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 우리 시대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인문 지식 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1
주현성 지음 / 더좋은책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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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학'이라고 하면 괜히 어렵거나 지루할 것이라는 편견이 생긴다. 그래도 늘 '인문학 공부를 좀 해볼까?' 생각을 하게 된다. 새해 들어서 결심도 한다. 그런 생각을 부담없이 실천하기 위해서는 일단 쉽게 쓰여진 글을 찾게 된다.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접근성이 뛰어나다. '지금 시작하는'이라는 수식어에 안심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절대 만만치 않은 인문학,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이 책에서는 '한 권의 책으로 인문의 기초 여섯 분야를 꿰뚫는다'라는 말로 인문학에 접근할 길을 제공해준다. 이 책을 통해 심리학, 회화, 신화, 역사, 현재 이전의 철학, 현대의 철학, 글로벌 이슈 등 7장으로 인문학을 접해본다.

 

 이 책은 1판 1쇄를 2012년 10월 20일에 발행하였는데, 2012년 11월 5일에 벌써 13쇄를 찍어냈다. 그만큼 대중들의 인기를 빠르게, 많이 받은 책인가보다. 사람들의 인문학에 대한 관심과 의욕을 느끼게 되는 부분이다.

 

 일단 이 책은 쉽게 읽어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나무가 아니라 숲을 보는 마음으로 전체적인 것을 훑어보는 느낌을 받았다. 중간중간 첨부된 사진이나 그림은 책을 읽는 데에 몰두하기 좋도록 좋은 매체가 되었다. 집중해서 읽다보니 금방 한 분야가 뚝딱 지나갔다. '지금 시작하는'이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심은 있지만 지금껏 부분적으로만 접근했던 것을 좀더 크고 넓게 바라보는 데에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을 느꼈다. 회화나 신화는 특히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을 읽으며 어떤 부분을 좀더 세심하게 찾아서 공부를 할지 가이드라인을 세우게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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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의 달인, 호모 루덴스 - 이제 베짱이들의 반격이 시작된다!
한경애 지음 / 그린비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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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나 일은 하기 싫어도 해야하는 것, 이라고 세뇌당하며 살아왔다. 그래서 공부나 일을 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빠져들지 못한다. 자기극복의 수단이고 주마가편의 마음으로 항상 자기자신을 채찍질해야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반대로 노는 것은 항상 죄책감같은 느낌을 받는다. 불안한 마음 때문에 마음 편하게 쉬고 놀지 못한다. 계속 놀기만 하면 그 불안한 마음은 더 커진다. 본인은 아니더라도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그 의미를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선택하게 된 데에는 얼마전에 읽은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가 생각나서이기도 했다. 이 책의 뒷면에 보니 인문학 인생역전 프로젝트!로 네 권의 책이 소개되어 있다.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놀이의 달인, 호모 루덴스>, <언어의 달인, 호모 로퀜스>, <예술의 달인, 호모 아르텍스>, 그렇게 네 권이 있는데, 지금 읽은 책은 그 두 번째, <놀이의 달인, 호모 루덴스>이다. 놀이에 익숙치 못한 현대인, 이 책 <놀이의 달인, 호모 루덴스>를 보며 노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프롤로그가 마음에 와닿는다. 개미와 베짱이의 딜레마 속에서 길 찾기라! 어린 시절에 듣던 옛날 이야기에서 이제야 새로운 의미를 생각해본다. 교훈을 강요받은 우리는 개미처럼 부지런히 살아야된다고 생각했고, 베짱이처럼 하다가는 거지꼴을 면하지 못한다고 배웠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개미가 더 나은 삶을 살지, 베짱이가 더 나은 삶을 살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스스로의 만족도와 행복도가 중요한 것이지, 다른 이의 삶에 어느 것이 더 낫다는 판단은 정말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놀이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나자신만의 시간을 창조적으로 가지면서 즐겁게 존재하는 것, 앞으로 추구하고 싶은 나의 삶임을 깨닫는다.

미술은 무언가를 모방해야 할 아무런 의무가 없다. 미술은 새로운 규칙에 의해서만 판단될 수 있다. 새로운 규칙, 그것은 매일같이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다.

-마크 애론슨 <도발>에서

 

(놀이의 달인, 호모 루덴스 98쪽)

 

 이 책을 읽으며 마음에 든 점은 놀이에 대해 어렵거나 거창하게 이론적으로만 무장한 책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두께도 적당히 얇고, 사진도 적당히 첨부되어 있어서 좋았다. 책 속에 첨부된 그림을 보며 놀이의 과거와 현재를 가늠해본다. 인문학 인생역전 프로젝트, 나머지 두 권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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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 선생님의 부자 수업 - 통장을 스쳐가는 월급을 지켜내고 목돈으로 키우는 재테크 비법!
앤드류 할램 지음, 이광희 옮김, 전영수 감수 / 와이즈베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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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표지를 보면 두 가지 의문이 생긴다.

