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숲에서 살고 있습니다 -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1미터 육아
곽진영 지음 / 더블유미디어(Wmedia)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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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참 신기하고도 묘한 책입니다.

흔히 말하는 세 딸의 육아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 책을 쓴 독박육아 작가의 성장기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부제로 쓴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1미터 육아라는 단어가 이 책의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이해가 됩니다. 이 책에서 저자가 권장하고 장려하는 육아는 자립입니다.

엄마의 역할은 개입이 아니라, 그저 자녀들에게 보여줄 뿐이라고 강조합니다.

 

저자는 아이를 잘 키우려고 뭔가를 열심히 했을 때는 오히려 아이들에게 문제가 생기더라고 고백합니다. ‘보여주기는 엄마가 할 수 있는 가장 멋진 교육이자 최고의 방법이라고도 말합니다.

저자는 아이들을 키우는 시간은 자신을 잃게 하기도 했지만, 반대로 자신을 찾게 했던 시간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아이에게 자신을 주입시키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아이답게 클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봐 주고, 기다려 주는 것이 진정한 육아라고 강조합니다.

 

저자는 아이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합니다.

육아는 아이를 위해 무엇을 해 주는 작위가 아니라, 부작위라고 정의합니다. 그러나, 자녀들을 위해서 해 주고 싶은 것을 안 해 주고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고, 참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설명하기도 합니다.

 

저자는 육아의 행위가 아이를 위한 희생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며, 서로를 향한 존중과 신뢰가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육아는 아이를 키우고 돌보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크는 일이라고 정의해 줍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육아의 기록이 아니라 자신의 성장기이라고 할 만 합니다.

아리들을 위해서 숲으로 온 것이 아니라, 스스로 원하고 좋아서 숲으로 온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저자가 평가하는 좋은 엄마는, ‘내가 여기는 것을 복사해서 붙여 넣는 것이 아니라, 엄마의 삶을 즐기면서 아이의 삶에 최소한으로 개입하는 엄마(355p)’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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