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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마음 둘 곳 없는 날 - 관계가 버거운 이들을 위한 고요한 밤의 대화
윤채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8월
평점 :
[관계가 버거운 이들을 위한 고요한 밤의 대화]라는 부제를 단 책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것은 다 관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나를 떠난 순간부터 관계는 발생합니다.
혼자 고독하게 사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이기에 그리고, 그렇게 이루어지는 일도 없을 것이기에 이 관계는 우리가 살아 있는 한 피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결국, 살아가는 것은 관계를 맺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리라 생각됩니다. 나도 평소에 사회생활과 직장생활을 하면서, 은근히 부담이 되고, 어색함을 느끼던 부분이 바로 이 관계를 원활하게 또, 활발하게 해 나가지 못하고 있다는 자각을 하고 살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가 말하듯이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 되고 싶지만 그건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니까’를 읽으니, 관계에 대하여 어려움을 겪는 것이 나 혼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임을 확인하며, 은근히 마음이 놓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네 파트로 되어 있습니다.
이별의 한 가운데서,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타인과의 적당한 거리, 관계의 끈을 붙잡고서라는 소제목을 달고 관련되는 내용들을 정리해 놓았습니다.
이 책 앞날개에 나와 있는 작가의 간단한 소개만 가지고는 작가의 나이를 추정할 수는 없으나, 그리 많은 나이는 아닌 듯한데, 이 책의 글들은 그런 나의 추정에 의문이 들게 합니다.
아주 세상을 오래 산 것처럼, 그리고, 흔히 말한 산전수전을 다 겪은 사람들처럼, 생각의 깊이와 향기가 우러나옵니다. 세상을 오래 살수록 나보다는 타인의 입장과 형편을 헤아리는 지혜가 쌓여간다는 전제하에서 보면, 작가는 나이가 지긋할 것이라는 추정을 하게 됩니다.
사실, 관계성을 익히고 배운다는 것은 지식을 함양하는 학교가 아니라 인생을 살면서 세상학교에서 스스로 터득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상황이라도 사람마다 풀어가는 방식이 다르고, 몸소 겪어봐야만 알 수 있는 감정과 경험의 무게가 존재하니까요.(150p)’같은 지혜는 세상을 오래 산 사람만이 터득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