'30대에 백만장자가 된 평범한 선생님이라니! 그 분은 왜 백만장자이면서 평범한 선생님으로 살아가는 것일까?' 그것이 첫 번째 의문이었다.

 두 번째는 '돈을 못모으는 당신을 위한 가장 심플한 재테크는 과연 무엇일까?'

그 두 가지 궁금한 사항 때문에 이 책을 얼른 펼쳐들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고등학교 영어 교사, 중산층의 전문직 종사자로서 30대에 부채 제로의 백만장자이다. 저자는 자신의 가르침을 전달할 수단으로 친구와 동료 100명 이상의 도움을 받아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이 책은 투자에 대해 배우기를 간절히 원하는, 금융에 문외한인 사람들 수십 명과 함께 작업을 하고, 피드백이 오갔다고 한다. 바람직하다. 이 책을 읽은 독자로서 적절한 대상이 되었다는 느낌이 든다.

 

 여전히 나는 재테크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수시로 재테크에 대한 책을 읽기는 하지만, 더 깊은 정보를 얻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고, 그에 대한 이해의 폭도 좁다. 그래서 나는 여전히 금융에 문외한인 사람이다. 어려운 책을 읽으면 용어에 대한 난해함에 쉽게 책장을 덮어버린다. 나에게는 경제 서적보다는 다른 책들이 눈에 더 쏙쏙 들어오니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은 일단 쉬워서 마음에 들었다. 끝까지 물흐르듯 읽어나갈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나도 학교의 제도권교육 속에서 경제에 대해 아무 지식없이 사회로 나왔다. 배우고 익혀도 쉽지 않은 것을 나중에 성인이 되고서도 한참 후에야 관심을 갖게 되었다. 돈은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아주 기본 중의 기본인 것이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는 없다고 하지만, 최소한의 생계를 위한 돈이 없다면 행복에 위협을 줄 수 있는 문제다.

 

 어쨌든 이쪽에 문외한이지만, 나에게 최선의 방법은 주기적으로 경제 관련 서적을 읽는 것이다. 어려운 책은 읽기 힘들다면 쉽게 쓰여진 글을 읽으며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 이번에 이 책이 그런 면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한 때 우리 주변에도 주식,펀드 바람이 불었다. 심지어 은행에 가도 요즘에는 적금 붓듯이 한다면서 펀드 상품을 추천해주곤 했다. 그런데 그 바람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인터넷이나 주변 사람들을 보아도 주가가 오를 때에는 너도나도 축제 분위기면서 떨어지면 당장이라도 반토막까지 갈 지 모른다는 걱정에 땅이 꺼진다.

불행하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울 속의 적에게 쉽게 정복당한다. 그들은 주가가 상승할 때 매수하기를 좋아하고 세일 중일 때 두려워서 움츠린다.

(백만장자 선생님의 부자수업 134쪽)

 그 때의 바람같은 일 후에 특히 이 분야는 사람의 심리를 이용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더 올라갈 것 같아서 사고, 더 떨어질 것 같아서 얼른 팔아버리고, 우왕좌왕 마음의 흔들림을 감당할 수 없었다. 진득하게 기다릴 수 없는 소심함 때문이기도 했다. 그래서 이렇게 마음과 시간이 빼앗길 바에는 아예 관심을 끊겠다고도 생각했다.

 

 그래도 세상 돌아가는 것은 알고 싶고, 이왕이면 부자가 되고 싶은 생각에 이 책을 읽게 되었고, 도움을 받아본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인덱스 펀드, 더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정보를 얼마만큼의 신뢰도로 볼 것이냐 하는 기준을 세우는 데에 투자잡지에 대해 알아야 할 것 부분에서 기준을 세우도록 도와주었다. 이 책은 나처럼 금융에 문외한이지만 투자에 대해 알고 싶고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쉽게 읽히면서 정보를 제공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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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홀로 깨어 - 최치원 선집 돌베개 우리고전 100선 7
최치원 지음, 김수영 엮음 / 돌베개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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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을 맞이하여 올해부터라도 시작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인문고전독서이다. 망망대해와 같은 폭넓은 고전의 세계에서 어떤 작품부터 읽을까 고민이 되었다. 이런 나에게 길을 제시해 준 책이 있으니 이지성의 <리딩으로 리드하라>였다. 그 책에는 이지성의 인문고전독서 단계별 추천도서가 1년차부터 10년차까지 담겨있었다. 나는 그 목록 중 이 책 최치원의 <새벽에 홀로 깨어>를 시작으로 하기로 했다. 일단 시작이 반이라는 마음으로 2013년의 고전 읽기에 도전한다.

