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 여행 2 : 취업만이 답일까? 존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 여행 2
존 리 지음, 동방광석 그림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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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존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 여행》 2권 '취업만이 답일까?'이다. 누구나 읽기 쉽게 만화로 구성되어 있다. 생각해 보면 취업만이 답은 아니었다. 하지만 다들 그렇게 하니까, 그래야 해야만 하는 것으로 알고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었다.

나는 청년들이 부자가 되기를 희망한다. 경제 독립을 원하는 젊은이가 많아야 하고 남들이 하는 일을 무조건 따라하는 것으로부터 탈피해야 한다. 나는 청년들이 경제적으로 윤택해지는 꿈을 꾸게 하고 잘하는 것을 찾게 하고 돈을 위해 일하는 삶보다 돈이 나를 위해 일하는 주식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책 뒤표지 중에서)

과연 존리는 이 책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져서 이 책 《존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 여행》 2권 '취업만이 답일까?'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글은 존리. 펀드매니저 출신으로 2014년부터 메리츠자산운용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월가의 중심에서 오랫동안 펀드매니저로서 일하면서 쌓은 경험과 철학을 모국의 투자자들에게 전하는 것을 소명으로 삼고 있다. 그림은 동방광석. 어린 시절부터 만화가가 되는 것이 꿈이던 동방광석은 1982년 만화계에 입문해 다양한 학습만화를 그렸다. 어린이 경제 만화와 한국표준원 기획 만화 작업에도 참여했다. (책날개 발췌)

나는 《존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 여행》 시리즈를 통해 청년들이 부자 되는 방법, 경제 독립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같이 배우고, 즐거운 부자가 되는 것은 의외로 가깝게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멀고 먼 취업의 길', 2장 '입사 첫날, 첫 업무', 3장 '젊은 창업자들', 4장 '지우, 창업의 날개를 펴다', 5장 '창업하기 좋은 나라, 대한민국'으로 나뉜다.



이 책은 만화로 되어 있어서 몰입도가 뛰어나며, 스토리텔링이 잘 되어 있어서 한번 집어 들면 쓱 읽어나가게 된다. 남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청년들의 이야기이니 더욱 집중해서 읽게 된다.

그러면서 메시지를 잘 전달해 주니 그 내용을 유념하며 읽어나간다.



그런데 그림을 푸근하게 잘 그려서 그냥 글자로만 되어 있는 책과는 또 다르게 집중해서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다. 학습만화의 장점이 이런 데에 있는 듯하다.

그러니 청년들이나 좀 더 어린 친구들이 읽기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몰입도 있게 읽으며 필요한 부분을 배워나가게 될 것이다.



2권은 창업에 관한 것이고 3권에서는 펀드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다.

그러고 보면 청년들이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하라고 하는 대로 열심히 하면서 한 가지 길로만 가려고 하지만, 세상에는 다양한 길이 있고 부자가 되는 방법도 여러 갈래가 있으니, 이 책을 통해 그 다양한 길을 살펴보는 것도 좋겠다.

경제독립을 원하는 청년들, 좀 더 어린 나이부터 경제에 대해 살펴보고 싶은 학생들이라면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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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와 통하는 매운맛 조선사 - 33가지 질문으로 파헤쳐본 조선의 빛과 그늘
김용남 지음 / 바틀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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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식한 선생님이 조선사를 이야기해 주면서 배경지식이 풍부하니 동시대 세계사까지 섭렵하여 이리저리 설명해 주니 귀에 쏙쏙 들어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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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와 통하는 매운맛 조선사 - 33가지 질문으로 파헤쳐본 조선의 빛과 그늘
김용남 지음 / 바틀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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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500년 조선의 빛과 그늘을 파헤치는 33가지 돌직구 질문과 답을 들려준다고 하여 호기심이 생겼다. 일단 제목에 '매운맛'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니 책 속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매운맛을 제대로 살펴본다고 하니 그것부터가 먼저 관심이 생겼다.

