주가 기본으로서, 여행을 전혀 모르는 여행객들이 편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기에 이 책임에 충실하게 기획합니다.

 

이 책에는 기획자의 여행법, 기획자의 습관, 기획자의 시선, 기획자의 태도로 구분하여 여행 기획자로서 갖추어야할 소양을 잘 설명해 놓고 있습니다.그러나, 내 경험은 30년 전의 일이기에 인터넷이나 모바일이 일반화된 지금과는 많이 면에서 변천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득보다 가치를 추구하라는 말은 지금이나 그 때나 변함없는 가치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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