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에서 말하기로 - 심리학이 놓친 여성의 삶과 목소리
캐럴 길리건 지음, 이경미 옮김 / 심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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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놓친 여성의 삶과 목소리]라는 부제를 단 묵직한 메시지의 책으로서, 남성의 경험이 모든 인간의 경험을 대변한다는 이론에 던지는 도전장이라고 일갈합니다(23p).

이 책은 1982년에 출간된 책이니, 지금으로부터 약 40년 전에 나온 책으로서, 여성학 고전 중의 고전이라고도 합니다.

 

저자 한 사람만 소개 되어 있지만, ‘감사의 말에서 이 책의 모든 연구는 공동으로 이루어졌다고 소개하면서, 각 내용별 공동저자들의 이름을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 스펜서 재단의 재정적인 지원을 받았고, 하버드 동료들의 다양한 협력이 있었음을 소개하면서, 이 책의 1장과 3장의 초기 원고는 하버드 교육 평론에 게재된 것을 감안해 보면, 이 책에 수록된 내용은 이미 하버드 대학교의 학생들에게 발표하여, 공인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 책의 결론부분인 6-도덕적 성숙을 말한다-의 일부는 하버드 대학교 사회과학 연구심의회가 주관하고 재닛 기엘이 편집한 책에서 허락받아서 수록했다는 내용을 참고해 볼 때, 이 책은 고급 두뇌들의 집단 결과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은 프로이트나 피아제 등 고전적 심리학 이론이 구축되는 과정에서 꾸준히 배제되었던 여성의 존재에 집중하면서도 성별간의 입장을 포괄하는 확장된 인간 발달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남성과 여성은 독립과 친밀한 관계를 매우 다르게 경험하기 때문에 성정체성이 형성될 때 각기 다른 진실을 강조하게 된다(371p)’고 설명합니다.

심리학자인 저자는 연구 대상을 전체의 인간들이 아니라, 연구를 위해서 선택된 제한된 집단이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였고, 확인된 내용을 전체로 일반화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남성과 여성 모두 청년기에서 성인으로 접어들 때 자기 성실성과 돌봄을 두고 동일한 딜레마에 빠지며, 남성과 여성은 독립과 친밀한 관계를 매우 다르게 경험하기 때문에 성정체성이 형성될 때 각기 다른 진실을 강조하게 된다고 정리하고 있는데, 이 책의 주제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의 연구는 이런 맥락을 무시하고, 성인 발달의 서술에서 여성의 목소리를 소거해 버림으로서 인간 발달 과정의 단계와 순서에 대한 개념이 왜곡시킨 원인이 되었다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 책 침묵에서 말하기로의 주인공은 바로, 여성을 지칭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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