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리투스 2 - 시간과 모래의 미궁
민소영 지음 / 제우미디어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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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스피리투스>1권이 나온지 정확하게 두달만에 나온 2권. 꽤 빠른 페이스다. 너무 늦으면 전권에서의 궁금증이 반감되는 만큼, 독자의 입장에서는 이와 같은 발빠른 후속편의 출시는 고맙기 그지없다. 물론 나중에 한꺼번에 읽을 사람들이야 상관없겠지만.
완결편은 대략 내년 1월쯤에 나오려나? 2권을 다읽고 난 지금은 두달이라는 시간도 꽤 길게 느껴진다.

<폭풍의 탑>의 작가 민소영의 판타지 소설. 해양판타지까지는 아니더라도 표지의 분위기에서 보듯이 바다와 모험이 주가 되는 이야기이다. 제목이기도 한 "스피리투스"는 소설 속에 등장하는 난파선의 이름. 정령이 머무는 곳, 영혼이 머무는 곳이라는 그 의미처럼, 스스로의 의지로 움직이는 배들의 존재가 바로 이 소설에서 특별한 향이 나게 하는 향신료다.

나라를 빼앗기고 방황하는 나단의 곁에 이 배들이 계속해서 머무르게 된 사연이 공개된다. 수수께끼의 철갑선 일곱난쟁이의 위용과, 사라진 마인 그룬자드도 모습을 드러낸다. 2권은 1권에 비해 확실히 이야기에 속도가 붙었다. 함선들 뿐만 아니라, 1권에서 주구장창 쌓아놓았던 의문들이 2권에서는 상당부분 해소된다. 마인에 대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수면위로 떠오르고, 마인 나단과 주인공 카힐의 비밀, 사라졌던 카힐의 배다른 형 쟝의 귀환(?), 공포의 상징인 제국 황제의 새로운 면모, 그리고 보너스로 카힐의 가슴아픈 첫사랑의 에피소드까지.

현실세계가 아닌만큼 수수께끼의 재료는 넘치고 넘친다. 교묘하게 얽힌 인간관계와 스토리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반전들은 어지간한 미스터리 소설 이상. 꼬일데로 꼬여 있으면서도 감탄스러울 만큼 자연스러운 전후사정과 인과관계는, <스피리투스>의 스토리가 집필해 가면서 떠오르는 대로 써내려 간 것이 아니라, 이미 완성된 플롯으로 저자의 머릿속에 저장되어 있던 것임을 짐작케 한다. 이만큼까지 치밀하게 끌어와놓고 용두사미격의 결말로 끝맺음 할 거라고는 도저히 예상이 안된다. 이야기 내내 많은 의문점들이 해소가 되기는 하지만, 그 의문들은 또다른 의문을 낳아놓고 사라진다. 2권의 끝에서는 결국 다시 새로운 수수께끼를 싣고 재출항한다. 2권은, 3권을 정리가 아닌 새로운 모험의 시작으로 만드는 그러한 이야기가 되고 있다.

수수께끼만 있느냐? 판타지 소설인만큼 등장인물들의 매력도 빼놓을 수 없다. 악의 제왕으로만 생각하던 황제의 의외의 매력이라던가, 기존 인물들의 인물상이 보다 확실해지는 것을 포함해서 인간 드라마로서도 상당히 흥미진진하다. 카힐과 비앙카의 미래의 커플(이 아닐수가 없다고 생각한다)의 입씨름도 여전하고, 무엇보다도 역시 새로운 등장인물, 그룬자드에 대한 기대감을 지울수가 없다. 다시 생각해보면 2권이라는 결코 길지 않은 분량 안에서 상당히 밀도있는 세계를 구현 해 놓았다.

