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머리 앤이 가르쳐준 소중한 것 - 앤을 좋아해서 다행이야
모기 겐이치로 지음, 양지윤 옮김 / 프로제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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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빨강 머리 앤을 읽고, 이 소설의 시리즈를 섭렵하고, 영어로 된 원작까지 읽었고, 프린스에드워드 섬의 지도를 방에 붙여 놓고 매일 바라보며 그 섬을 동경하다가 혼자 그 곳으로 여행을 다녀 올 정도로 그 소설에 매료된 분입니다.

 

뇌 과학자이기도 한 저자가 빨강머리 앤을 운명의 책이라고까지 칭할 정도로 이 책에 대한 소회는 특별합니다. 저자는 전공과 연결하여, 뇌와 마음에 천착하여 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그리고 어떤 긍정의 힘을 주는지를 이 책에서 정리하고 있습니다.

 

빨강머리 앤을 한 번도 읽어 보지 못한 형편에서, 저자가 설명해 놓은 일상에 흩어져 있는 소소한 행복의 순간들을 발견하는 것은 물론, 진정한 행복의 가치가 무엇인지도 알게 됩니다.

 

일찍이 부모를 여위고, 고아원에서 자란 앤. 또 비쩍 마른 몸과 당근같이 빨간 색의 머리칼, 죽은깨투성이 얼굴을 한 앤의 모습까지 앤은 행복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낙관적인 성격을 가진 앤은 자신의 부족한 점을 풍부한 상상력으로 채우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합니다. 그리고, 어떤 형편과 환경에서도 기쁨의 씨앗을 발견해 내는 재주를 가졌다고 설명합니다.

 

저자는 특히, 빨강 머리 앤의 세계에서는 어른이 아이를 아이 취급하지 않고,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는 한 인간으로 대했다고 말합니다.

이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상상력은 어디에서 생길까, 어떤 가치관으로 살아갈까, 기적을 일으키는 힘을 기르자, 자신의 길을 걸어 가자의 내용으로 앤을 통해서 본 받을만한 소중한 가치들을 알기 쉽게 잘 정리해 줍니다.

 

그리고 작가는, ‘어째서 우리는 빨강 머리 앤을 읽고 이토록 매력을 느끼는 걸까요? 바로, 행복을 정의하는 일은 간단하지 않다는 사실이 소설의 형태로 확실히 드러나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101p)’고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에 출판된 이후, 영화와 그림책,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 책을, 저자를 통해서 더 깊은 교훈과 의미로 읽게 됨을 감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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