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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예언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6월
평점 :
예언이 저절로 실현된다는 말은 우리가 어떤 일이 벌어진 다고 입에
올리는 순간 그것이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는 뜻이다. 달리 말하면,
예언이 없었다면 그 일은 일어나지조차 않았을 것이다. -362
꿀벌의 예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간 소설을 읽는 중이다.
여느때 같으면 빗소리를 들으면서 차분하게 집중해서 책을 읽기에
더없이 좋은 시간이다.
하지만 올해는 유난히도 긴 장마로 인해 호우주의보, 홍수주의보 등
끊임없이 안전 문자가 들어오고 있으며, 집중 호우로 인한 산사태,
인명 사고 소식에 마음이 착찹하고 안타까워서 미리 예측하고 막을 수
없었을까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르네와 알렉상드르, 멜리사를 보면서 만약에 정말로 우리가 퇴행 최면을
통해서 과거의 시간, 나의 전생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우리는 과연 그때
어떤 일을 하려고 할까, 궁금해졌다.
예언서의 행방을 쫓는 그들의 신비한 이야기에 므네모스를 통해 다시
한번 기억을, 인류의 과거 역사를 돌아보면서 우리의 긴 시간 여행에
흥미를 더해간다.
우리 인류의 미래를 알고 있는 '꿀벌의 예언'서를 끊임없이 목숨을 위협
받고 쫓기고면서도 필사적으로 숨겨놓으려는 이와그것을 빼앗으려는
이 그리고 기나긴 시간이 흐른 지금 본격적으로 그 예언서를 찾아 나선
이들의 숨막힐듯 긴장감넘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그 끝을 향해 달려
가고 있다.
또한 우연처럼 보이지만 사실 우리 이름과 직업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는
것 같다는 멜리사의 말을 들으면서 새삼 이름의 의미와 힘에 대해서도 생각
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또 어디까지가 허구일까 이야기를 읽는 내내 머릿속에
맴돌았던 생각이다.
역시 아무나 생각지 못할 기발한 이야기, 그렇지만 허구라고 하기에는 너무
나도 현실적이고 외면할 수 없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꿀벌의 예언!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