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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행복해야 해?
이승석 지음 / 미래북 / 2019년 7월
평점 :
[행복은 말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자신과 유기적으로 연결된 어떤 것을 채워가는 과정이라고 느낀다(145p)]라는 말이 생각에 신선한 빛을 던져 주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왜 행복해야만 하는 가에 대하여 의문을 제시합니다.
이 책은 ‘행복하고 싶었는데 이제는 내가 왜 행복해져야 하는지도 모르겠어’라는 부제를 달고 있습니다. 이 부제가 깊은 공감을 줍니다. 마치 망망한 대해를 항해하는 배가 목적하는 기착지를 알지 못하고 표류하는 것과 비슷한 형편이라고 비유할 수 있습니다.
‘내가 왜 행복해져야 하는지’에 대하여 확실한 이유도 모르면서 그저 막연히 행복해지려고 살아가는 모습이 딱하기도 합니다. 이 책을 쓴 작가는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주고 싶은 사람으로서, 자신이 나름대로 답을 찾는 노정을 책으로 쓰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이 책은 저자 자신이 한 면은 그림으로, 한 면은 글로 채워 놓았습니다.
글은 한 면을 넘지 않는 분량이지만, 내용은 만만치 않습니다. 농밀한 생각과 고민을 짧은 글 속에 간추리고 정리해 놓은 것은 대단한 내공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이 책의 뒤 표지의 글에서, ‘이 책은 나를 찾아 가는 과정이었다’고 쓰고 있습니다.
다 동일하지는 않겠지만, 우리 모두는 다 같이 나를 찾아 가는 과정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각자의 가치관과 생각이 다르겠기에 이 책의 내용이 해답은 되지 못할지라도, 다른 사람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기회가 되기에 큰 위로와 힘이 됩니다.
저자와 같이 깊은 성찰을 하는 분도 나와 같이 수시로 흔들리는 모습으로 고민하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저자는 인생이란 흔들리면서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서, 동류의식을 느낍니다.
우리는 자주 남들과 비교함으로서 일희일비하는 경우가 있는데, 결국 나는 나 자신이라고 말합니다. 결국 비교 자체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지요, 이 책은 행복에 대한 담론이지만, 그 보다는 어떻게 하면, 인생을 의미 있고, 보람 있게 살 수 있는 가에 대한 인생의 탐험기에 해당되는 글이라고 생각됩니다.
인생에 대한 작가의 진지한 성찰이 하루하루의 삶을 반추하는 좋은 길잡이를 삼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