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초보자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45
이승환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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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 좋다. 초보자가 궁금해하는 것에 더해 궁금해할 법한 질문까지 뽑아서 거기에 대한 답변을 정리해주는 책 말이다.

'메타버스~ 메타버스~하는데 도대체 메타버스가 뭐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도 아직 늦지 않았다며 조목조목 설명해주는 책이다. 메타버스 혁명에 동참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책이니, 우리 다 같이 함께 가보자.

인터넷의 다음 버전인 메타버스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가상공간들이 만들어지고 그 안에서 우리는 기존의 문자, 이미지, 비디오를 중심으로 연결되어 있던 2차원의 디지털 세상을 넘어 3차원 공간에서 공존감을 느끼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8쪽)

메타버스 초보자의 궁금증을 완전히 해소할 디지털 생태계 최고 전문가 이승환 박사의 45문 45답이 궁금하여 이 책 『메타버스 초보자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45』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승환. 현재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서 메타버스, AI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KT전략기획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디지털 전략과 정책을 연구해왔다. (책날개 중에서)

"메타버스가 뭔가요?" "지금 인터넷으로도 충분하지 않나요?" "메타버스에서 어떻게 일을 하죠?" 등 수많은 질문을 받았는데요, 그중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을 엄선해서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메타버스를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기를, 또 그 안에서 생겨나는 새로운 기회가 여러분과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8쪽, 지은이의 말 중에서)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디지털 우주로 정의되는 메타버스 세계', 2장 '메타버스와 NFT의 만남', 3장 '메타버스로 출근하는 기업들', 4장 '메타버스와 NFT 세상에서 돈 버는 법', 5장 '메타버스와 NFT 기업전략과 투자'로 나뉜다. 총 45가지 질문과 답변으로 구성된다.



전 세계 인구가 79억 명이고, 그중에서 52억 명은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는 글로 이 책은 시작된다. 이제 인터넷은 익숙하게 널리 퍼져있다.

그런데 그다음은 또 다른 놀라운 세상이 펼쳐질 것이다. 아니, 이미 펼쳐지고 있다.

미래학자 제임스 해밀턴은 "우리는 현재의 2D 인터넷 세상보다 3D 가상세계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 말했고, 유니티 CEO 존 리치텔로는 "현재 전 세계 콘텐츠 중에서 3D가 차지하는 비중은 3~4%에 불과하지만 향후 50%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지능화된 가상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상상을 초월한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가상공간에서 메타버스 혁명이 시작됩니다. (21쪽)

아직은 우리에게 시작점 정도의 상태여서 낯설지만, 이 책을 보다 보면 이미 인터넷 부동산 기업인 직방의 직원들은 모두 메타버스로 출근하며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NFT를 사서 암호화폐 지갑에 저장하면 어디 자랑할 곳도 없고 어디에 쓰지?"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87쪽)

나도 그런 의문이 생겼다. 거기에 대한 답변은 질문 TOP 14에 있다.

트위터 블루기능을 통해 원본 NFT의 소유를 증명할 수 있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오프라인 NFT 갤러리, NFT 거래지원 TV,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내가 가진 NFT를 전시해 보여주고 거래도 할 수 있습니다. (87쪽)

아, 낯설다, 낯설어. 하지만 이런 것도 곧 많은 사람들이 시도하고 널리 알려지겠거니, 생각 중이다.

정말 NFT는 세상이 변화하는 혁명이다. 우리는 그 변환점에 서있는 것이고.



메타버스라는 디지털 우주에서 경제를 읽고 현명하게 투자하기 위한 필독서! (책 뒤표지 중에서)

이 책은 메타버스 초보자들이 읽을 입문서이다. 하지만 초보라고 해서 쉬운 것이 아니라 만만치 않다는 느낌이 든다.

그것은 아직 메타버스가 시작단계이며 낯설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 책에는 저자가 메타버스 초보자들이 궁금해하는 그리고 궁금해할 법한 질문을 잘 추려 담아서 핵심적으로 전달해준다.

그러니 이 책의 내용을 독파하는 것으로 메타버스라는 낯선 것을 어느 정도 익숙하게 하고 구체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꼭 필요한 과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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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덕후 1호 - 나를 몰입하게 한 것들에 대하여
문화라 외 지음 / 북폴리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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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덕후 공모전이라고 들어 보았는가. 아직 생소하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자.

