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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속에 아픈 사람들 - 의학의 관점으로 본 문학
김애양 지음 / 재남 / 2020년 6월
평점 :
이 책의 저자는 산부인과 의사로서, 현재도 개원의로 종사하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진료실에서 무료하게 지내는 동안에 독서에 몰입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 왕성한 독서활동 중에, 세계적인 작가들이 쓴 작품 중에 인간의 아픔을 이해하기 위해서 질병을 차용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발견한 지식들을 낙담하고 슬퍼하는 환자들을 위로하는데 활용해야겠다는 지각을 가졌다고 합니다.
‘당신만 아픈 것이 아닙니다. 보세요 저 유명한 소설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도 다 고통을 당했답니다’라고 말함으로서, 질병의 보편성으로 확장하여, 자신만 슬픔에 빠져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하고 꿋꿋하게 이겨 나가기를 바라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이 책에는 총 39편의 질병에 관한 책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의사로서, 질병에 관련한 책들을 선정하여 읽어서인지는 몰라도, 거의 알지 못하는 책들뿐입니다.
특히 우리가 현재 겪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관련하여 알베르 카뮈가 쓴 ‘페스트’가 궁금했습니다. 페스트는 역사상 30차례나 발생하여 1억 명에 가까운 인명을 앗아갔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페스트가 있었던 그 당시도 코로나19로 고통당하고 있는 지금과 여러 가지 닮은 점들이 있습니다. 페스트를 알면서도 입에 올리기를 꺼렸고, 그 페스트가 발병한 지역을 폐쇄조치하여 차단하였고, 추위가 오면 물려날 것으로 기대하거나 페스트 병균은 결코 끝나지 않고, 수십 년간 잠복해 있다가 갑자기 나타난다는 생각들이 지금의 상황들과 매우 흡사합니다.
‘질병 앞에 선 의사들은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싸우는 것이 당연하다. 의사라면 누구나 질병의 의미나 가치를 따지기에 앞서 리유처럼 행동하리라 믿어 마지않는다(154p)’는 페스트의 저자 까뮈의 행동 철학인 ‘반항’을 잘 표현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내 생각에는 이 책의 저자도 질병을 대하는 자세에는 까뮈의 반항 적인 기질을 본받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누구도 아픈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살아있음의 근거로 받아들이고 꿋꿋하게 이겨 나가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고 피력했다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