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마흔, 이순신을 만나다 - 삶을 바꾼 열다섯 번의 위대한 만남
박종평 지음 / 흐름출판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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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흔은 불혹이라고 했다. 예전에는 마흔이 되면 소신껏 자리잡고 흔들리지 않으며 살고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막상 마흔이 되고 보니 여전히 흔들리고 있는 나 자신을 보게 된다. 우리 인생 어느 순간 흔들리지 않는 시기가 있으랴. 안정에 대한 막연하고 어이없는 환상이 기대감을 무너지게 한다. 와르르 무너지고 마구마구 흔들리는 마흔, 이런 상태가 나 혼자만의 것은 아닌가보다. 요즘 마흔에 관한 책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이 책을 보며 마음을 다잡고 삶의 교훈을 얻어보기로 했다.

 

 표지의 그림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파도가 요동치는 모습, 지금 내 마음 속의 혼돈이 느껴진다. 흔들리는 내 마음 상태를 본다. 어쩌면 나를 휘어잡고 이끌어주는 멘토를 만나지 못해서일까. 사람 속에서 멘토를 찾지 못했기에 책으로 찾고 있다. 여전히 방황하면서. 그래서 지금 현재, 나에게는 주기적으로 읽는 자기계발서가 멘토이다. 이번에 읽은 이 책에서 삶의 지혜를 배운다.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작가가 하는 말에 공감하게 된다. 나도 그렇다는 약간의 안도감과 그래도 상관없다는 희망, 이제부터 주변에서든 책 속에서든 나를 이끌어주고 현명하게 살도록 도와줄 스승을 찾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두려움 때문에 오히려 무모했던 스무 살, 원칙 없이 우왕좌왕했던 서른 살, 작은 욕심에 눈이 멀어 바람 앞의 촛불처럼 흔들렸던 마흔 살, 그리고 아직도 오리무중인 천명天命!

 

(흔들리는 마흔, 이순신을 만나다 들어가는 글 中 작가의 말)

 

 이 책을 보며 나의 독서 생활에 다시 한 번 중심을 잡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이 책에서는 이순신이 책을 통해 스승들과 토론하고 고민을 나누며 지혜를 쌓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책 속의 인물과 현실의 인물을 통해 지혜를 얻고 발전해나간다. 내가 그동안 나 스스로 멀리했었던 것은 아닌가 반성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무엇보다도 예전에 흘려읽듯 읽었던 <삼국지>라든지 <손자병법>, <사기> 등을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 나에게는 이득이었다. 똑같은 책도 언제 읽느냐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읽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에게 다르게 다가온다. 이 책은 나에게 삶의 지혜를 얻는 방법을 알려준다. 방황만 하던 마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조금은 알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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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가 필요한 모든 순간, 나만의 드레싱이 빛나는 순간
지은경 지음 / 레시피팩토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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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는 드레싱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다. 케찹이나 마요네즈, 허니머스터드 소스 등 마트에서 살 수 있고 지속적으로 먹을 수 있는 손에 꼽을 소스만 사용해서 먹었다. 외식할 때에나 드레싱을 뿌려 먹지, 집에서 만들기에는 정말 번거로울 줄 알았다. 그러다가 드레싱에 대해 알게 되었고, 마트에서도 팔고 있는 다양한 드레싱의 세계에 신기함을 느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왜 그런 걸 사먹니?"라는 질문을 듣고, 직접 만들어 먹어보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만들어 먹겠다고 생각만 했지 만드는 방법을 몰랐다. 그러던 나에게 신세계를 보여준 책이 있으니 바로 <샐러드가 필요한 모든 순간 나만의 드레싱이 빛나는 순간>이다.

 

 사실 처음에는 별 기대감없이 이 책을 펼쳐들게 되었다. 보통 요리책을 보고 몇 가지만 건지면 그 책은 나에게 대박이다. 요리에 대해 귀차니즘에 빠져있는 내가 만들기 번거로우면 일단 제외, 재료를 그 요리 말고도 다양하게 해서 먹을 수 있지 않으면 제외, 그렇게 제외하다보면 레시피가 몇 개 남지 않는다. 그런데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샐러드와 드레싱이다. 채소 요리를 좋아하지만 드레싱을 직접 만들지 않았던 나에게는 이렇게 쉽고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점이 정말 놀랄만한 일이었다. 실생활에 아주 유용하고, 당장이라도 만들어서 먹을만한 드레싱도 있으니 정말 유용하다.