주옥같은 대사들이 많이 있지만 마지막으로 특별히 마음에 남는 대사 하나.
"그 누구라도 다른 사람 몫의 슬픔은 감당할 수 없는 법이야. 아무렇지도 않아 보이던 그많은 고통과 희생이, 자기 것이 되는 순간 얼마나 무겁고 참혹한 것인지 깨닫게 되는 법이니까. 그리고 그 순간에 상대방이 가지고 있던 것이 얼마나 초라한지를, 그리고 자신이 그걸 진심으로 하지도 바라지도 않았다는 걸 깨닫게 되고 말아." (308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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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사 추리퍼즐 프리미어 - IQ 148을 위한 IQ 148을 위한 멘사 퍼즐
데스 맥헤일, 폴 슬로언 지음, 권태은 옮김, 조형석 그림 / 보누스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멘사 퍼즐 시리즈는 이 책 말고도 지금까지 꽤 많이 나와있는 걸로 알고 있다. 어릴적에는 이런류의 퀴즈나 퍼즐을 즐겨 풀곤 했었는데, 나이들고 나서는 좀처럼 흥미가 느껴지지 않아 곁눈질로 지켜만 보다가, <추리퍼즐>이라는 제목에 급땡김, 게다가 뒤에는 프리미어라는 단어가 붙어있다. 고저스한(상관없나) 내 취향에 딱 맞는 퍼즐일 듯해서 펼쳐들었다.

구성은 간단하다. 각 페이지 마다 그림과 힌트가 첨부된 문제가 하나씩, 모두 188문제가 실려있고, 뒤쪽에 해답과 해설이 실려있는 구성.
문제는 꽤 어려운 편이다. 프리미어라는 수식어가 붙을만 하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인 논리퀴즈나 도형퀴즈와는 달리, 어떤 상황이나 사건을 두고 추리하는 방식의 문제들이다. 상상력에 따라서는 답이 여러개가 나올 여지도 있는 만큼 곁길로 셀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단서로서 한정짓는다. 그렇다고 해도 정해진 해답 이외에 또다른 해법이 완전히 존재하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기도 한데, 어쨌든 특별히 그런 경우는 발견하지 못했다.

별 1개부터 4개까지의 난이도로 랜덤으로 주어지는 각 문제들은 대충 이런식이다.

<죄없는 살인자> 별 4개
파티에 참석한 랍과 빌이 심하게 다퉜다. 랍은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빌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고 총에 맞은 빌은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랍과 증인들을 조사한 뒤 이 사건을 살인사건으로 처리했지만 랍은 체포하지 않았다. 왜그랬을까?
-단서
1. 랍은 경관이 아니며, 빌은 범죄자가 아니다.
2. 랍이 빌을 손 것은 정당방위에 해당되지 않는다. 빌을 죽인 것은 명백한 살인행위였다.
3. 랍은 빌을 죽일 의도가 없었다. 경찰은 랍이 아닌 다른 사람이 빌을 살해했다고 확신했다.
4. 랍과 빌의 직업이 사건의 단서다.

살인과 관련된 문제 중에 하나를 예로 들었지만,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나 알랙스 퍼거슨 감독이 싱가폴 대표팀을 맡을수 없는 이유는? 과 같은 재미있는 문제도 등장한다. 별 하나라고 해서 결코 만만한 건 아니고 대체로 난이도는 높은 편. 넌센스 퀴즈는 절대로 아니지만, 고정관념에서 탈피해서 열린 생각으로 문제를 바라보다 보면 도저히 없을것 같던 정답이 보여온다. 그 쾌감이란! 

IQ148을 위한 책인지 어떤지는 몰라도, IQ가 높을수록 정답을 많이 맞힐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그럼 나는?  자랑이랄 것 까지는 없지만 모든 문제를 다 맞췄다.  좋은 점수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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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이터스>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미드나이터스 1 - 비밀의 시간
스콧 웨스터펠드 지음, 박주영 옮김 / 사피엔스21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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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밤 중 12시. 세상의 모든 것이 얼어붙는 비밀의 시간.
미드나이터들과 어둠의 생물들에게만 허락된 시간.
<어글리> 시리즈의 저자인 "스콧 웨스터펠드"의 신비하고 다크한 맛 나는 SF판타지입니다. 새로운 타입이라고 할까, 그렇지 않으면 그야말로 미국적인 스토리라고 할까.
상상하고 있으면 어둡고 질퍽질퍽한 미지의 생물들의 대행진. 주로 한밤중에 펼쳐지는 이야기이므로, 말그대로 어둠을 헤매고 다니는 기분입니다.
밝은 계열의 SF소설과는 차이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크 판타지라 할 정도까지의 음울한 분위기는 아닙니다.

