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도 치료가 되나요 - 수험생 직업병을 잡으면 성적이 잡힌다 내 몸을 살리는 시리즈 12
김도환 지음 / 씽크스마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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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보면 '수험생 직업병'이라는 단어가 먼저 눈에 띈다. '뭐 직업병이라고까지?'라는 생각이 든다면 일단 이 책을 읽어보자. 이 책을 읽어보면 그 마음이 달라질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한의사인데, 스스로가 공부하다 많이 아파본 사람이어서 그런지 수험생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듯하다. 신경을 조금만 쓰면 잘 체하고, 체하면 머리가 아프고, 시험만 보면 배가 아파 화장실을 찾고, 점심만 먹으면 식곤증이 쏟아졌다는 것이다. 체력이 떨어지면서 공부에 집중이 안 되고 괜히 불안하고 초조했으며, 알레르기 비염으로 콧물 재채기가 멈추지 않았으니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그런 시간들이 있었기에 수험생들의 아픈 몸이 보이고 지친 마음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그저 공부하기 싫어서 꾀병으로 아프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몸을 조금만 잘 잡아주면 집중력이 높아지고 성적도 올라간다는 것이다.

수험생 직업병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 해결책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서 이 책 『성적도 치료가 되나요』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한의사 김도환. 서울대 기계설계학과(현 기계공학부) 입학, 학부와 대학원을 마치고 LG, 삼성 연구소에서 고속승진을 했으며 수능 공부 3개월 만에 한의대에 합격, 틈틈이 갖가지 능력 시험에 합격했다. 몸과 마음을 세밀하게 살피는 공학도 한의사이며, 한국형 수험생 직업병 검사 설문지를 개발했다. (책날개 발췌)

나는 수험생들의 아프고 힘든 상황을 여러 번 겪었고, 나와 같은 어려움을 겪는 수많은 아이를 치료했다. 그 과정에서 수험생들의 건강 상태와 심리 상태를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이러한 경험과 통찰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8쪽)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서문 '수험생 직업병을 잡으면 성적이 잡힌다'를 시작으로, 1장 '성적이 안 오르는 진짜 원인', 2장 '수험생 직업병! 지금 고쳐야 수능 대박 노릴 수 있다', 3장 '엄마도 모르고 아이도 모르는 증상이 큰 병 된다', 4장 '잘못된 상식이 우리 아이를 망친다', 5장 '수험생 직업병 치료! 검사부터 달라야 한다', 6장 '꿈을 이룬 아이들'로 나뉜다.



이 책은 오랜 수험생 생활을 직접 해본 저자의 경험에 더해 중간중간 치료 케이스 등의 실제 사례를 들어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어서 몰입도가 뛰어나다. 읽으면서 공감하게 되는 부분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아이가 공부를 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공부하라는 잔소리 말고, 공부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이 더 필요하겠고, 수험생이라는 일종의 직업에서 잘 버틸 수 있도록 체력을 보강해 줄 필요가 있겠다. 어쩌면 체력적인 부분은 수험생 부모들이 미처 생각지 못할 부분이기도 하기에 아이가 자주 아프다고 한다면 더 유념해서 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혹독한 환경에 살고 있다. 월급도 못 받고 직장인들보다 더 힘든 수험생활을 묵묵히 해나가고 있다. 직장인들은 주말이나 휴가를 이용해 스트레스도 풀고 쉴 수 있는데 우리 아이들은 그럴 수 없다. 공부라는 반복된 일과 입시라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견디며 아파도 말도 못하고 3년 이상을 고생한다. 사직서를 제출할 만도 한데 군소리 없이 공부해주니 참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우리 아이들이 퇴사할 수 없다면, 아프지 않고 다닐 수 있게 병이라도 고쳐줘야 한다. 어쩔 수 없이 다녀야 한다면 힘이라도 덜 들게 해주는 것이 부모의 몫이다. (71쪽)

특히 수험생 생활을 겪어본 사람, 아이가 수험생인 사람이라면 꾀병인 줄 알고 넘기다가 중병이 되는 일이 없도록 미연에 방지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놓치는 부분이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저자는 수험생 직업병은 치료하면 나을 수 있고, 수험생 직업병만 치료해 주어도 아이의 성적이 오르며, 방치하면 성인병이 된다고 경고한다.

부모가 할 일은 아이의 집중을 방해하는 질병을 제거해주는 것이다. 보이는 즉시 바로 치료해주고 재발하지 않게 지속적으로 관리해주어야 한다. 다른 데 신경 쓰지 않고 공부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주어야 한다. (79쪽)

특히 이 책의 108쪽에는 '우리 아이 건강 체크리스트'가 있다. 수험생 직업병에 해당되는 것이 있는지, 얼마나 있는지 체크해보고 아이의 상태를 함께 점검해 보면 좋을 것이다.



이 책은 잔병치레가 많고 체력이 약한 수험생뿐만 아니라 체력이나 건강을 자신하는 수험생이 현 상태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힘들어하는 아이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데 뭘 해줘야 할지 모르는 분들, 마지막까지 우리 아이가 지치지 않게 세심하게 관리해주고 싶은 분들, 아이의 증상과 질병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싶은 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입시라든가 힘든 시기를 현명하게 잘 이겨내고 싶은 분들과 성적이 안 올라서 돌파구를 찾는 분들도 이 책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8쪽)

성적을 올리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책을 사거나 학원에 등록하거나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며 의지를 다지는 것도 물론 필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몸 상태를 돌아보고 체력을 키우는 것일 테다. 그래야 아무리 수험생 생활을 하며 온갖 스트레스에 시달려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문제일 수도 있겠다. 수험생 직업병을 제대로 인식하고 치료한다면 아이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 이 책을 먼저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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