또 한 가지. 저자는 제도권 내의 한국사 전공자가 아니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그럼에도 조선사를 쓸 수 있었던 가장 큰 무기는 바로 고정관념을 탈피한 합리적 판단이라는 것이다. 한국사 학계에 발을 담그고 있지 않기에 그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가 없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참신함이 있다고 생각하니 더욱 이 책이 궁금해졌다.

어떤 질문들과 답변을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세계사와 통하는 매운맛 조선사』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김용남. 21년간 고등학교 교사로 문학, 독서 등 국어과목과 한국사, 세계사, 한국지리, 세계지리, 경제 등 사탐과목은 물론이고 한문, 철학, 문화비평까지 두루 맡아 가르쳤다. 재직 중 80여 개 국가를 자유롭게 배낭여행하면서 세계사의 현장을 확인하고 『대세 세계사』를 썼다. 학생들에게 역사를 가르칠 때는 항상 동시대의 한국사와 세계사를 비교하면서 입체적으로 이해할 것은 권유했다. 이번 책은 조선사에 그와 같은 방식을 적용한 결과물이다. (책날개 발췌)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헬 조선'이란 말이 유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헬 한국이 아니라 헬 조선인 이유는 현재 한국 사회가 과거 조선과 비슷하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렇게 보면 헬 조선이란 말은 한국과 함께 조선도 비판하고 있습니다. 고구려는 대륙을 호령하는 강한 국가였고, 고려는 국제무역이 활발한 개방적인 국가였는데, 조선은 무기력하고 폐쇄적이며 지배층이 외국에는 굴종하면서 안에서 백성을 착취하는 국가라는 인식이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19세기 조선의 모습일 뿐, 초기인 15세기 조선은 뛰어난 시스템을 갖추고 세계 대부분의 나라보다 문명 수준이 앞서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헤븐 조선이 왜 헬 조선으로 퇴보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그 이유를 중심으로 기존의 역사 해석을 검토하고 새로운 의견을 제시해 보았습니다. (7쪽)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들어가며 '눈 맑은 제자들과의 역사 대화'와 추천사 '독자를 성장시키는 역사책'을 시작으로, 1장 '발단: 14세기, 조선 건국에 정당성이 있는가?', 2장 '절정: 15세기, 누가 성군이고 누가 폭군인가?', 3장 '위기: 16세기, 조선은 왜 위기를 맞이했나?', 4장 '전환: 17세기, 변화에 어떻게 대처했는가?', 5장 '전개: 18세기, 개혁인가 수구인가?', 6장 '하강: 19세기, 헬 조선 도래는 필연이었나?', 7장 '결말: 20세기, 누가 책임을 졌는가?'로 나뉜다.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은 타당했는가?, 조선의 시스템은 성공했는가?, 백성에게 최고의 국왕은 누구인가?, 성종은 왜 혼인보조금을 지급했는가?, 까불이는 세계역사를 어떻게 바꾸었는가?, 선조는 유능했나 무능했나?, 광해군은 오해받고 있는가?, 북벌은 과연 가능했나?, 조선은 언제부터 망하기 시작했는가?, 조선 왕 암살 의혹은 사실인가?, 조선 후기 르네상스는 존재했는가?, 사도세자는 죽어야만 했는가?, 조선의 운명이 달라질 뻔한 사건은?, 누가 나라를 팔았는가?, 조선 망국은 왜 8월 29일에 발표되었나? 등의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을 들려준다.

이 책은 지혜와 김 선생의 대화로 구성된다. 지혜는 학생 가운데 특히 역사에 관한 호기심이 컸던 여러 제자를 대표하는 캐릭터라고 한다. 그들의 끊임없는 질문이 수업 시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고, 이 책의 뼈대를 이루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조선만의 역사를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세계사와 함께 짚어볼 수 있도록 이야기를 풀어나가서 더욱 풍성하고 폭넓게 이해할 수 있다. 그 시기에 다른 나라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떤 사람과 비교할 수 있는지, 조목조목 살펴주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이성계와 나폴레옹은 은근히 공통점이 많다면서 그들의 공통점을 짚어보는 방식도 신선했고, 고종과 일본의 메이지 덴노는 1852년생 동갑이며 비슷한 시기에 시작해서 비슷한 기간 동안 전제군주로 살았는데, 메이지는 일본을 강대국으로 올려놓았고 고종은 망국의 군주가 되었다(258쪽)는 식으로 비교해주니 조선만이 아닌 세계로 좀 더 큰 틀에서 살펴볼 수 있어서 인상적이다.

