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끄기 연습 -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의 힘
올가 메킹 지음, 이지민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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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나는 바쁜 게 쉬운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하던 일을 계속하는 것이 

편하다. 온종일 해야 할 일의 목록을 점검하는 편이 모든 것을 멈추고 

자리에 앉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쉽다. 사실 오늘날처럼 바쁜 세상

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가장 어려운 일이다. -038 



한동안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만큼 정신없이 살았다. 

그러다 문득 든 생각, 왜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있으면 안 되지, 왜 끊임없이 

무언가를 해야한다고 생각하지, 왜 한 가지 일에 제대로 집중을 하지 못하지....

그래서 눈길을 끌었고 마음이 가는 책이었다.

사방의 불을 다 끄고 오로지 한 곳에만 켜두었으니 오롯이 거기에만 집중할 

수 있을 터다. 그리고 지금 나에게 필요한 시간이다. 

네덜란드에 거주하면서 네덜라드 휴식법 '닉센'을 알고 연구하면서 실제 

삶에도 적용하고 있다는 저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휴식법'인 닉센 전문

가이며 작가, 번역가, 칼럼리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책을 읽다보니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면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데 주로 죄책감을 느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인간 쉼과 비움에 관심이 갔다. 앞만보며 바쁘게 

살아온만큼 여유를 즐기고 싶은 마음이었으리라. 

그래서인지 편안한 소파에 앉아서 따뜻한 찻잔의 온기를 느끼며 앉아서 

닉센을 하고 있다는 저자의 말이 편안하고 안락하게 느껴졌다. 

또 요즘 우리가 말하는 멍 때리기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잠시라도 짬이 나면 자연스럽게 스마트 폰을 

들여다본다. 메일, SNS, 뉴스 등을 보는데 익숙해져버린 것이다. 



집에서, 근무 중, 버스를 기다리거나 타고 이동할 때 아무것도 하지 않기를 

해보자. 잠자기 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바로 뉴스 확인하지 않기, 일 시작

하기 전에 잠깐 눈 감기 등 바로 생각끄기다. 

문제가 잘 풀리지않을 때 계속 그 일에 매달려있기보다 잠시 걷거나 쉬다

보면 해결의 실마리가 혹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경우가 많다. 

생각 끄기 대신 음악 듣기, 사회적 활동하기, 신나게 놀기, 자전거 타기 등 

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건강과 행복이 화두다. 바쁘게 정신없이 살아가는 하루하루를 보다 건강

하게 즐기며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닉센, 생각 끄기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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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mian 데미안 세트 - 전2권 - 영문판 + 한글판
헤르만 헤세 지음 / 반석출판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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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학창시절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던 책이다. 이 책을 읽었거나 읽지

않았어도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구절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책으로 

청소년기를 지나는 나에게 큰 충격을 준 이야기였다. 

세월이 흐른 지금 영한 대역으로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정말 반가웠다. 

책을 받아들자마자 소파에 앉아서 읽기 시작했다. 

영어 단어도 열심히 찾아야했고 중간중간 제대로 읽고 이해했는지 확인해

가면서 읽었는데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It was my own affair to come to terms with myself and to find my own way, ....


자신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길을 찾는 것은 내 자신의 일이었다. -62


 


호기심, 고민, 방황하고 성장하는 청소년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마냥 행복했던 어린 싱클레어가 성장해가는 과정, 특히 데미안과의 심오한 

대화는 어른이 된 지금 다시 읽어도 우리에게 전해지는 강한 메시지가 있었다. 

공부를 하기위해 처음으로 집을 떠나 낯선 하숙집에서, 학교에서도 관심받지도 

존중받지도 못하며 혼자 겉돌며 지내는 싱클레어. 

자신의 존재, 미래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싱클레어가 만난 사람들, 우리가 

살아갈 세상으로 이끌어주는 스승과 같은 역할을 한 이들과의 만남이 있었다. 

싱클레어를 처음으로 자신이 속했던 순수하고 따뜻한 세계에서 벗어나게 한 

크로머와의 악몽, 싱클레어를 알아 본 데미안, 알폰스 벡, 그가 방탕한 생활에서 

벗어나게 해 준 베아트리체, 싱클레어를 더 깊이 있게 이끌어 준 피스토리우스와 

크나우어. 


He joined me and we took a walk, but talked of only inconsequential matters. 


우리는 함께 어울려 산책했지만 대수롭지 않은 일들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다. -107


 

영어 공부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작된 영어 원서 읽기의 꿈, 헤르만 헤세의 

작품을 영어 원문으로 읽을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 

평상시 쓸 수 있는, 써도 좋을 만한 문장들이 많아 밑줄을 그어가면서 읽었다. 

그 어느때보다 즐기면서 읽었던 책으로 필사해도 좋을 책이란 생각이 들었고, 

영어 해석과 번역의 미묘한 차이를 알아가는 재미도 있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고, 잠잠해진 듯했던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무더위도 기승이라 자연스럽게 다시 집콕 모드가 된 나에게 데미안은 정말 

선물 같은 책이었다.  