 

 샐러드 레시피 옆에 그에 어울리는 드레싱 레시피가 있다. 따라하기 쉽게 되어 있고, 꼭 그 요리가 아니어도 다른 식재료에 사용해도 좋을 것이다. 이 책의 마지막에는 인덱스가 있어서 샐러드 가나다순과 드레싱 가나다순으로 적혀있으니 필요한 레시피는 해당 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손님이 찾아와도 특이한 드레싱에 감탄할 것이고, 내가 직접 먹기에도 다양한 드레싱이 가득하니, 정말 기분 좋은 밥상의 혁명을 이뤄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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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 세상을 깨우는 시대의 기록 역사 ⓔ 1
EBS 역사채널ⓔ.국사편찬위원회 기획 / 북하우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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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식e는 나에게 신선했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으로 접하지는 못했지만 책을 읽으며 그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 책을 읽는 시간은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시간이 되었다. 머리로만 접하는 지식이 아닌 생각할 여지를 주는 지식이었다. 세상에는 내가 알지 못하던 이야기들이 정말 많이 있고, 책은 그런 이야기들을 내가 알 수 있게 기회를 제공해준다. 책을 읽을수록 내가 모르던 세계를 알게 되는 느낌에 흥미진진해지고 가슴 설레는 느낌이 들었다. 깔끔하고 명쾌한 구성에 나의 마음이 가고, 사진이나 그림이 함께 구성되어 있어서 나의 눈길을 끌고, 과거와 현재를 되돌리며 생각에 잠기게 되어 나의 시간을 붙잡아 놓는 책이었다.

 

 이번엔 역사다. 2013년, 역사e가 출간되었다. 지식e의 좋은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역사e를 읽어보았다. 역시 이 책도 나에게 느낌 좋은 책으로 남을 것이다. 이 책은 EBS와 국사편찬위원회가 공동기획하고 역사채널e가 지은이다. 이 책의 장점은 사진이나 그림, 짤막한 글로 강렬하게 시작을 해서 집중도를 높이고 궁금증을 자아내는 것이었다. 그래서 역사라는 거리감있는 소재에도 궁금한 마음에 꼼꼼히 글을 읽게 된다. 궁금함과 흥미로운 마음으로 말이다.

 

 지식e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역사e도 이 책으로 먼저 그 존재를 알게 된다. 2011년 10월부터 전파를 타기 시작하여 학부모, 교사, 청소년 등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는데, 이제야 이 책으로 알게 되었다. 역사는 우리의 뿌리이고, 누구나 제대로 알아야 하지만, 그 중요성을 점점 잃어가고 왜곡되기까지 하니 안타깝다. 지루하다는 편견으로 역사를 알아가는 것을 주저하게 되는데, 이 책은 접근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었다. 텔레비전 프로그램도 찾아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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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의 안목 - 고전과 비즈니스에서 세상과 사람을 읽는 법을 배우다
김봉국 지음 / 센추리원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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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가는 것은 배움의 과정이라 생각된다. 과거의 확신에 찬 행동도 현재의 시점에서 생각해보면 얼굴이 화끈거리는 실수로 떠오르기도 하고, 내가 왜 그런 생각을 했던 것인지 갸우뚱해진다. 세상을 살면서 사람이 쉽게 변하지는 않지만, 끝없이 배우며 개선되어가는 면은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승자의 안목은 어떤지, 고전과 비즈니스에서 나는 무엇을 배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책을 보며 손뼉을 탁 치게 되는 부분이 있었다. 각각의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에 민트색 페이지에 문답이 적힌 부분이었다.

問 일을 하다 보면 이상과 현실이 부딪치곤 합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다보면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할지 판단하기 어려워질 때가 많습니다.

 

答 별만 쳐다보다가 발을 헛디딜 수 있습니다.

땅만 내려다보면 꿈을 펼칠 수가 없습니다.

내 몸에 맞는 현실적인 비전을 설정해야 합니다.

