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의 함정 - 중산층 가정의 위기와 그 대책
엘리자베스 워런, 아멜리아 워런 티아기 지음, 주익종 옮김 / 필맥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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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가정에 자녀가 없다는 것은 강력한 경제적 효과를 낳는다. 양육비와 교육비 등으로 인한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현재와 미래의 재정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더욱이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의 비용은 대학 졸업하고 자립할 때까지 끊임없이 발생한다. 요즘같이 경제적 독립이 요원하고 계급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시기에 자녀양육의 계산법이 달라지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한국사회에서 자녀를 기른다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다.

 물론 과거에는 자녀가 경제적 자산으로 여겨지던 때도 있었다. 아이들은 일꾼으로써 농장과 가게에서 부모의 일을 돕고, 훗날 부모를 부양했다. 그시절 자녀를 낳아 기르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이었고,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었다. 지금은 그러한 이익을 예상 할 수도 없고, 경쟁에서 이기고 희소가치를 차지하기위해 계속해서 자녀를 독려하고 재무장 시켜야 한다. 이득 없는 자식은 주식처럼 손절매 할 수도 없고 품질보증서 없는 고가의 소비품목과 같다.

 

 

어떤가? 자녀를 갖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가

 

 

 

 

 

 

 

 

 

 

 

 

개소리괴소리다.

 

 

자녀문제를 호모이코노미쿠스와 같이 차갑게만 생각할 수 있을까? 유전자를 물려주려는 생물학적 욕구마져 잠재우는 현실을 쉽게 인정해야만 하는 걸까?

 우파 정치인들은 양육이나 교육에 있어 선별적 복지가 합리적인 것처럼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비용처리를 개인들이 부담하는게 굉장히 자유민주적이고 평등한 듯 썰을 풀어 된다. 개소리괴소리다. 자녀를 갖는 것은 개인의 선택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사회 전체적으로 볼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자녀는 앞으로 세금을 내는 납세자로써 사회보장비용을 부담해 노인세대를 부양할 것이고 사회인프라를 건설할 것이고 전쟁으로부터 공동체를 지켜낼 것 이다. 이러한 사회전체로 돌아가는 편익을 무시하는 수구우파들의 합리적 자유주의자 행세는 어설픈 사상공부와 자유주의 오독에서 비롯된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해야할까

 

 

이번주에 김무성이 저출산 해법으로 조선족이민을 주장했다. 맞벌이가정의 양육문제나 여성의 출산에 대한 부담. 실업문제 등 근본적인 해결책에 대한 고민은 하지않고, 이런 헛소리를 하는걸 보면 앞으로의 미래가 더 어둡겠다고... 예언가가 아니어도 충분히 진단 가능하겠다.

 

자녀를 안 갖기를 권합니다.

이사회는 아이를 기르는 부모에게 벌을 주는 사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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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1-31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무성의 조선족 이민 발언 - 새누리 지지하는 일베들 의문의 1패.

일베들이 무슨 심정이 들었을까요? ㅎㅎㅎ

오쌩 2016-02-02 21:21   좋아요 0 | URL
신기한건 저렇게해도 지지를 보내는 열성팬들이 많다는거에요.
저런 사람들과 대화-커뮤니이케이션은 가능한가.
설득은 가능한지. 궁금하네요.
 

p251
미국 헌법은 제2조 제4절에 ˝반역죄와 뇌물죄 그리고
그밖이 중대한 범죄와 비행˝에 대하여 탄핵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1.반역죄,뇌물죄

2.소득세 탈루-닉슨의 경우

3.세무조사를 통해 정치기구,언론인,지식인 억압-닉슨의경우

4.불법선거전략

5.사법정의 방해-클린턴 경우

6.측근과 자신이 임명한 보조자들의 불법행위에 대한 지위감독 책임 방조

7.법률의 불성실한집행>


1.1972년 미국 대통령선거 당시, 닉슨재선위원회는 민주당 본부가 위치한 워터게이트빌딩에 도청을 시도했다. 미하원은 이사건에 대해 탄핵안을 표결에 부치려했는데, 닉슨은 스스로 물러났다. 탄핵안과 관련해 처음으로 대통령직을 내놓은 사례

2.클린턴은 1998년 백악관 인턴이던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추문사건과 관련한 위증과 사법방해 행위 등의 사유로 하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됐으나 상원투표에서 부결됐다.


