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기를 늦게 시작해서 완독은 힘들고ㅜㅜ 일단 밑줄 그은 것 정리~! 스페인 감성 물씬★

그는 일찍이 목숨을 걸지 않고는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아주 오만하고 유용한 진실을 깨달았다.
(스페인이나 우리나라나 비슷하네..) - P102
그들은 환영에 지나지 않았다. 그에게는 먼 나라로의 죄절된 여행, 그 여자애의 잠옷에서 빛나던 인공적인 달빛, 미래에 대한 거짓 약속, 감격, 이민이라는 미친 꿈, 비단의 감촉과 날카로운 통증만 남았다.
(깨어져 버린 꿈..) - P108
늘 그렇듯 그녀의 말에는 불안감과 상처받거나 외로움에 사무친 다정함이 있었다. 그것은 그녀의 눈빛, 그녀의 미소 또는 목소리에 떠도는 좌절된 젊음, 맥빠진 분위기가 뒤섞여 빚어낸 결과였다.
(아직까지는 떼레사가 아닌 마루하와 함께한 오후다.) - P124
그녀의 모습은 새콤달콤한 첫 경험의 맛과 함께 그의 기억에 선연히 새겨졌다. 있었던 일 그대로가 아닌, 그가 기억하고자 하는 모습으로 말이다. 그래서 세월은 종종 우리가 어느 대목, 어느 순간에 실수를 했는지 기억하고 분석하기를 요구한다.
(맘에 들어온 문장이다.) - P127
그는 자신의 발밑에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땅을 걷는 듯했다. 왜냐하면 그는 자신이 이런 결말을 경험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직감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어둠의 세계로 어쩔 수 없이 되돌아 갈 운명이라는 걸 깨달았다.
(되돌아갈 운명. 바뀔 수 없는 운명.) - P138
그리고 별장 주변을 배회하는 익명의 노동자인 그 청년과 그의 한가로운 삶이 어떤 의미에서는 사회 발전을 상징하고 있음을 어렴풋이 직감했다.
(떼레사의 이런 생각이 앞으로의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열쇠란 생각이 든다. 추리소설도 아닌데 ㅋ) -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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