밤 12시가 넘으면 열리는 또다른 1시간의 세상. "푸른시간"이라 불리는 이 (추가)시간대에 활동할 수 있는 5명의 고등학생들은 각각, 텔레파시, 특수한 시력, 천재적인 수학능력, 하늘을 나는 능력등의 특수능력을 몸에 익히고 있습니다. 특별한 힘을 가지고 특별한 시간을 체험할 수 있는 아이들이라는 설정만 놓고 보았을 때는, 왠지 동화같고 목가적인 이야기일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소설속에서, 공중에 떠오르는 빗방울이 다이아몬드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장면같은 경우는 놀랄만큼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어둠의 생물 다클링이나 슬리더가 등장하면 이야기는 훨씬 쿨하고 위험한 분위기를 띄기 시작합니다.
고대부터 끝없이 계속되어 온 이 "어둠의 생물과 인간과의 싸움"이 바로 미드나이터스 3부작 스토리의 핵심입니다.

무대는 한밤 중인데다 등장 인물이 고교생이라는 점도 있어서 해리포터와 같은 아동서와 비교하면 청소년 취향이라 할까, 훨씬 어른스럽습니다. 무엇보다, 멋지네요.
다만, 다른 SF판타지 류의 소설이나 영화나 드라마 등으로 관심을 돌려보면, 이런 형태의 작품은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청소년판 <X-MEN>이라고 하면 떠올리기가 쉬울까. 주인공들의 학교 생활이나 연애담은 <비버리힐즈 아이들>과 같은 하이틴 드라마의 분위기입니다.
아동 판타지가 차례차례 영화화되는 것에는 저항감이 있지만, <미드나이터스>의 장면 묘사는 영상이 머릿속에 떠오를 것 같은 스피드감이 있어서 영화로 제작되어도 굉장히 잘 어울릴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현재 1부인 <비밀의 시간>이 영화로, 그리고 시리즈 전체가 드라마로 제작중이라고 합니다. 이것도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1권에서는 전학생인 제시카가 자신의 숨은 능력을 알게 되는 부분까지 그려져 있습니다. 2권 <어둠의 손길>과 3권 <푸른 정오>는 미처 다 읽지 못한 상태라 지금 단계에서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현재까지는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단지, 앞으로의 이야기가 단순히 "야성의 생물 VS 테크놀로지의 싸움"같은 식의 깊이 없는 내용으로 흘러가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만약에 다클링만 아니었다면, 한밤 중에 추가로 주어지는 1시간은 대단히 환상적이고 즐거운 시간이 되었을 수도 있을텐데 현실은 그렇지 못해서 아이들이 고생이 많네요. 기왕 이렇게 된거 하는 김에 좀 더 분발해 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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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스호퍼
이사카 고타로 지음, 오유리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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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사카 고타로"라는 이름만으로도 책을 집어드는 사람이 적지 않은 듯 하다. 요즈음의 일본문학을 읽는 사람들에게는 피해 갈 수 없는 이름일지도. 일본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2009년도판 의 랭킹 1위가 바로 이사카 고타로의 <골든 슬럼버>였다. 2010년도판이 막 손에 들어와 펼쳐보니 이번에는 골든 슬럼버의 영화화 소식과 함께 주연배우 인터뷰가 맨 앞에 실려있다. 인상적인 것은 주연배우가 마치 미스터리 팬과의 좌담회같은 매니아틱한 내용의 인터뷰를 자연스럽게 소화해 내고 있다는 것. 역시 장르소설의 강국인 일본답다. 어쨌든, 책도 잘 나가고 연달아 영화로도 제작되고 이래저래 주가가 한창인 이사카 고타로다.