이 책은 제1회 미래엔 단편 에세이 공모전 수상작품집 《이웃덕후 1호》이다.

나를 몰입하게 한 것들에 대하여 쓴 글 중, 최우수상 1편, 우수상 네 편이 수록되어 있다.

어떤 덕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지 궁금하여 이 책 《이웃덕후 1호》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에는 최우수상 문화라 '모임의 여왕: 모임 덕후가 오랫동안 모임을 유지하는 법', 우수상 강일립 '내 인생의 브리티시-락커즈-앤드-트랙즈', 김남규 '키보드 위에서 나를 확인한다: 기계식 키보드 입문서', 심형주 '꽃 하나에 사계절을 담아: 튤립 키우기', 정지은 '오늘도 다이어리 테라피'가 담겨 있다. 심사평으로 마무리된다.



먼저 최우수상을 받은 모임 덕후 이야기부터 시선을 끌었다. 갖가지 모임을 만들고 실행하는 실행력이 흥미로워보였다.

가장 먼저 반반모임은 '반찬에 반하다'라는 모임인데, 총 6명으로 시작한 반찬 품앗이 모임이라고 한다. 각자 한 가지 반찬으로 5통 해가지고 와서 다른 사람이 해온 다섯 가지 반찬을 받아가는 혁신적인 모임이었다고.

그냥 생각에는 '오오~ 참신하다'였지만, 막상 황당했던 경험을 들어보니 일리가 있다. 양 조절이 정말 쉽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반찬마다 준비하는 가격이 다르니 그것도 조율하는 게 만만치는 않겠다고 생각되었다.

그런데 몇 분이 이사 가기 전까지 5년여간 이 모임이 이어졌다고 하니 정말 모임덕후의 친화력과 조율 능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모임 유지 비법도 하나하나 공감이 간다. 그중 먼저 마음 자세부터 인상적이다. 오래 가려면 꼭 필요한 자세라는 생각이 든다.

20여 개 이상의 모임을 운영하면서 지금까지 유지가 가능했던 이유는 아마도 감정 소모가 심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인생에 좋은 날도 있고 힘든 날도 있듯이,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구나 하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만약 모임을 계속 유지해나가기 위해서 어떤 마음의 자세가 필요하냐고 제게 묻는다면 '너무 뜨겁거나 혹은 차갑지 않아야 한다'고 답하고 싶습니다. (31쪽)

9년 차 모임 덕후의 모임 이야기를 읽어보니 최우수상 수상작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로모임러의 앞날을 응원한다.

최우수상 심사평

문화라 <모임의 여왕>

자꾸 내 안으로 파고들려 하는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타인과의 관계에 몰두하고 이를 스스로 에너지화하는 과정들이 참신하다. 여러 종류의 모임을 시작하거나 참여하는 방법, 무엇보다 이를 '너무 뜨겁거나 차갑지 않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을 진솔히 이야기한다. 수상작품집 《이웃덕후 1호》를 대표하는 작품으로서, 충분히 독특하면서도 우리 삶에 가장 가까운 주제를 다룬 것이 최우수상 선정 이유다. (160쪽)



우수상은 개성 있는 네 명의 이야기이다.

영국 록 음악에 심취한 26살 록 덕후, 기계식 키보드 덕후, 튤립꽃 덕후, 다이어리 덕후 등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관심을 집중하고 눈이 반짝반짝하며 이야기를 펼쳐가는 모습에 열정과 에너지를 건네받는다.




세상 곳곳 흩어져 있는 지식과 지혜의 쓸모를 찾아 모두가 읽기 편하고 즐거운 책으로 만들어내는 북폴리오의 덕후 에세이 공모전!

주제가 무엇이든 좋습니다. 스스로 어떤 것의 '덕후'라 생각하고 있는 나만의 유니크한 지식, 경험, 노하우를 들려주세요.

매년 개최되는 미래엔 공모전은 미래엔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책날개 중에서)

덕후는 열정이고 의욕이고 삶의 힘이라는 생각이 든다.

'좋아하는 것에 진심인 우리는 모두 덕후다'라는 글을 보며 그 진심을 느껴본다. 덕후는 그리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이웃, 그리고 나 자신 안에 있는 것이다.

