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늦은 오후의 <저지대> 읽기~!!
‘좋이‘는 ‘족히‘가 맞는 표현이겠죠? ㅎㅎ

엄마가 언젠가 말했어. 결혼할 때 엄마하고 아빠는 잘 모르는 사이였다고.
이 신랑신부도 아마 서로를 잘 모를 거야.
서로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떻게 해?
마음에 들도록 노력해야지.
결혼할 사람을 고르는 건 누가 결정해?
부모님이 다 준비해 주는 경우도 있고 스스로 결정하는 경우도 있어.
아빠와 엄마는 스스로 결정했어?
그랬어. 우린 스스로 결정했단다.
(서로 모르지만 스스로 결정했다는 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랬어. 우린 스스로 결정했단다. - P329
디파가 집을 비울 때는 밖에 못 나가도록 계단에 체인을 가로질러 걸었고, 밖에 나가도 저지대의 가장자리까지 짧은 거리만 걸어갔다 오곤 하는 그 집이 할머니의 세상이었다. 더구나 저지대에는 볼 거라곤 더러운 물과 쓰레기 뿐이었다.
(추억의 저지대는 이렇게 파괴되었다.) - P332
벨라에게 말해야 한다는 생각이 뇌리를 떠나지 않았으며, 두려웠다. 이것이 자신의 삶에서 아직 마무리를 짓지 못한 가장 큰 일이었다. 벨라는 그 사실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나이 들고 강인했다. 그런데도 벨라는 자신이 사랑하는 전부이기 때문에 수바시는 그런 힘을 낼 수가 없었다. - P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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