 

(승자의 안목 中 35쪽 땅을 딛고 별을 쏘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문답을 읽으며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이 문답이 마음에 들어 먼저 문답을 다 찾아 읽어보고 본문을 읽게 되었다. 고전과 옛이야기를 끌어들여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니 수학공식을 실제 문제에 적용해서 문제를 풀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따로따로 알고 있던 것을 적확하게 현실에 적용해보는 느낌이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목차만 다시 살펴보며 복습을 해보았다. 전체적인 핵심을 되짚어보는 시간이 되었다.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구성되어 있고 술술 읽히기 때문에 한 번 읽어볼 만하다. 승자의 안목이라는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고, 이 책을 읽는 시간은 배움의 시간이 되었다. 조금은 더 세상을 보는 지혜가 생긴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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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 않은 날이 더 많을 거야 - 삶에 서툰 나를 일으켜준 한마디
김지수 지음 / 흐름출판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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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에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며 화들짝 꽃이 피어있는 풍경을 보노라면 왠지 모를 서글픔에 눈물이 핑 돈다. 봄은 나에게 그렇다. 추운 겨울에 더 우울하고 슬플만도 한데, 봄이 되어 꽃이 만개하면 그 시절이 금세 지나가버릴 것을 알기에 더욱 서글퍼진다. 어느덧 벚꽃이 다 져버렸기에, 마음 속에 허전함을 가득 느끼고 있었는데, 이 책의 표지를 보고 갑자기 허전한 서글픔을 느낀다. 하지만 이 책의 제목은 위로를 해준다. "아프지 않은 날이 더 많을 거야."

 

 이 책의 제목은 김남조 시인의 어머니께서 잦은 병치레로 누워 있던 소녀에게 전한 위로의 말이다. 아픈 딸을 생각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오롯이 나타나는 말이어서일까? 나 스스로에게 이 말을 되뇌여본다. "아프지 않을 날이 더 많을 거야." 지금까지 힘들었다면 힘들지 않을 날이 더 많을 것이고, 지금까지 아픈 시간이 많았다면 아프지 않을 날이 더 많을거라는 희망적인 발언이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표지를 가만히 들여다보며 마음에 위로를 받는다.

어린 시절 시인 김남조 선생은 잦은 병치레 때문에 병상에 자주 누워 있었다고 한다. 병과 싸우며 누워 있는 동안 생각에 잠겼고, 타고르의 시편을 읽으며 문학의 꿈을 키웠다. 폐결핵 진단을 받고 누워있던 소녀에게 어머니는 늘 이렇게 위로해줬다고 한다. "얘야, 아픈 날이 많았어도 앞으로는 아프지 않을 날이 더 많을 거야."

 

(아프지 않은 날이 더 많을 거야 中 89쪽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라는 인터뷰집에서 김남조 시인의 이야기)

 

 지금껏 나는 어떤 위로를 받고 살았을까?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해본다. 남을 위로하는 일에는 지극히 서툴고, 나 자신을 위로하는 일은 항상 뒤로만 미루던 나를 발견하게 된다. 나이가 들어도 늘 방황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지나고 보니 별 일이 아니었던 일에도 그 당시에는 세상이 다 끝난 것처럼 고통 속에 빠져들었던 기억. 그런 기억을 다시 떠올려보니 나 자신을 위로하는 시간이 없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을 읽는 시간은 나 스스로를 위로하고 힐링하는 시간이 되었다. 그녀의 이야기에서 내 이야기를 보게 되고, 가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기도 했다. 인생은 사건이 아니라 반응이라는 글을 보면서 솔직담백한 그녀의 인생 이야기를 보면서 조금씩 공감하며 마음이 치유된다. 저자가 자신을 드러내보일 때, 그 모습에 가식없는 진심이 보일 때, 마음의 동요가 일어나나보다.

 

 나이가 들면 어느새 어른이 되어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여전히 내 마음은 소용돌이 치고, 불확실하며 혼란 속에 빠져 있다. 그래도 괜찮다. 그것이 나다. 그런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 인생이고 겸손이다. 이 책을 보며 나 자신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책을 읽으며 내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날카롭게 날이 선 마음에 치유를 선물하는 시간이 되었다.

살아보니 나는 인생의 어느 순간에서 잘난 인간이기도 했고 못난 인간이기도 했다. 그것을 받아들이고 죽을 때까지 온전히 성장하도록 노력하고 기다리는 게 삶이다. 인생은 그렇게 끝없는 기다림이다.

 

(아프지 않은 날이 더 많을 거야 中 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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