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의미없다. 정치판 어떻게 되든지, 나만 잘 먹고 잘살면 되는거지.
옳고 그름이 뭐 그리 중요하냐?마키아벨리 몰라?
˝

그러는 너는 얼마나 아십니까
마키아벨리 군주론을 처세술-용인술로만 읽으면,
과연 이책을 읽었다고 할수 있을까

마키아벨리가 도덕과 정치를 분리시킨 사상가인 것은 사실이고 간계나,폭력같은 수단도 때에 따라 사용할 수 있음을 말한 것도 인정한다.그래서 많은이들에게 사악한 정치가로 낙인되어 있는 것도 맞다.


하지만, 불안한 정치현실 속에서 체념하고 순응하는 것이 아닌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맞서는 `비르투`를 역설했음을 상기해야한다.
주어진 운명,체제를 순순히 받아들이기보다 저항하고 실패를 거듭하더라도 노력하는 것.
어쩔수 없이 주어진 운명의 힘`포르투나`를 비르투를 키워서 극복하는 것.


또 마키아벨리는 궁극적으로 공화주의를 지향했고,
공공선을 추구하는 평등하고 자유로운 국가를 원했다.
힘있는 타자들에게 굴종되거나 의지를 종속시키지 않는
불가피한 의존상태에서 벗어나 모두가 정의롭고 안정된 법의 지배아래 독립된 자신의 의지되로 살아갈것을 주장했다.
다양한계급들이 서로 견제할때 사회가 부패되지 않고,시민들이 자유를 갈망 할수록 신뢰할수 있는 법이 정비되고 지켜지기 때문이다.


군주론을 그저 사악한 권모술수로만 본다면,
정치란 시시각각 변화하고 요동치는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마키아벨리의 사상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군주론은 비겁하고 더러운 현실을 핑계삼아, 추잡한 성공과 권력을 욕망하는 괴물들의 도피처가 아니다.
여우의 지혜를 빌려 도덕적 사회를 복원하고자 반추하는 계기로 삼아야할 책이다.

단순히 부도덕한 성공을 목표하면서 이미 정해진 답찾기 놀이를 할꺼라면 차라리 읽지말았으면 한다.


재보선 선거결과는 어느정도 예상했다.
그들에겐 심판론의 공허한 메아리만 있을뿐,
여우의 지혜가 없었다. 선과악의 구도로만 싸울뿐,
속물근성을 부추기는 괴물들을 물리치기위한 칼들은
어디에 놓고다니는지...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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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5-05-04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상수 얼굴을 보며 좋아요를 누르게 될 줄이야...ㅜㅜ
아래 서해 부동산 건물까지 절묘하네요...흐유

오쌩 2015-05-05 00:31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저런쪽으로 머리돌아가는건 비상해요.
인천도 그렇고 예전 순천 재보선도 그렇고 각종 예산폭탄,선심공약만 내걸면 뽑아주는 것도 안타깝고,
매번 지고나서 뒷북치는걸보면,..휴~

라로 2015-05-05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도 절묘하게 잘 찍으셨네요.

오쌩 2015-05-05 12:22   좋아요 0 | URL
제가 찍은거는 아니에요 ㅎㅎ
 

별로 효과는 못본것같다 너무 문장구조에 집착하다보니 오히려 성과가 좋지않았다.기본적인 논리구조를 파악하는데는 나쁘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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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읽고나서 계속 `똥`이라는 단어에 집착하게 된다

사람들은 똥을 더럽다고 인식하고 싫어한다.(대부분)
당신은 누군가가 똥을 싸면 그똥을 치우고 밑을 기꺼이 닦아줄수 있는가?

아마 두가지 경우가 될 것이다.
금전적 급부에 대한 이행으로 간병인처럼 밑을 닦아주는경우 아니면
나의 아이,나의 부모처럼 피를 나누고 사랑한다고 부를 수 있는 존재들

주인공 모모는 로쟈와 친모자 관계도 아닐뿐더라,처음에는 생계를 위해 돈을 받고 맡아길러주는 방치된 아이나 다름없었다.하지만
이런관계에서도 사랑은 존재하게 된다.

로쟈애 대한 부정적 묘사도 많지만,실은 이것도 사랑이다.
미움과 상처없는 관계가 어떻게 사랑인가.
이런 애증어린 관계속에서 사랑은 더욱 커지기마련.

사랑은 고뇌와 인종속에서 더욱 강해질 수 있게 한다.
모모가 로쟈의 밑을 닦아주고,그녀의 최후의 순간까지 함께 할때 모모는 어린애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성숙한 사랑을 할 줄 아는 어른이 된다.

로쟈 아줌마의 못생긴외모가 못생겨서 좋다는 모모의 말은 그 사람의 존재 자체,그대로를 품은 사랑이 아닐까

나자신이 죽어가는 과정,부패되는 순간 까지 똥과 밑을 치우고 닦아줄 수 이가 몇이나 될까.
똥치우고 밑을 닦는 행위가 이렇게 큰사랑의 의미로 다가올줄이야...
사랑은 고립된 개인의 영혼을 구하는 동아줄이 될 수 있다. 튼튼한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피가 섞이지않는 누군가의 똥을 기꺼이 치우고 밑을 닦아주는 사랑을 실천하련다.모모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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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4-17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흥미로운 관점인데요. 저도 이 책 읽어봤지만 똥이란 단어에 대해서 깊이있게 생각하지 못했어요.

오쌩 2015-04-17 20:46   좋아요 0 | URL
주인공 모모가 엄마라는 존재에 대한 그리움으로 자신을 알아봐달라고 거리에 똥을 싸댈때부터 왠지 똥에 관심이 가더라구요 ㅎ
그리고 책에 유난히 밑을 닦는 애기가 많던데요 ㅎ
그런일은 생계유지나 돈을 위해 할수도 있지만 타인의 기피하고 싶은 부분도 개의치 않고 할수 있다면 사랑이 아닐까 제멋대로 생각한거죠 ^^뻘글인데 감사합니다 ㅎ
 
자기 앞의 생 (특별판)
에밀 아자르 지음, 용경식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5월
평점 :
품절


애증없는 관계, 사랑도 없고 미움도 없으면,
무엇으로 살아야하나.살아도 죽은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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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 창비시선 284
신경림 지음 / 창비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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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
신경림

  낙타를 타고 가리라, 저승길은

  별과 달과 해와

  모래밖에 본 일이 없는 낙타를 타고,

  세상사 물으면 짐짓, 아무것도 못 본 체

  손 저어 대답하면서,

  슬픔도 아픔도 까맣게 잊었다는 듯,

  누군가 있어 다시 세상에 나가란다면

  낙타가 되어 가겠다 대답하리라.

  별과 달과 해와

  모래만 보고 살다가,

  돌아올 때는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 하나 등에 업고 오겠노라고.

  무슨 재미로 세상을 살았는지도 모르는

  가장 가엾은 사람 하나 골라

  길동무 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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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낙타인걸까?
낙타는 사막만을 바라보며,그저 묵묵히 걸어나간다.
유한한 인생길,그길에는 고독과 고통이 있다.

죽음이후의 삶,또 다시 삶이 주어진다해도...
뭐 크게 차이가 있겠는가
그저 낙타처럼 묵묵히 걸어나가면 될뿐이다.
그와중에 별도보고 달도보고 나같은 사람하나 골라 동무삼으면 그게 인생 사는 낙 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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