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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함께라면 흔들리는 순간조차 사랑이겠지
신기루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9월
평점 :
책 제목부터 사랑에 대한 감수성이 물씬 배어납니다.
‘너와 함께라면 흔들리는 순간조차 사랑이겠지’ 뭔가 아련하고도 짠한 느낌이 풍기는 제목입니다.
이 책을 쓴 저자는 일러스트레이터와 디자이너, 아트디렉터입니다.
이 책의 글과 그림을 그릴만큼 다재다능합니다. 글에서 못다 한 것을 그림으로 보충하고, 그림에서 미흡한 것들을 글들을 읽으며 보완하는 것이 아주 효과적입니다.
글과 그림의 콜라보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책에 그려진 모든 사람들은 표정이 없습니다. 아주 자세히 그려진 것이 안경이며, 눈썹 정도입니다. 그러다보니 각 얼굴들의 표정을 볼 수가 없고, 상상하면서 그들의 표정을 내 맘대로 그려봅니다.
이 책에 나오는 에피소드들은 모두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는 작가가 직접 체험한 내용이거나, 아니라면 작가가 만들어낸 스토리이겠지요.
이 책은 사랑의 구루가 쓴 사랑설명서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과 이별의 쓰디쓴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가슴이 설레고 뜨거워지기도 하고 안개 같은 슬픔이 덮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사랑의 모호성과 난해성을 이렇게 말합니다.
‘잘하려고 할수록 헷갈리는 것, 붙잡으려 할수록 자꾸 멀어지는 것, 나는 이걸 사랑이라 부른다(291p)’
그러나, 나의 예상과는 반대로, 저자는 사랑과 관계에 대해 늘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301p)’이라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사랑에는 도통한 사람이나 마스터는 없는 모양입니다.
부족한 사람이 부족한 사람에게 주는 글, 사랑에 미숙한 사람이 사랑에 서툰 사람에게 전하는 글, 진실로 사랑하고픈 사람이 진실한 사랑을 원하는 사람에게 알려주는 귀한 에세이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