세계사를 보면 조선처럼 통일왕조가 500년을 간 경우가 거의 없다며 일본이라든가 유럽 국가들의 경우를 비교해 주거나 중국에서 가장 오래 존속한 왕조가 319년 유지된 송나라라는 이야기를 해주며 비교하는 등 입체적으로 다방면에서 역사를 살펴볼 수 있으니 흥미로웠다.



이 책은 무엇보다 선생님이 학생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접근성이 뛰어난 책이다. 박식한 선생님이 조선사를 이야기해 주면서 배경지식이 풍부하니 동시대 세계사까지 섭렵하여 이리저리 설명해 주니 귀에 쏙쏙 들어오는 느낌이 든다. 이런 선생님이 수업을 해주신다면 졸지 않고 눈 초롱초롱 뜨고 집중하여 수업에 참여할 것 같다.

그 시대를 다방면으로 살펴볼 수 있으니 기대 이상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조선사와 동시대 세계사를 비교하며 살펴볼 수 있어서 인상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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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의 힘 - 위기와 기회의 시대, 사고의 틀을 바꿔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라
케네스 쿠키어 외 지음, 김경일 외 옮김 / 21세기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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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부터 시선을 끈다. 요즘 절절하게 깨닫는 부분이기도 하다. 같은 상황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는 것 말이다.

이 책의 뒤표지에 있는 말을 보면 프레임의 중요성과 그 의미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싶어진다.

프레임은 머릿속에 어떤 모델을 만들어 우리에게 사물의 패턴을 보게 하고, 사건의 전말을 예측하고, 새로운 상황에 대처하게 하는 사고의 틀이다. 팬데믹에서 포퓰리즘, 부의 불평등, 기후 변화에 이르기까지, 인류는 우리의 존재를 위협하는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인간의 행동방식은 인간이 지각하는 방식에 따라 달라지기에, 미래 사회에서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 가장 필요한 기술은 '두 개의 반대되는 의견을 놓고 하나의 결론을 내리는 것'이다. 어떤 인공지능이나 빅 데이터도 이 결정을 내려줄 수는 없다. 오직 우리의 프레임 형성 능력만이 그 일을 할 수 있다. 당신은 어떤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가? (책 뒤표지 중에서)

문제해결력의 핵심은 창조적인 프레이밍에 있음을 인식하며 구체적으로 프레임의 힘에 대해 살펴보고 싶어서 이 책 『프레임의 힘』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케네스 쿠키어, 빅토어 마이어 쇤버거, 프랑시스 드 베리쿠르 공동 저서이다. 케네스 쿠키어는 미국의 저명한 저널리스트, 빅토어 마이어 쇤버거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의 교수, 프랑시스 드 베리쿠르는 유럽경영기술대학원의 경영과학 교수이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된다. 1장 '결정', 2장 '프레임 형성', 3장 '인과성', 4장 '조건부적 사고', 5장 '제약조건, 6장 '프레임 재구성', 7장 '학습', 8장 '다원주의', 9장 '경계'로 나뉜다. 프레임 활용 가이드, 주석, 감사의 글로 마무리된다.

이 책의 1장 시작에 보면 '인간이 가진 힘의 원천은 근육도 마음도 아닌 심성모형이다.'라는 글이 눈에 띈다. 심성모형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이 책의 시작에서 해야 할 핵심적인 일이다.

