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바퀴 아래서 - 일러스트와 헤세의 그림이 수록된 호화양장
헤르만 헤세 지음, 이은경 옮김 / 아이템비즈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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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성장 소설입니다.

나는 이 책을 위와 같은 선입견을 가지고 읽다보니, 이 책의 주인공인 한스기벤라트가 바로 헤르만 헷세라고 대입시켜서 읽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의 주인공인 한스기벤라트가 기계 수습공으로 일하다가 직장 동료들과 함께 회식 후에 익사로 처리된 부분은 85세까지 살면서 노벨문학상까지 수상하는 영예를 누리던 헤르만 헤세와 궤를 달리하는 결말입니다.

 

이 책을 쓰던 19세기 말 독일의 사정은 오늘날 우리나라의 현실과 많이 닮은 것 같습니다.

이 소설은 그 당시의 독일의 교유체계를 배경으로 하여 쓴 소설이기에 헤세는 교육 분야에 문제의식을 갖고 이 부분을 부각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헤르만헤세는 선교사의 아들로 태어났고, 신학교에 어렵게 입학하지만, 기숙사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서점의 견습 사원이 되었고, 그 곳에서 독서에 몰두하여 문학수업을 쌓으면서, 시와 소설을 써서 오늘날 세계적인 작가가 된 것입니다.

 

이 책에는 또 한 사람의 헤세 분신이 등장하는데, 바로 헤르만 하일러입니다.

그는 우울증에 시달리는 천재적인 기질을 가졌는데, 이는 헤르만 헤세를 떠오르게 합니다.

우리들은 청소년에서 청년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이런저런 크고 작은 심적 갈등과 성장통을 겪게 되는데 이 책에서도 그 내용을 솔직하게 잘 그려 놓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청소년들이 겪게 되는 어려움의 속살을 들여다 보게 됩니다.

우리가 다 그렇듯이 청소년기에는 부모나 주변의 기대가 큰 부담과 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있고, 잘하는 것이 있는데, 부모나 선생님들은 그들의 입장에서 대리만족을 기대하는 분위기 때문에 청소년들은 힘들어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보니, 심한 경우에는 잘 못된 행동을 하기도 하고, 가출을 하는 경우를 자주 접합니다. 아직은 독자적인 생활능력이 없는 청소년 입장에서는 부모의 양육을 받기 위해서는 하기 싫은 공부를 해야 하니 얼마나 힘들고 어려울까 생각해 보는 귀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책 후기에 보면, ‘헤세는 수레바퀴 아래서를 쓰면서 우울증과 신경증 치료를 받고, 여러 번이나 자살 기도를 했던 그의 청소년 시절의 위기에 대한 기억으로부터 자신을 해방시킨다(259P)'고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결국 헤세에게는 글쓰기가 힐링이요, 케어의 과정이었던 것입니다.

이 책에서, 헤르만 헤세의 청소년기의 정신적인 방황과 일탈, 기성세대에 대한 반발 등을 확인할 수 있어서, 헤세의 개인과 그가 쓴 작품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정보를 얻었음에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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