 

 그동안 나의 독서는 마구잡이식이었다. 제목이 마음에 들거나, 소재가 참신하다고 생각하는 책들을 위주로 무작위적으로 읽어나갔다. 하지만 대부분의 책이 '읽다보면 괜찮겠지?'하는 의구심으로 진행되지만, 그저 그렇게 끝나버리기도 했다. 이럴 때에 좀더 깊이 음미하는 독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옛부터 전해내려와서 지금껏 살아남은 인문고전이 그 해답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우리고전 100선 중 최치원 선집이다. 가장 먼저 최치원의 시가 담겨있다. 그 중 내 마음에 와닿는 시는 바위 봉우리라는 시였다.

바위 봉우리

저 높은 바위 꼭대기 하늘에 닿을 듯

바다에 해 돋자 한 송이 연꽃으로 피네.

형세 가팔라 뭇 나무 범접을 못하고

격조 높아 오직 구름과 안개만 벗 삼네.

..........(이하 생략)................

 

(최치원 선집 새벽에 홀로 깨어 中 바위 봉우리)

또한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참 이상한 이야기 부분이었다. 옛이야기를 읽는 마음으로 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

 

 고운 최치원은 시와 문에 모두 능했고 유불선에 두루 통달했고, 특히 불교의 오의에 깊은 조예가 있었다고 한다. 당대의 독보적 지성인 그의 글이 대부분 실전失傳되고 일부 작품만 전해내려온다고 한다. 그가 857년에 태어난 인물이니 지금껏 전해오는 것이 대단한 일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 시절 열 두 살의 나이에 해외 유학길에 오른 조기 유학생, 엄한 아버지의 훈계가 어린 나이의 그에게 힘겨운 일이었겠지만, 지금껏 그의 시문이 전해내려오는 것을 보면 다행인 일이기도 하다.

"십년 안에 과거에 급제하여 진사가 되지 못하면 내 아들이라고 말하지 말거라, 나 또한 자식이 없다고 생각할 테니. 가서 부지런히 공부에 힘을 다하거라."

-계원필경집 서문 中 아버지의 훈계

 

 이 책으로 최치원이 남긴 글을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다. 편역자 김수영의 말처럼, 부담감 없이 마음 가는 대로 손 가는 대로 이 책에 뽑아 놓은 여러 빛깔의 작품들을 천천히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천 년의 세월 전에도 이 땅에서 어찌보면 사람들의 삶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니 세월의 간격이 교차되는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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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츄얼 - 일단 움직여라, 마음은 따라온다
신병철 지음 / 살림Biz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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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움직여라, 마음은 따라온다

 

 이 책의 표지에 있는 이 말은 2013년을 시작하며 어떤 결심보다 나를 자극하는 말이었다. 그동안 새해가 시작되면 무언가 결심을 하느라 애썼고,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 결심은 쉽사리 무너지고 말았다. 긴 시간을 두고 보면 그리 급할 것도 없는데, 계획대로 하지 않았다고 바로 포기해버리거나 흐지부지 끝나버렸다. 어쩌면 결심 자체보다는 실행에 옮기는 것이 중요했을 것이다. 작심삼일이라도 꾸준히 3일마다 결심을 해댔으면 이렇게 까맣게 잊어버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물론 지금 이 시점이 예전에 결심한 것을 어떻게 했는지 판단할 시점은 아니다. 나에게 중요했던 것은 결심이 아니라 실천이었던 것이라는 점을 밝히고 시작하고 싶다.

 

 이 책을 넘기며 가장 처음 강한 인상을 받았던 것은 아내에게 쓴 말이었다. '1400년 만에 환생한 평강공주, 나의 아내'라는 표현에 감탄한다. 이것도 물론 이 책의 주제에서는 벗어나지만 멋진 말이어서 서평에 남긴다.

 

 지금까지 우리는 몸과 마음의 관계에서 마음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래서 늘 무엇인가 변화를 꾀할 때 '결심'을 한다. 먼저 마음을 먹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려고 한다. 하지만 늘 몸은 마음을 배신한다. 결심은 오래가지 못하고 곧 예전의 원치 않는 행동을 되풀이한다.

(리츄얼  10쪽 들어가며)

 

 이 책의 장점은 '들어가며'의 글이 납득이 되었고, 각각의 글의 정당성을 얻기 위해 여러 가지 실험 결과를 함께 나열했다는 점이었다. 논리적인 뒷받침이 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난해하지 않고 쉽게 담았다는 점도 장점이다. 물 흐르듯 지루하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세상에 객관적이고 공정한 것은 없다. 그렇다는 생각만 있을 뿐. 세상의 모든 일은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우리 마음이 움직인다. 그리고 그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일종의 의식처럼 치러지는 우리의 작은 리츄얼, 행동이고.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작은 리츄얼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껴본다. 나만의 리츄얼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100번 결심하는 것보다 한 번 실행하는 힘이 나를 더 크게 움직이게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일단 움직여라, 마음은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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