이사카 고타로의 책을 왜 읽느냐고 하면 물론 일단은 재미있어서이다. 예전에는 그럴싸한 이유도 가져다 붙이곤 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신작이 나오는 것과 동시에 챙겨 읽는 작가치고는 미스터리하게도 변변히 내용을 기억하고 있는 작품이 하나도 없다. 그런데도 이사카 고타로라고 하면 자다가도 눈이 초롱초롱해지는 걸 보면, 이 작가의 글을 읽는것 자체가 즐겁다고 할까, 읽고 싶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고나 할까. 이 책 <그래스 호퍼>는 그런 최근의 이사카 고타로의 작품중에서도 가장 고대하고 있던 작품이다. 살인 청부업자들의 배틀 로얄에 휘말려 들어간 평범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뺑소니 차에 치어 목숨을 잃은 아내의 복수를 위해 뺑소니범 데라하라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회사에 계약직으로 들어간 전직교사 스즈키. 그런데 이미 회사에서는 그런 스즈키의 의도를 궤뚫어보고 있었다. 절체절명의 스즈키의 눈앞에서, 돌연 데라하라가 달리는 자동차에 뛰어들어 날아가 버리는 사고가 발생한다. 데라하라의 등을 떠민것으로 보이는 남자는 곧바로 혼잡한 인파에 섞여 사라져 버린다. 명령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남자를 뒤쫓기 시작한 스즈키는 곧 이 "밀치기"의 집을 알아내기는 하지만, 어찌어찌하다보니 이 집의 가정교사가 되어버리고 마는데...

3개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진행된다. 하나는 달리는 차 앞으로 사람을 밀어 살해하는 킬러 "밀치기"를 뒤쫓는 스즈키의 이야기, 두번째는 의뢰를 받고 사람을 자살로 몰고가는 킬러 구지라의 이야기, 세번째는 역시 의뢰를 받고 타겟을 제거하는 전문 칼잡이 새미의 이야기. 이들 살인청부업자들은 저마다 복수, 공명심, 과거의 청산등 각각의 목표를 안고 질주한다. 이들 3명의 생각이 한군데에서 교차하는 순간 운명은 크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사카 소설치고는 폭력이나 살해장면이 비교적 생생하게 그려지는 경우가 있어서, 조금 의외였다. 그렇지만, 변함 없이 경쾌한 문장이다. 살인 청부업자들이라고는 하지만 등장인물들 하나하나가 매력덩어리라 어쩐지 감정이입 해버린다. 별개의 이야기가 점점 하나로 수렴되는 구성도 역시 특출. 다만, 순수하게 이야기로서는 매우 재미있지만 미스터리로서의 엄청난 극적반전이나 수수께끼를 기대하고 있었다면 다소 빈약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미스터리라기 보다도 치밀하게 짜여진 인생극장, 상급의 엔터테인먼트라는 인상이다. 3명의 주인공의 시점이 수시로 바뀌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수법은 마치 게임처럼 오락성 풍부하지만, 결코 산만하지 않고 그 끝맺음도 확실하다. 그러면서도 사회성을 포함하고 있거나, 문학적인 깊이있는 표현도 여기저기에서 느껴지고, 이래저래 각광받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향기가 물씬 난다. 이사카월드의 숨겨진 재미중에 하나는 서로 다른 작품들끼리의 연계. 다른 작품의 주인공이 또다른 작품에서 스쳐지나간다든가 하는 식으로 그 접점을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래스호퍼에서는 오듀본의 기도와 살짝 링크되는 장면이 등장한다. 오듀본의 기도를 읽은 사람이라면 찾아보시길. 이책을 읽으며 생각한 것은, 누군가로부터 자살을 강요받으면 나는 과연 어떻게 할 것인가. "사람은 누구나 죽고 싶어한다"라는 구지라의 대사가 알쏭달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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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d 상징 하우스 오브 나이트 1
P. C. 캐스트 지음, 이승숙 옮김 / 북에이드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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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틴 노벨 중에 뱀파이어물이 많아진 것은 결코 최근의 경향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제서야 한참 인기를 끌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예전부터 실로 다양한 시리즈물이 나오고 있었다. 뱀파이어 로맨스라던가 해서 하나의 하위 장르로 확립되어 있을 정도다.