이번이 1회이니, 덕후들이여! 다음 공모전에는 작품을 한번 내보면 어떨까. 다음에는 당신에게 최우수상 수상의 영광이 돌아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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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헐적 몰입 - 잠재력이 삶의 무기가 되는 에너지 몰입 혁명
조우석 지음 / 라이스메이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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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헐적 몰입'이라는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간헐적 몰입이 무엇일까.

이 책에 의하면, 간헐적 몰입은 몰입의 상태를 의도적으로 반복적으로 되풀이하여 일어나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본서에서는 우리가 의도적으로 우리의 최대 잠재력을 '리드미컬하게 되풀이하여' 이끌어낼 수 있는 진짜 노력을 '간헐적 몰입'이라고 명명하고 탐구해 천재들의 몰입의 비밀을 밝혀냄으로써, 우리 스스로에게 적용해보고자 한다. (52쪽)

그렇게 설명하고 있다.

과연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간헐적 몰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조우석. 실버 버튼 북튜브 채널 '책추남TV-책 추천해주는 남자TV'를 운영하는 자기계발 전문 코치. 브랜드 전략, 투자 심리, 자기계발 분야의 전문 북코치이자 책추남 나비스쿨의 코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부디 독자 여러분들도 본서를 통해 최고의 나를 일깨우는 위대한 삶의 기술인 '간헐적 몰입'의 지혜를 깨달아 불필요한 불안함과 죄책감에 시달리지 않고 푹 쉴 수 있는, 아니 반드시 편안히 쉬어야만 하는 본연의 영적, 정신적 육체적 권리를 회복하길 바란다. (6쪽)

이 책은 총 7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진정한 변화와 성장의 마스터키'를 시작으로, 1부 '시간 관리의 시대에서 에너지 관리의 시대로', 2부 '간헐적 몰입의 8원리', 3부 '간헐적 몰입의 기술', 4부 '당신의 일상을 빛나게 할 간헐적 몰입', 5부 '간헐적 몰입이 가져다주는 것들', 6부 '간헐적 몰입의 천재들', 7부 '간헐적 몰입의 최적화를 위한 실천 방법'으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자신 안에 잠든 가능성을 온전히 꽃피우길 바라며'로 마무리된다.



이 책에 의하면 모든 분야에서 아주 다양하게 과잉과 과열된 사회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는데, 쉴 새 없이 일하고 공부하고 쉴 수 없는 환경을 만든다는 것이다. 무언가 하고 있지 않으면 불안한, 우리는 지금 그런 사회에 살고 있다고 언급한다.

그런데 하루 24시간 중에 보통 사람인 우리가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안데르스 에릭슨 교수의 몰입 시간 연구에 따르면 초심자는 하루에 1시간 정도 집중하는 것이 한계인 반면, 고도로 훈련된 전문가는 그 시간을 최대 4시간 이상까지 늘릴 수 있다고 한다. (34쪽)

개인에 따라 최상의 몰입 상태에 머무는 시간에 제한이 있으며, 훈련을 통해 하루 4시간 전후까지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우리의 잠재력을 온전히 이끌어내는 4시간의 온전한 몰입을 위해 적절한 양질의 휴식을 갖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것. 몰입과 휴식의 절절한 균형을 맞추는 것이 바로 핵심 비결인 셈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간헐적 몰입은 다음과 같은 3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한다.

첫째, 간헐적 몰입은 지나치게 애쓰는 느낌을 피하는 동시에 학습이나 일을 통한 몰입(긍정적이고 에너지가 높은 긴장상태)과 휴식과 놀이의 몰입(긍정적이고 에너지가 낮은 이완 상태)이 반복되는 리듬과 박자 감각을 되찾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우리 내면의 본연적 리듬과 박자 감각의 회복을 의미한다. 또한 무조건 성실히 오랜 시간 앉아 있으면 된다는 우리 문화속에서 무거운 죄책감이나 부담감 없이 마음껏 자유롭게 휴식과 일의 균형을 맞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둘째, 진정한 간헐적 몰입의 경험이란 신체적으로는 편안하지만 동시에 정신적으로는 고도로 집중된 상태가 됨을 의미한다.

셋째, 간헐적 몰입은 일정한 조건과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다면 우리가 삶 가운데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경험하고 누릴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53쪽)



'우리는 어떻게 하면 자신의 최대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살 수 있을까?'라는 화두를 품고 인생을 살아온 것 같다. 그리고 그 비밀의 열쇠가 '간헐적 몰입'에 있음을 본서를 통해 탐구해 보았다. (372쪽)

이 책에서 간헐적 몰입의 기술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안내해준다.

