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과사상을 매달 구독하고 있다.
여느 책한권보다 사회의 민낯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많이 주는 잡지다. 값도 저렴하고,비용대비 수배만족을 준다.다만,게으름과 다른책의 유혹으로 매번 밀려 읽게 되긴하지만...
각설하고,
마침 북플이웃이 쓴글을 보고 몇자 옮기고 싶다.
5월 신기주기자의 인터뷰는 정신과의사 김혜남씨
힐링도서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분이다.
120만 권 이상의 책이 팔린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고 파킨슨병 환자이기도 하다.
환자가 환자를 치료한다?
오히려 늘 죽음과 마주하고,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이해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인터뷰에서 눈에 띄었던 것은 힐링에 대한 김혜남의 생각.
1.
˝힐링이 오히려 아픈 사람들을 양산하고 있어요.
일상생활은 하기 싫은 일 투성이에요.예를 들어 명절 증후군이 있죠. 여자 한쪽만 부당하게 일한다는건 문제지만, 그런 갈등을 풀 생각을 안하고 신드롬으로 만들어버리면, 결국 가해자와 피해자로 나누어지는 질환이 되는거예요. 해당자는 치료를 받아야하는 사람이되고요.스스로 극복하기보다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생각하죠˝
2
˝세상은 끊임없이 병을 만들어내죠.예전에 어떤 기자에게서 전화가 왔어요.영화배우 김혜수와 유해진이 사귈 때 왜 그런 미녀가 그런남자와 사귀는지 심리분석을 해달라고요.그래서 불같이 화를 냈어요.
미녀는 못생긴 남자와 사귀면 안 되느냐,그게 왜 병이냐,그게 왜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하느냐고요.˝
3.
˝원래 정상은 표준편차 그래프처럼 양극단 5퍼센트를 제외한 나머지 전부에요.요즘에는 가운데 10퍼센트만 정상이고 나머지를 비정상으로 만들죠.우리는 좀 편안해져야 해요. 불안에 떨지말고, 사람은 이럴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다는 걸 받아들여야 해요.˝
병만드는 사회다.
결핍을 주고 치료받아야하는 환자를 양산.신기주말대로 우리사회는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약을 판다.정상이라는 보수적인 기준 구간을 설정하고 벗어나면 비정상으로 낙인찍고 결핍을 심어준다.
자본주의 메커니즘을 악용해 끊임없이 미인의 기준,성공의 기준,행복의 기준,학문의 기준 등을 안내.
흔들지좀 말았으면 한다.
`그약 안삽니다. 딴사람 알아보세요`
진짜 힐링은 ` 아프냐 나도 아프다 `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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