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몬 터널을 빠져나오면 곧 규슈다. 당연한 일이지만 이따금 머릿속에 일본 지도가 떠오른다. 광활하게 펼쳐진 혼슈와 규슈가 손가락을 길게 뻗어 맞대고 있는 듯한 그 덧없이 넓은 곳에 존재하는 콩알같이 조그마한 자신을 상상한다.
"세상 참 넓다."
무심결에 이런 말이 튀어나오기도 한다. -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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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로 됐어, 이제 충분해. 여기 오길 잘했다. 인생이라는거, 언제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구나. 내가 이렇게 차려입고 다른 사람들과 활기 넘치게 지내는 날이 올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게다가 손녀랑 사랑 이야기를 나누고 있잖아. 정말 상상도 해 본 적 없었어. 아, 너무 행복하다." -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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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2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2
Khans Kim 지음 / 메이킹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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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영화로 몇 년전에는 친구와

함께 (아주 얇은 축약본이었지만) 원서 읽기도 했었다.

시간이 한참 지나서 다시 만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책을 받는 순간, 이야기의 무게감을 떠올리기에 충분할만큼 아주 두툼한 부피와

무게에 깜짝 놀랐다.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전에 작가의 이력을 보면서 눈길을 꿀었던 K리딩에 대해서

먼저 알 필요가 있겠다.

K리딩은 영어 학습자들이 영어문장을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문장을 구성하는

품사들을 알아보기 쉽게 시각적으로 밑줄, 괄호, 색깔로 표시합니다.

처음이라 익숙하지 않아서 보기 불편할까봐 걱정했는데, 이번 기회에 그동안 혼자서

공부하느라 신경쓰지않고 대충 넘어갔던 품사, 구와 절 등 문장의 구성성분을 분명

하게 익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왼쪽 페이지는 영화의 컬러풀한 장면과 대사가 실려 있으며, 오른쪽 페이지에는 영어

문장 의미 파악 훈련을 할 수 있게끔 즉 K리딩을 할 수 있으며 한글번역이 실려 있다.

바로 이것이 책이 두꺼울수 밖에 없는 이유였고, 영화 대본으로 영어 회화를 친구들과

같이 스터디하던 때가 생각났다.


QR코드를 스캔해서 유투브 해설 동영상도 보고 들을 수 있어서 도움이 될 것이다.

영화의 장면을 눈으로 보면서 영어 공부를 하니 어떤 상황에서 하는 말인지 정확히

알 수 있었고 그만큼 더 집중하게 되는것 같다.

다만 글자가 조금만 더 컸으면 보기 편하겠다는 욕심을 가져본다.

그동안 혼자 공부하면서 부족했던 부분이 무엇이었는지 알수 있었고, K리딩에 익숙해

지면 이제는 혼자서도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그야말로 영어 공부할 맛이 나는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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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오후를 즐기는 최소한의 지혜 - 더 멋지고 현명한 인생 후반에 대하여
아서 C. 브룩스 지음, 강성실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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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나이가 들어 더 이상 예전과

같은 성과를 내기 힘들어지는 날은 한참 뒤에나 올 거라고 생각한다. -024


더 멋지고 현명한 인생 후반에 대해서, 인생의 오후를 즐기는 최소한의 지혜!

제목을 보니 내가 궁금해하는 이야기, 진정으로 알고 싶은이야기를 들려줄 것만

같아서 기다려지는 책이었다.

클래식 연주자였던 작가가 사회과학자가 되기로 한 사연 등 작가의 경험, 다윈,

바흐의 삶에 비추어 들려주는 이야기에 공감하기도하고 현재 나의 모습, 미래의

나를 생각해보며 읽게 되는 시간이었다.


해가 바뀌었고 또 한 살 더 먹었다. 사실 여느때보다 재미있게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

하면서도 미래에 대한 걱정, 변화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은 가슴 한 켠에 있지않은가.

에이징 커브,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쇠퇴기, 반감기, 실력이나

능력 저하에 대한 통계를 보면서 나이들어가는 우리의 모습을 인지하고 인정해야

한다.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여서 더 유익했고 의미있었다.


등산이나 산책을 하다보면 가끔씩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이 어디로 이어지는지, 거의

다 온 것 같은데도 목적지가 좀처럼 보이지 않을 때는 마치 우리 인생과 닮았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저 모퉁이를 돌아서면 무엇이 있을까?, 내일은 또 어떤 일이 있을까?

인생의 후반, 쇠퇴기를 맞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지난날의 나와 비교하면서 그렇지못한 현실에 한탄만 하면서 살아갈 것인가?

아니, 그렇게 살아가고 싶지는 않다.

​'또한 무엇을 버릴지보다 왜 버려야 하는지 물어라', '거꾸로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라',

물건에 대한 집착, 인간 관계, 돈에 대한 걱정 등 중년의 삶, 쇠퇴기를 어떻게 받아들

이는 가에 따른 차이를 보면서 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나의 답은 정해졌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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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무서운 기세로 뛰어오는 내 모습에 잠시 놀라는 것 같았지만 이내 내 마음을 다 알고 있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아아, 그러지 마. 그렇게 웃지 말란 말이야. 그 웃음 하나에 난 당신이 우리의 운명을 인정했다는 착각에 빠져 버린다고.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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