"Sinclair, you are a child! Your fate loves you. One day it will be entirely yours 

-just as you dream it -if you remain constant to it." 


"싱클레어, 어린아이군요! 당신의 운명은 당신을 사랑해요. 언젠가 그것은 

완전히 당신의 것이 될 거예요. 당신이 꿈꾼 대로, 당신만 변함없으면." -180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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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인 더 뮤지엄 - 음악이 보이고 그림이 들리는 예술 인문 산책
진회숙 지음 / 예문아카이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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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의미를 찾는 것은 감상자의 몫이다. 감상자는 작품을 대하면서 스스로의 의미를
창조한다. 특히 창작자가 '의도적'으로 '의도'를 드러내지 않는 우연성의 예술에서는
더욱그렇다. 작품은 우연히 탄생했지만 그 의미는 우연이 아니다. 감상자가 기필코
그 작품에서 자기만의 필연적 의미를 찾아내기 때문이다. -26


코로나 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책읽고 음악 듣는 시간이 늘어났다. 

TV채널을 돌리다가 클래식 음악이 나오면 관심을 갖고 잠깐 듣기도 하지만 

이내 채널을 돌리게 된다. 클래식 음악이 익숙하지 않은 까닭일 것이다. 

음악과 그림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책, 클래식 인 더 뮤지엄!

막내딸의 에피소드로 시작된 이야기는 꽤 흥미로웠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기억을 떠올리게도 했지만 나름 의미를 가지고 작곡을 한 아이의 설명을 귀

담아 들어주고 연주해 준 가족들의 따뜻한 모습이 그려졌기 때문이다.

사실 책, 음악,  미술 작품, 영화 등 작품을 읽고 느끼는 것은 우리들 몫이라고 

생각한다. 

그림을 그린 작가의 의도나 심리상태들을 잘 읽어내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나처럼 눈에 보이는 부분만 보이는 사람들도 있을테다.

그래서 작가의 설명을 들으면서 예술가들의 다양한 작품과 시대적인 배경, 

그들의 삶을 듣고 알아갈 수 있어서 유익했고 좋았다.

또한 작품이나 작가에 얽힌 일화들은 더 흥미로웠기에, 백남준 작가와 얽힌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아쉬워하고 웃은 사람은 나만이 아닐 거라 생각된다. 



물론 미술작품을 보면 난해한 작품들도 많다. 

피카소의 그림을 처음 보고서 문외한인 나도 당황했듯이.

그런데 백남준의 '완벽한 피아노', 아르망의 '불타버린 바이올린과 활'을 보며 다시

마주한 당혹스러움에 역시 예술은 어려운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4분 33초'라는 작품은 예전에 들어본 것 같다. 그 당시 실제로 공연을 보러 온 사람

들이 얼마나 의아했을지 그 상황이 그려진다. 그렇지만 저자의  해석듣고보니 

이제서야  나도 새로운 시각으로 보고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자기들이 초조하게 연주를 기다리는 동안 냈던 그 모든 소리들, 주변에서 들려왔던 

그 모든 소음들이 바로 케이지의 작품이었다는 것을.'-35

오감도를 보면서 시각화된 도형으로 다가왔다는 작가는 천상 예술가인가보다.


'도전이 없다면 변화도 없는 법이다.'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보면서 일상생활 뿐 

아니라 예술 작품도 우리는 익숙한 것이 아니면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불편한 것이다. 

당시의 상식을 벗어난 획기적인 작품에서 사람들은 불안을 느낀 것이라고 한다.

본 윌리암스는 '날아오르는 종달새'를 조지 메레디스의 '날아오르는 종달새' 시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했다는데  시를 읽고 설명을 듣다보면 평화로운 시골풍경이 그려질 

진다. 음악을 연주하고 있는 악기 소리들이 귀에 들리는 듯했다.

우리에게 익숙한 풍경, 실제로 우리 민요와도 비슷하다니 정말 신기했다. 

장마가 시작되었다. 며칠 째 내리는 비에 집콕하면서 많은 작품들을 읽고 보고 들었다. 

그냥 쓱 지나갈 뻔한 작품들을 작가의 안내로 꼼꼼하게 보았다. 

흘러내리는 옷자락, 표정, 색감, 의미..... 

오롯이 나만을 위한 느긋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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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민지의 영어혼공 - 혼공러를 위한 영어 실력 급성장의 비밀
임민지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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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어디에도 쓸모없는 짓은 없습니다. 지금의 경험이 훗날 여러분의 

인생에도 도움이 될 거예요. 영어가 제 삶에 찾아와 준 것처럼 말이지요. 

-36 




그동안 해오던 영어 공부의 결실을 기대하게 되는데 언제쯤 만족할 수 

있을지 나스스로도 궁금해지는 요즘이다. 

'헤이민지의 영어 혼공' 강렬한 주황색 표지와 '해보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누구든지 독학으로 프리토킹이 가능해진다'는 문구가 눈에 번쩍 띄었다. 

