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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d 상징 ㅣ 하우스 오브 나이트 1
P. C. 캐스트 지음, 이승숙 옮김 / 북에이드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틴 노벨 중에 뱀파이어물이 많아진 것은 결코 최근의 경향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제서야 한참 인기를 끌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예전부터 실로 다양한 시리즈물이 나오고 있었다. 뱀파이어 로맨스라던가 해서 하나의 하위 장르로 확립되어 있을 정도다.
그런 즐비한 뱀파이어 소설들을 제치고 트와일라잇 시리즈가 대약진한 원인 중에 하나가 팬층의 구미에 맞는 원서 표지의 아름다움은 아닐까 하고 평소에 생각해 오고 있었다. 이 <하우스 오브 나이트>시리즈도 트와일라잇처럼 표지가 감각적이고 문장도 십대 취향에 어필하는 작품. 소재가 비슷하니까 어쩔수 없겠지만, 트와일라잇 시리즈와 일종의 공통된 분위기를 공유하고 있다고 할까. 다만 하우스 오브 나이트는 트와일라잇에 비해 좀 더 다크한 맛이 있다. 마법학교를 무대로 한 해리포터와 트와일라잇의 중간지점에 요염함이 가미된 모습이라 생각한다.
하우스 오브 나이트에도 트와일라잇처럼 로맨스는 있지만, 그보다는 주인공인 조이버드의 성장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저자는 특이하게도 P. C 캐스트와 그녀의 딸 공저. 후기를 보면 지금 세대의 트랜드를 반영하기 위해 딸의 조언을 받아 집필하는 형식이 되었다는 것 같다. 아주 대단한 스피드로 현재 시리즈 6권까지 발매되어 있다. 영화판권이 이미 팔려있다고 하니 포스트 트와일라잇으로서의 준비도 순조롭게 마친것 처럼 보인다.
시리즈명이기도 한 "하우스 오브 나이트"란, 뱀파이어로 각인된 사람이 다니는 기숙사 제도의 학교의 이름. 오클라호마의 작은 도시에서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던 고교생 조이버드는 어느 날 추적자들에 의해 이마에 뱀파이어의 낙인이 새겨진다. 그리고 완전한 흡혈귀로 성장할 때까지 하우스 오브 나이트에서 생활하게 된다. 밤의 여신 닉스의 선택을 받아 밤을 밝히는 자인 뱀파이어로의 체인지를 겪게 된다.
각인이 된 시점에서는 아직 완전한 뱀파이어가 아닌 미완성체이며, 체인지를 무사히 겪고나야 비로소 진짜 뱀파이어가 된다. 덧붙여서 체인지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 하우스 오브 나이트에서는, 그 준비 기간중(변화 기간중?)에 흡혈귀의 역사, 철학을 시작으로, 피에 끌릴 경우의 대처법, 졸업 후의 진로지도 등등, 모든 방면에서의 뱀파이어란 무엇인가 하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
하우스 오브 나이트에 체류하고 있는 뱀파이들은 성인, 후보자 할 것 없이 모두 한결같이 우아하고 화려하다. 성격 나쁘고 음침한 금발 언니들의 집단인 어둠의 딸들의 리더가 주인공을 마음대로 라이벌로 여긴다. 그리고 최고의 꽃미남은 주인공에게 반한다. 이들이 바로 앞으로 주인공에게 일어나는 로맨스와 갈등의 중심이 되는 인물들임을 예상할 수 있다. 실존하는 유명 인물들이 놀랍게도 흡혈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도 이 시리즈의 재미중에 하나다.


1권 <상징>에서는 앞으로의 본격적인 이야기를 위한 세계관의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것으로 유추해 볼때 장기간에 걸쳐 상당히 많은 후속작이 이어질 것 같다. 이번에는 진짜 맛배기의 맛배기 정도. 이 시리즈의 진정한 매력은 2권을 읽어야 비로소 알수 있을 것 같다. 따라서 진정한 감상도 다음권으로 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