그런 즐비한 뱀파이어 소설들을 제치고 트와일라잇 시리즈가 대약진한 원인 중에 하나가 팬층의 구미에 맞는 원서 표지의 아름다움은 아닐까 하고 평소에 생각해 오고 있었다. 이 <하우스 오브 나이트>시리즈도 트와일라잇처럼 표지가 감각적이고 문장도 십대 취향에 어필하는 작품. 소재가 비슷하니까 어쩔수 없겠지만, 트와일라잇 시리즈와 일종의 공통된 분위기를 공유하고 있다고 할까. 다만 하우스 오브 나이트는 트와일라잇에 비해 좀 더 다크한 맛이 있다. 마법학교를 무대로 한 해리포터와 트와일라잇의 중간지점에 요염함이 가미된 모습이라 생각한다.

하우스 오브 나이트에도 트와일라잇처럼 로맨스는 있지만, 그보다는 주인공인 조이버드의 성장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저자는 특이하게도 P. C 캐스트와 그녀의 딸 공저. 후기를 보면 지금 세대의 트랜드를 반영하기 위해 딸의 조언을 받아 집필하는 형식이 되었다는 것 같다. 아주 대단한 스피드로 현재 시리즈 6권까지 발매되어 있다. 영화판권이 이미 팔려있다고 하니 포스트 트와일라잇으로서의 준비도 순조롭게 마친것 처럼 보인다.

시리즈명이기도 한 "하우스 오브 나이트"란, 뱀파이어로 각인된 사람이 다니는 기숙사 제도의 학교의 이름. 오클라호마의 작은 도시에서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던 고교생 조이버드는 어느 날 추적자들에 의해 이마에 뱀파이어의 낙인이 새겨진다. 그리고 완전한 흡혈귀로 성장할 때까지 하우스 오브 나이트에서 생활하게 된다. 밤의 여신 닉스의 선택을 받아 밤을 밝히는 자인 뱀파이어로의 체인지를 겪게 된다.

각인이 된 시점에서는 아직 완전한 뱀파이어가 아닌 미완성체이며, 체인지를 무사히 겪고나야 비로소 진짜 뱀파이어가 된다. 덧붙여서 체인지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 하우스 오브 나이트에서는, 그 준비 기간중(변화 기간중?)에 흡혈귀의 역사, 철학을 시작으로, 피에 끌릴 경우의 대처법, 졸업 후의 진로지도 등등, 모든 방면에서의 뱀파이어란 무엇인가 하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

하우스 오브 나이트에 체류하고 있는 뱀파이들은 성인, 후보자 할 것 없이 모두 한결같이 우아하고 화려하다. 성격 나쁘고 음침한 금발 언니들의 집단인 어둠의 딸들의 리더가 주인공을 마음대로 라이벌로 여긴다. 그리고 최고의 꽃미남은 주인공에게 반한다. 이들이 바로 앞으로 주인공에게 일어나는 로맨스와 갈등의 중심이 되는 인물들임을 예상할 수 있다. 실존하는 유명 인물들이 놀랍게도 흡혈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도 이 시리즈의 재미중에 하나다.



1권 <상징>에서는 앞으로의 본격적인 이야기를 위한 세계관의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것으로 유추해 볼때 장기간에 걸쳐 상당히 많은 후속작이 이어질 것 같다. 이번에는 진짜 맛배기의 맛배기 정도. 이 시리즈의 진정한 매력은 2권을 읽어야 비로소 알수 있을 것 같다. 따라서 진정한 감상도 다음권으로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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