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살아보는 인생이라서 그래 괜찮아
오광진 지음 / 미래북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모두 처음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수를 안 하고 살 수는 없는 것이고, 실수를 하고 사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러므로 실수나 실패를 했다고 낙심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서툴러서 그런 것이라고 인정하자는 것입니다.

 

우리 중에는 완벽을 꿈꾸며, 실수나 실패 제로를 목표로 사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이룰 수 없는 목표이며, 도저히 불가능한 조전임을 알아야 합니다.

이 책은 그림과 함께 우리가 살아가면서 당하게 되는 다양한 경우에 대하여 친절하게 안내해 주고 있습니다.

 

글들은 길지 않습니다. 그리고, 복잡하거나 어렵게 설명하지도 않습니다.

모든 상황을 진솔하게 설명하면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긍정적인 톤으로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자살은 역설적으로 완벽해지고 싶은 사람이 하는 거야. 인간은 완벽해질 수 없어. 우리 모두가 처음 사는 인생들이라 그래(147p)]. 곰곰이 생각해 보니, 작가의 말에 깊이 공감합니다.

 

책장은 다양한 색지로 되어 있고, 글들은 여백의 미를 남기도록 짧습니다.

저자는 아주 자잘한 심리나 경우들을 상정하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마치 인생을 먼저 산 사람이 인생을 달관한 듯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사랑과 분노는 서로 반대이지만 알고 보면 상호 보완의 관계이며 동전의 양면이야(176)] [기억이 추억으로 변하고 추억이 그리움으로 남는다는 것. 우리는 그렇게 늙어가야 하는 거야(127p)][말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은 들어 주는 것이라고 하지(67P)]

 

이렇게 단정적으로 말하는 저자의 글들은 나름의 신뢰를 주고 있으며, 같은 인생길을 걸어가는 도반으로서, 나긋나긋 들려오는 속삭임이고, 친근한 위로의 향기가 묻어나기도 합니다.

 

길지 않은 글들에는 친근함과 자상함이 배어납니다.

글들을 읽으면서, 이 책 제목에게서 주는 따뜻한 위로가 아침 안개가 바지를 적시듯이 가슴을 적십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