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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각오로 살아 보라는 너에게
이다안 지음 / 파람북 / 2020년 8월
평점 :
책 제목 ‘죽을 각오로 살아 보라는 너에게’는 저자의 친구 L이 저자에게 한 말인, ‘네가 죽으면 뭐가 달라지는데? 그냥 너 혼자 편해지려고 죽겠다는 거야? 죽을 각오로 살아. 살아서 뭐라도 좀 해봐.’의 말을 차용한 것입니다.
이 책에서 가장 중심 되는 키워드는, 바로 죽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수면제 자살’ ‘번개탄 자살’ ‘목매는 자살’ ‘높은 곳에서 뛰어 내리는 자살’ 등등의 다양한 자살의 방법들이 실패한 내용들을 나열해 놓고 있기도 합니다.
이 책의 초고는 온라인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에 처음 연재했던 자살 관련 글들이라고 합니다. 이 글을 쓰면서, 이 세상에는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살을 생각하고 있음을 알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어려운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나아가기를 희망하면서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가 인천 본가를 떠나 서울의 한 셰어하우스에 입주했던 2년 전부터 33살이 된 오늘까지의 이야기를 실었는데, 초반에는 그 보다 오랜 이야기도 실었다고 설명합니다.
저자는 이란성 쌍둥이의 누이로서, 그 동안 어머니와 아버지로부터 당했던 부당하고 불공평한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항상 불평 속에서 살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어머니는 항상 애완견인 붕붕이를 저자보다 더 극진하게 돌보는 것도 크게 한 몫 한 것으로 보입니다. 저자는 항상 우울하고, 불우하고, 낮은 자존감에 사로잡혀서 콤플렉스를 심하게 느끼고 살면서도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저자는 아직도 피해의식과 조울증에서 완전히 헤어 나오지 못한 채 살고 있는 듯합니다. 아무쪼록 이 책이 출판되는 것을 계기로 새로운 활력이 넘쳐 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글을 읽으며, 전문작가도 아닌 형편에서 이 정도의 글을 쓴다는 것은 대단한 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좋은 글을 쓰면서, 정신도 건강도 형편도 나아지기를 빌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