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부지 시니어 729일간 내 맘대로 지구 한 바퀴 - 은퇴, 여행하기 딱 좋은 기회!
안정훈 지음 / 라온북 / 2020년 3월
평점 :
품절


729일이면, 꼭 하루가 모자란 2년입니다.

2년 동안을 오로지 시베리아 횡단, 북유럽 4개국, 발트 3개국, 발칸반도 12개국, 남유럽 2개국과 아프리카, 쿠바와 멕시코, 남아메리카와 캐나다, 아시아, 오세아니아에서의 627,그리고 필리핀에서 102일 간의 체류를 합하여 총 729일 동안의 세계일 주의 여행을 기록한 책입니다.

 

저자는 30년 동안 군인으로 근무하다가 퇴직하여, 개인사업도 해 보았고, 회사에 다니기도 하다가 시작한 세계여행 길에서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내고 감행한 여행이기에 보통의 여행과는 출발부터 다릅니다.

 

그리고, 이 장시간의 여행을 아무런 사전 계획도 세우지 않고 시작했는데, 출발 당시 고혈압, 당뇨병의 약을 복용하고 있던 터라 무모한 도전이었던 것입니다.

 

집 떠나면 0고생이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나는 비록 천천히 걷지만, 절대로 되돌아 걷지 않는다는 에이브러햄 링컨의 말을 죄우명으로 삼고 출발하였습니다.

 

저자는 이 여행을 목숨 걸고 떠난 여행이라고 말할 정도로 비상한 각오로 출발했습니다. 이 책을 보면, 저자는 평생 군인으로 살았기에 매우 겁이 없는데다 배짱도 두둑한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런 준비 없이 2년 동안 세계 일주를 했다는 것 자체가 상징적입니다.

여행 첫날부터 숙소를 찾지 못하고 헤매다가 괴한(?)에게 납치를 당할 뻔한 위급한 상황에서 도망쳐 나오기도 했고, 우크라이나에서는 잘 못 탄 택시기사에게 봉변을 당할 위기에 집에 있는 아내와 보이스톡 화상통화를 하면서 위기를 벗어난 일들은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그러나 여행이란 항상 예측 불가능한 상황의 연속이기에 어떤 때는 좋은 사람을 만나서 유쾌한 경험을 나누기도 하지만, 쿠바에서는 여권을 분실하여 난감한 상황에 빠지기도 하였지만,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긍정적인 마인드로 더 실속 있는 여행을 꾸리기도 합니다.

 

저자는 이 여행을 마치고, 떠나기 전보다 더 건강해 진 자신을 확인하였고, 여행 작가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았으며, 장기기증과 연명치료 거부의향서를 작성하는 등 의미 있는 노후를 구상하기도 합니다.

 

이 책 16~17페이지에는 저자가 여행한 나라와 코스를 세계지도에 표시해 두었는데, 말 그대로 5대양 6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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