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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를 자전거로 넘다 - 두 바퀴로 세상을 누비는 못 말리는 80대 할아버지
이용태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아무리 100세 시대라고 하고, 장수시대라고 하고, 노익장을 말하지만 이 책의 저자처럼 극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은 희귀한 경우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80대의 노인네가 자전거로 히말라야를 넘었다는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읽으면서도, 의심이 드는 묘한 책입니다. 은퇴 후에 60,000km, 세상의 길을 자전거 두 바퀴로 누볐다니, 소설이나 영화 같다는 착각을 하게 됩니다.
이런 이야기는 픽션이라기보다는 논픽셕이어야 더 어울리고 자연스러울 것이라는 상상을 해 보기도 합니다. 이 분의 이런 장대한 성공의 시작은 아주 사소한 우연에서 시작했습니다.
성경의 구절처럼, 시작은 미미하나 결과는 창대합니다.
이 분의 자전거 타기는 아주 늦은 나이인 67세이나 본격적으로 세상 구경 여행을 시작한 것은 76세라고 소개합니다. 그것도 아들이 사서 방치한 자전거를 우연히 타고 나갔다가 여기까지 발전한 케이스입니다.
이 분은 지금 세 대의 자전거를 소지하고 있습니다. 미니벨로, 험머, 하이브리드 700입니다. 이들 자전거는 여행기간과 주행거리, 코스의 난이도 등을 감안하여 선택한다고 말합니다.
지금까지 이 분이 여행한 기록은 15년 동안, 캐나다 로키산맥, 몽골의 실크로드, 히말라야, 중국의 만리장성, 러시아 바이칼 호, 동유럽 발칸 반도 등 600일 동안 60,000키로 미터에 달합니다.
이 책, 히말라야 자전거 등반은 우연하게 들렸던 자전거 매장에서 들은 정보에서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그 소식을 듣고 처음부터 참가할 계획은 아니었고, 그저 체력을 키워 본다는 마음으로 가까운 집 근처에서 나름의 스케줄에 따라 훈련을 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자전거를 타고 자전거 동호인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히말라야를 넘은 기록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대자연과 대화하며, 그 자연과 혼연일체로 융합하면서 몰아일체가 된 기록들이 섬세한 글 솜씨로 잘 그려져 있습니다.
이 분의 나이를 감안해 볼 때, 얼마나 더 가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결코 안장 위에서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각오가 엄숙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