인간은 심성모형을 사용하여 생각한다. 심성모형은 세상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현실에 대한 표상이다. 인간은 심성모형 덕분에 패턴을 볼 수 있고,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할 수 있고, 주변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 심성모형이 없다면 현실세계는 정보가 넘쳐나고 성숙되지 않은 경험과 감각정보가 뒤죽박죽 섞여 있는 공간에 불과할 것이다. 심성모형은 질서를 확립한다. 핵심적인 것에 집중하고 다른 것은 무시하게 된다. 예를 들어 모임 자리에서는 주변에서 떠드는 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본인이 참여하고 있는 대화는 잘 들을 수 있다. 인간은 현실세계를 시뮬레이션해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를 예측한다. 인간은 심지어 심성모형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때조차 늘 심성모형을 사용한다. (13쪽)

심성모형에 대해 이해하고 보면 우리는 늘 어떤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심성모형이라는 것을 인식하기 이전에도 이미 심성모형을 사용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인간은 수만 년 동안 프레임을 사용해왔다고 한다. 그것도 놀라울 정도로 프레임을 능숙하게 사용한다고 말이다.




격동의 시대를 겪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도움을 건네는 가장 중요한 책. 이 날카로운 책은 어떻게 당신이 끼고 있는 렌즈를 인지하고, 주변의 세상이 변화함에 따라 렌즈를 바꿀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_애덤 그랜트 (『오리지널스』 『싱크 어게인』 저자)

이 책에서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프레임 형성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프레임에 따라 어떤 결과를 불러왔는지 그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으니 이 책을 읽으며 세상을 바라보는 폭이 넓어지는 듯하다.

"우리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의 시선으로 사물을 본다." 유대인의 율법서인 『탈무드』에 나온 말이다. 우리는 프레임이 생각의 토대가 되고, 현실을 평가하는 방법과 행동을 선택하는 방식을 이끈다는 주장을 전개해왔다. 우리는 심성모형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대안 현실을 상상한다. 이렇게 다른 어떤 종도 가지고 있지 않은 지적인 풍요로움과 다양성을 가지게 되었다. 프레임 형성은 인간을 특별하게 만든다. (309쪽)

어쩌면 프레임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때조차도 우리는 자신만의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보았던 것인데, 이 책을 읽으며 프레임을 인식하고 잘 활용하여 어떻게 적용할지까지 생각해볼 수 있어서 의미가 있다. 프레임에 대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깊게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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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도 치료가 되나요 - 수험생 직업병을 잡으면 성적이 잡힌다 내 몸을 살리는 시리즈 12
김도환 지음 / 씽크스마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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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보면 '수험생 직업병'이라는 단어가 먼저 눈에 띈다. '뭐 직업병이라고까지?'라는 생각이 든다면 일단 이 책을 읽어보자. 이 책을 읽어보면 그 마음이 달라질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한의사인데, 스스로가 공부하다 많이 아파본 사람이어서 그런지 수험생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듯하다. 신경을 조금만 쓰면 잘 체하고, 체하면 머리가 아프고, 시험만 보면 배가 아파 화장실을 찾고, 점심만 먹으면 식곤증이 쏟아졌다는 것이다. 체력이 떨어지면서 공부에 집중이 안 되고 괜히 불안하고 초조했으며, 알레르기 비염으로 콧물 재채기가 멈추지 않았으니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그런 시간들이 있었기에 수험생들의 아픈 몸이 보이고 지친 마음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그저 공부하기 싫어서 꾀병으로 아프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몸을 조금만 잘 잡아주면 집중력이 높아지고 성적도 올라간다는 것이다.