책을 받자마자 궁금했던 저자의 프로필을 먼저 읽어보았다. 

'세상에 쓸모 없는 짓은 없다는 생각으로 영어 공부를 시작했고 원서 낭독, 

더빙, 스터디 등 다양한 시도를 했으며 영어 실력 또한 일취월장했다. 

유투브를 통해 영어 공부 노하우를 전하고 있다는 그녀의 이야기가 기대된다. 



성인이 되어서 회화 공부를 시작했다는 저자의 생생한 경험담과 조언을 귀기울여 

듣고 나역시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 되고야 말겠다는 다짐을 하며 노란펜을 손에 

들고 읽어 나간다. 밑줄 쫙~~

말하다가 영어 단어나 문법적인 실수를 할 까봐 두려운 마음은 초보자라면 다 겪는 

두려움인가 보다. 그래서 '실수해도 괜찮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마음가짐

으로 유투브에 공개 영상을 찍어 올리는 방법을 택했다는 저자의 남다른 용기와 

결심에 박수를 보내고 있었다. 



무엇보다 스터디를 하며 시간을 투자했을 뿐아니라 공부한 걸 외우고 입으로 

내뱉어 보면서 능동적으로 공부했다는 저자를 보면서 저자와 나의 차이점이 

무엇이었는지 바로 알아챘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의 필요성, 녹음하거나, 거울을 보며 혼잣말을 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란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영어를 입 밖으로 내뱉는 시간을 많이 만들라는 

저자의 조언이 크게 들려왔다. 

또한 말하고 싶은 문장을 계속 외우다 보니 어느새 말할 수 있는 문장이 꽤 

많아졌다는 말에 힘을 얻었다. 무조건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하려는 욕심을 버리고 

나에게 필요한 문장, 실생활에서 말 할 수 있는 문장을 공부해야겠다.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무료 사이트 추천은 물론 초급, 중급 등 자신의 수준에 

맞게 팟캐스트나 애니메이션 등을 활용해서 공부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알려

주어서 좋았다. 중간중간 QR코드가 첨부되어 있다. 



영어로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까지 저자의 생생한 경험담과 생각들에 격하게 

공감을 하면서 읽었고, 나에게 도움이 될 영어 학습 전략과 비법을 배웠다. 

돌아보면 나에게도 분명히 좋은 기회가 있었는데, 두려움으로 아무것도 안했던 

그때가 정말 후회된다. 다시 돌아간다면 얼굴은 빨개지겠지만 분명히 대화를 해

보려고 사전을 찾아보고 유사한 문장도 만들어보며 나름대로 노력을 할 것이다. 

분명히!! 그렇다면 지금부터 그 마음으로 시작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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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토끼를 따라가라 - 삶의 교양이 되는 10가지 철학 수업
필립 휘블 지음, 강민경 옮김 / 흐름출판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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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중 시계를 차고 철학의 숲을 달려가고 있는 하얀 토끼라니, 누구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이번에는 우리 차례, 하얀 토끼를 뒤쫓아가면서 느낌, 언어, 믿음, 꿈, 행동, 

지식, 행복, 생각, 감각, 인생에 대한 철학 여행을 떠나게 된다. 

방대한 주제를 다루는 만큼 430여 페이지에 이르는 묵직하고 두꺼운 현대철학 

입문서, '하얀 토끼를 따라가라'이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 '들어가는 말'에서 철학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다. 

또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쓴 작가 또한 철학자였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 

영화 '매트릭스'에서 주인공이 '하얀 토끼를 따라가라'는 메시지를 보고 파티에 

초대되어 마침내 현실을 알게 되었으니... 



우리가 살아가면서 품게 되는 의문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우리가 두려움을 느꼈을 때 우리 몸에서 아드레날린이 전달되어 도망갈 준비를 

하는 과정을 과학적으로 설명들으니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마치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설정되어 해놓은듯이 우리 몸이 알아서 반응을 한다. 

또 작은 삼각형, 큰 삼각형, 작은 동그라미가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에 대한 사람

들의 반응이 재미있었다. 실험에 참여한 사람들이 이들 도형을 사람처럼 대하고 

그들의 감정과 표정을 읽었던 것이다. 

이처럼 우리가 보고 느끼는 여러가지 감각, 언어, 생각, 느낌들은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며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 같다. 



외계인 손 증후군, 앨리스 증후군, 아리스토텔레스 착각 현상, 유체이탈에 관해 

들으면서 재미있기도 했고 신기하기도했다. 

학창 시절에 지금만큼 책을 읽고 공부를 했다면 어땠을까, 가끔씩 하는 생각이다. 

그때는 왜 그렇게도 하기 싫었던지. 성인이 되면 공부를 전혀 안할 줄 알았는데 

지금도 여전히 책을 읽고, 영어 공부를 하고, 뉴스나 여러 매체를 통해서 지식을 

습득하고 있다. 그럼에도 철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명확하게 대답하지 못하겠

지만, 왜? 라는 끊임없는 질문과 해답을 찾기 위한 탐구 정신이 철학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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