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ian 데미안 세트 - 전2권 - 영문판 + 한글판
헤르만 헤세 지음 / 반석출판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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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학창시절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던 책이다. 이 책을 읽었거나 읽지

않았어도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구절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책으로 

청소년기를 지나는 나에게 큰 충격을 준 이야기였다. 

세월이 흐른 지금 영한 대역으로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정말 반가웠다. 

책을 받아들자마자 소파에 앉아서 읽기 시작했다. 

영어 단어도 열심히 찾아야했고 중간중간 제대로 읽고 이해했는지 확인해

가면서 읽었는데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It was my own affair to come to terms with myself and to find my own way, ....


자신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길을 찾는 것은 내 자신의 일이었다. -62


 


호기심, 고민, 방황하고 성장하는 청소년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마냥 행복했던 어린 싱클레어가 성장해가는 과정, 특히 데미안과의 심오한 

대화는 어른이 된 지금 다시 읽어도 우리에게 전해지는 강한 메시지가 있었다. 

공부를 하기위해 처음으로 집을 떠나 낯선 하숙집에서, 학교에서도 관심받지도 

존중받지도 못하며 혼자 겉돌며 지내는 싱클레어. 

자신의 존재, 미래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싱클레어가 만난 사람들, 우리가 

살아갈 세상으로 이끌어주는 스승과 같은 역할을 한 이들과의 만남이 있었다. 

싱클레어를 처음으로 자신이 속했던 순수하고 따뜻한 세계에서 벗어나게 한 

크로머와의 악몽, 싱클레어를 알아 본 데미안, 알폰스 벡, 그가 방탕한 생활에서 

벗어나게 해 준 베아트리체, 싱클레어를 더 깊이 있게 이끌어 준 피스토리우스와 

크나우어. 


He joined me and we took a walk, but talked of only inconsequential matters. 


우리는 함께 어울려 산책했지만 대수롭지 않은 일들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다. -107


 

영어 공부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작된 영어 원서 읽기의 꿈, 헤르만 헤세의 

작품을 영어 원문으로 읽을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 

평상시 쓸 수 있는, 써도 좋을 만한 문장들이 많아 밑줄을 그어가면서 읽었다. 

그 어느때보다 즐기면서 읽었던 책으로 필사해도 좋을 책이란 생각이 들었고, 

영어 해석과 번역의 미묘한 차이를 알아가는 재미도 있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고, 잠잠해진 듯했던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무더위도 기승이라 자연스럽게 다시 집콕 모드가 된 나에게 데미안은 정말 

선물 같은 책이었다.  


"Sinclair, you are a child! Your fate loves you. One day it will be entirely yours 

-just as you dream it -if you remain constant to it." 


"싱클레어, 어린아이군요! 당신의 운명은 당신을 사랑해요. 언젠가 그것은 

완전히 당신의 것이 될 거예요. 당신이 꿈꾼 대로, 당신만 변함없으면." -180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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