예전에 정치인과 언론인들이 국정원사건과 관련해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적이 있다.
˝도청이나 정보수집,사찰은 현정부에서만 있었던일이 아니다. 노무현,김대중 정부에서도 해오던 것 이다˝

유감스럽게도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미국에서도 똑같의 주장을 이미 되풀이 한적이 있었다.
˝도청은 닉슨만 한게 아니다.케네디도 린든존슨 대통령도 했다. 도청은 일종의 정치적관행이다.˝
하지만 이런 항변에도 불구하고 연방의회는 탄행소추를 위한 조사를 진행했고, 결국은 대통령직에서 사임했다.
이사건이후 미대통령 선거와 미국정치는 전보다 투명해지고,성숙해질 수 있었다.

대통령이 의무를 다하지 않는다면 국민은 그를 탄핵하고, 민주주의를 발전시켜야만 한다.
비록 전대 대통령 때 행해진 관행이더라도,그것은 이유가 될수 없다.그 기준점은 헌법이어야 한다.
위헌적행위를 했다면,상대 비교를 불문하고, 탄핵시켜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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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조사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각 교섭단체 대표의원과 협의를 해야하고, 조사위원회가 구성된다고해도 조사계획서는 본회에 승인을 필요로 하기때문에 국정조사를 시작하기가 매우 힘들다.

시작한다고 해도 여러가지 정치적 갈등으로 도루묵이 되기십상이다. 국정조사기간을 늘리려고 해도 본회의 의결이 필요하다.

미국의 워터게이트사건 청문회는 9개월동안 개최되었고,이란-콘트라 청문회는 15개월동안 계속되었다.
우리나라에 이런 부정부패 관련 사건들이 터지면 어떻게 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조서가 제대로 이루어지는가?
여야합의를 이뤄낼 수 있는가?
국민들 관심이 있을때나 배우 연기하듯이 열심히고
사건의 진실은 묻혀버리곤 한다.
국정원,세월호,성완종,4대강,십상시, 등 뭐하나 제대로 조사된게 있나?

국정조사를 완료하더라도 본회의결이 있을때만,시정을 요구할 수 있다.모든과정을 본회의결을 거치도록 하면서 사실상 국정조사를 무력화시키고 무늬만 내게 만들었다.
겉으로만 합의를 존중하는 것 처럼 보일뿐,여당과 대통령에게 이득만 주는 제도로 기능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 권리와 자유가 보장되기 위해서는 국정조사는 더 쉽게 더 자주 개최되어야 마땅하다.
국정조사의 실효성확보를 위해서 국정조사의 개최 및 계획결정권은 해당 위원회에 일임해야한다.
더불어 이벤트성 조사,감사활동이 아닌 상시조사 체제가 되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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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8-01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는 국정조사를 길게 하는 것 같긴 한데, 결국엔 흐지부지하면서 끝나고 말죠. 국민이 국정조사에 많이 관심을 가져주지 않으면 이게 진행되고 있는지 끝났는지 잘 모르게 되요. 이래서 정치에 대한 냉소주의를 조심해야 되는 것 같습니다.
 
세월의 쓸모 - 그리움의 흔적은 지워지지 않는다
신동호 지음 / 책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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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를 살아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뜩 과거의 시간들이 나를 불러들일 때가 있다.

보통 시간은 되돌릴 수 없으며, 일직선의 시계열상에서 양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고 파악한다.

하지만, 나의 마음속 시간은 그렇게 일정하지가 않다.

살아가면서 기억속 단서가 될만한 사람,사물과 마주하게 될 때, 매순간은 별개의 것이지만 내면에서는 과거와 현재가 서로 이어져 오롯이 전체가 된다.

나는 지금 과거에 있는 것인가. 현재에 있는것인가 미래에 있는 것인가

세월은 마구 뒤섞이고 흩어져 있을 뿐, 마음내키는 대로  가져오면 그자체로 의미가 된다.더러 쓸모있는.과거는 단지 지나버린 시간이 아니다.기억은 과거의 사건이 아니다. 기억을 떠올리는 순간에 되살아나는 것이다.

 

오랜만에 서랍정리를 하면서, 과거에 받은 편지, 부치지 못한 편지들과 마주 했다.

편지를 읽으니,간지럽고 웃음이 나온다. 편지를 쓰는 동안에  상대와 `공명` 하기를 바라며 한자한자 손끝에 마음을 싣었다.마음이 온전히 편지에 담기는 것은 아니자만.

그리운이가 존재한다는 것.가끔은 좋은 것이다.