수험생 직업병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 해결책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서 이 책 『성적도 치료가 되나요』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한의사 김도환. 서울대 기계설계학과(현 기계공학부) 입학, 학부와 대학원을 마치고 LG, 삼성 연구소에서 고속승진을 했으며 수능 공부 3개월 만에 한의대에 합격, 틈틈이 갖가지 능력 시험에 합격했다. 몸과 마음을 세밀하게 살피는 공학도 한의사이며, 한국형 수험생 직업병 검사 설문지를 개발했다. (책날개 발췌)

나는 수험생들의 아프고 힘든 상황을 여러 번 겪었고, 나와 같은 어려움을 겪는 수많은 아이를 치료했다. 그 과정에서 수험생들의 건강 상태와 심리 상태를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이러한 경험과 통찰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8쪽)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서문 '수험생 직업병을 잡으면 성적이 잡힌다'를 시작으로, 1장 '성적이 안 오르는 진짜 원인', 2장 '수험생 직업병! 지금 고쳐야 수능 대박 노릴 수 있다', 3장 '엄마도 모르고 아이도 모르는 증상이 큰 병 된다', 4장 '잘못된 상식이 우리 아이를 망친다', 5장 '수험생 직업병 치료! 검사부터 달라야 한다', 6장 '꿈을 이룬 아이들'로 나뉜다.



이 책은 오랜 수험생 생활을 직접 해본 저자의 경험에 더해 중간중간 치료 케이스 등의 실제 사례를 들어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어서 몰입도가 뛰어나다. 읽으면서 공감하게 되는 부분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아이가 공부를 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공부하라는 잔소리 말고, 공부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이 더 필요하겠고, 수험생이라는 일종의 직업에서 잘 버틸 수 있도록 체력을 보강해 줄 필요가 있겠다. 어쩌면 체력적인 부분은 수험생 부모들이 미처 생각지 못할 부분이기도 하기에 아이가 자주 아프다고 한다면 더 유념해서 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혹독한 환경에 살고 있다. 월급도 못 받고 직장인들보다 더 힘든 수험생활을 묵묵히 해나가고 있다. 직장인들은 주말이나 휴가를 이용해 스트레스도 풀고 쉴 수 있는데 우리 아이들은 그럴 수 없다. 공부라는 반복된 일과 입시라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견디며 아파도 말도 못하고 3년 이상을 고생한다. 사직서를 제출할 만도 한데 군소리 없이 공부해주니 참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우리 아이들이 퇴사할 수 없다면, 아프지 않고 다닐 수 있게 병이라도 고쳐줘야 한다. 어쩔 수 없이 다녀야 한다면 힘이라도 덜 들게 해주는 것이 부모의 몫이다. (71쪽)

특히 수험생 생활을 겪어본 사람, 아이가 수험생인 사람이라면 꾀병인 줄 알고 넘기다가 중병이 되는 일이 없도록 미연에 방지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놓치는 부분이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저자는 수험생 직업병은 치료하면 나을 수 있고, 수험생 직업병만 치료해 주어도 아이의 성적이 오르며, 방치하면 성인병이 된다고 경고한다.

부모가 할 일은 아이의 집중을 방해하는 질병을 제거해주는 것이다. 보이는 즉시 바로 치료해주고 재발하지 않게 지속적으로 관리해주어야 한다. 다른 데 신경 쓰지 않고 공부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주어야 한다. (79쪽)

특히 이 책의 108쪽에는 '우리 아이 건강 체크리스트'가 있다. 수험생 직업병에 해당되는 것이 있는지, 얼마나 있는지 체크해보고 아이의 상태를 함께 점검해 보면 좋을 것이다.



이 책은 잔병치레가 많고 체력이 약한 수험생뿐만 아니라 체력이나 건강을 자신하는 수험생이 현 상태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힘들어하는 아이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데 뭘 해줘야 할지 모르는 분들, 마지막까지 우리 아이가 지치지 않게 세심하게 관리해주고 싶은 분들, 아이의 증상과 질병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싶은 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입시라든가 힘든 시기를 현명하게 잘 이겨내고 싶은 분들과 성적이 안 올라서 돌파구를 찾는 분들도 이 책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8쪽)

성적을 올리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책을 사거나 학원에 등록하거나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며 의지를 다지는 것도 물론 필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몸 상태를 돌아보고 체력을 키우는 것일 테다. 그래야 아무리 수험생 생활을 하며 온갖 스트레스에 시달려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문제일 수도 있겠다. 수험생 직업병을 제대로 인식하고 치료한다면 아이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 이 책을 먼저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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