 

 

 

 

태양이 바다에 미광을 비출 때
나는 너를 생각한다
희미한 달빛이 샘에 어릴 때
나는 너를 생각한다​

먼 길에 먼지가 일때
깊은밤 좁은 다리위에서
방랑객이 비틀거릴때
나는 너를 본다

희미한 소리의 파도가 일때
이따금 모든것이 침묵에 쌓인
조용한 숲속에가서
나는 너를 듣는다

너와 멀리있을 때에도
나는 너와 함께 있다
너는 나와 가까이 있기에

태양이 지고 별이 곧 나를 위해 반짝이겠지
아!  네가 이곳에 있다면

괴테 / 연인의 곁

 

 

 

 

 

 

 

 

 

 

자기 삶의 확신은 고독의 시간과 비례한다.
문학의 시간은 ( 그것을 쓰던 읽던 간에 스스로를 유배하는 시간이고
그시간의 양만큼 삶은 단단해진다.p104

빨간 우체통에 편지를 넣고 돌아서 가다가 다시 뒤돌아보라.
가슴이 먹먹한 건 거기 마음을 두고 왔기 떄문이다. 마음이 답장으로 돌아올 떄까지 기다린 시간이 어른이 되어 가는 시간이다.
물론 그리움의 흔적은 내내 지워지지 않는다.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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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쌩 2015-06-15 01: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리려던 영상이 저게 아닌데...왜 폰으로는 pc버전이 수정이 안될까.
왜 폰으로는 동영상을 올릴수 없는건지...

yureka01 2015-06-15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풀 이웃분들의 다양한 서평을 만나는 기쁨....^^.

오쌩 2015-06-15 20:54   좋아요 0 | URL
유레카 님이 쓰신것도 잘 봤습니다.^^
 

인물과사상을 매달 구독하고 있다.
여느 책한권보다 사회의 민낯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많이 주는 잡지다. 값도 저렴하고,비용대비 수배만족을 준다.다만,게으름과 다른책의 유혹으로 매번 밀려 읽게 되긴하지만...

각설하고,
마침 북플이웃이 쓴글을 보고 몇자 옮기고 싶다.
5월 신기주기자의 인터뷰는 정신과의사 김혜남씨
힐링도서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분이다.
120만 권 이상의 책이 팔린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고 파킨슨병 환자이기도 하다.

환자가 환자를 치료한다?
오히려 늘 죽음과 마주하고,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이해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인터뷰에서 눈에 띄었던 것은 힐링에 대한 김혜남의 생각.
1.
˝힐링이 오히려 아픈 사람들을 양산하고 있어요.
일상생활은 하기 싫은 일 투성이에요.예를 들어 명절 증후군이 있죠. 여자 한쪽만 부당하게 일한다는건 문제지만, 그런 갈등을 풀 생각을 안하고 신드롬으로 만들어버리면, 결국 가해자와 피해자로 나누어지는 질환이 되는거예요. 해당자는 치료를 받아야하는 사람이되고요.스스로 극복하기보다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생각하죠˝

2
˝세상은 끊임없이 병을 만들어내죠.예전에 어떤 기자에게서 전화가 왔어요.영화배우 김혜수와 유해진이 사귈 때 왜 그런 미녀가 그런남자와 사귀는지 심리분석을 해달라고요.그래서 불같이 화를 냈어요.
미녀는 못생긴 남자와 사귀면 안 되느냐,그게 왜 병이냐,그게 왜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하느냐고요.˝

3.
˝원래 정상은 표준편차 그래프처럼 양극단 5퍼센트를 제외한 나머지 전부에요.요즘에는 가운데 10퍼센트만 정상이고 나머지를 비정상으로 만들죠.우리는 좀 편안해져야 해요. 불안에 떨지말고, 사람은 이럴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다는 걸 받아들여야 해요.˝


병만드는 사회다.
결핍을 주고 치료받아야하는 환자를 양산.신기주말대로 우리사회는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약을 판다.정상이라는 보수적인 기준 구간을 설정하고 벗어나면 비정상으로 낙인찍고 결핍을 심어준다.
자본주의 메커니즘을 악용해 끊임없이 미인의 기준,성공의 기준,행복의 기준,학문의 기준 등을 안내.

흔들지좀 말았으면 한다.
`그약 안삽니다. 딴사람 알아보세요`
진짜 힐링은 ` 아프냐 나도 아프다 `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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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5-06-02 0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결핍도 이런저런 게 모여서 만들어지는 건데, 속이 안 좋으면 까스활명수를 먹어라식 단순처방으로 사태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까스활명수로 될 때가 있고, 안될 때가 있는 것인데...여기서 평소에 운동을 안해서 그렇다느니, 밀가루 음식을 많이 먹어서 그렇다느니 등등이 나오며 위로도 뭐도 아닌 참....

오쌩 2015-06-02 20:07   좋아요 0 | URL
자연스런 삶의 결핍도 문제시하고 비정상 취급하는것도 어이가 없을 뿐더러, 소외를 일으키는 문제를 그저 우리모두 힘들어,힘내자 이정도로 끝내는게 과연 해결책인지 의문이에요.
진짜 힐링을 원하다면,약장수에 현혹되지말고,근본적 처방에 더 깊이 고심하고 행동해야하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