사실 간헐적 몰입이라는 단어는 참신하지만, 우리는 '몰입'에 대해 이미 여러 루트를 통해 들어왔다.

하지만 어떤 몰입이든 24시간 몰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니, 몰입도 잘 해야 하고 휴식도 잘 하면서 그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

우리는 몰입만큼 중요한 것이 휴식이라는 것을 간과하며 살고 있다.

그래서 몰입과 휴식의 비중을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하면서 균형 있게 몰입하기 위해 어떤 점을 염두에 두며 몰입을 시도할지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해 볼 수 있다.

마음 자세를 잘 잡고 읽어나가면, 몰입에 대해 집대성한 이 책에서 도움을 받을 부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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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열 번째 여름
에밀리 헨리 지음, 송섬별 옮김 / 해냄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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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을 알고 봐도 재미있다. 그렇게 될 것 같아서 더 재미있게 두근두근 읽을 수 있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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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열 번째 여름
에밀리 헨리 지음, 송섬별 옮김 / 해냄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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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덥지근한 여름밤,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가 생각난다면 이 소설 괜찮겠다.

오래전, 인도의 언어에 '친구'라는 단어는 남자끼리의 친구, 여자끼리의 친구를 가리키는 단어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 적이 있다. 그때 궁금했던 것은 남녀 사이의 친구에 대한 것이었다.

"남녀 사이에 친구가 어디 있어?"와 "남녀 사이에도 당연히 친구가 있지!"는 그 오래전부터 다양하게 논란이 지속되어 온 주제인데…….

뭐 이 책이 둘 중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는 당연히 결론이 나 있지만, 그 과정이 재미있다.

파피와 알렉스에게는 공통점이 없다. 사랑은 물론, 서로를 좋아할 이유조차 딱히 없을 것 같은 두 사람은 운명같이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사는 곳이 멀어져도 10년 동안 꼭 여름휴가를 같이 보내곤 했다. 누군가 파피에게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묻는다면 지체 없이 알렉스와 함께한 마지막 여행이라 말할 것이다. 관계가 틀어진 그날 이후 멈춰 있던 여름휴가, 파피는 알렉스에게 모든 것을 해결할 방법으로 마지막 여름휴가를 제안한다. 어쩌면 10년간의 우정이 사랑으로 바뀔 수 있는 여행을. (책 뒤표지 중에서)

이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해서 이 책 『우리의 열 번째 여름』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에밀리 헨리. 청소년과 성인 모두를 위한 사랑과 가족 이야기를 주로 쓰는 작가다. 호프대학에서 창작을 공부했고, 미술과 미디어 연구 뉴욕 센터에서 일했다. 2020년에 출간된 『비치 리드』와 2021년에 출간된 『우리의 열 번째 여름』은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녀의 가장 최신작이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프롤로그 '5년 전 여름'을 시작으로 총 36장으로 구성된다. 올해 여름과 예전 여름이 교차하며 진행된다. 올해 여름 중간중간에 12년 전 여름부터 11년 전 여름, 10년 전 여름, 9년 전, 8년 전, 7년 전, 6년 전, 5년 전, 4년 전, 3년 전, 2년 전 여름이 시간의 역순으로 교차되는 점이 흥미롭다.

소설은 프롤로그 '5년 전 여름'으로 시작된다. 알렉스와 파피의 대화를 보며 '이 사람들 뭐지?'라는 생각으로 읽어나간다. 상황극이라는 말에 큭큭 웃는다. 친구인 듯 아닌 듯 알콩달콩 하는데, 이들의 대화가 티격태격 재미나다.

과연 이들의 여름휴가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본격적으로 소설 속 이야기에 들어가 본다.



"어쨌든, 엄마가 그러는데 잃어버린 행복을 찾는 법은 다른 걸 찾는 방법이랑 똑같대."

"성내면서 소파 쿠션이라도 집어 던지라는 거야?"

"왔던 길을 되짚어가라는 거지. 그러니까 파피, 기억을 되짚으면서 스스로에게 질문해봐. 마지막으로 정말 행복했던 때가 언제야?"

문제는, 난 기억을 되짚을 필요가 없다는 거다.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 마지막으로 정말 행복했던 때가 언젠지 금세 떠오르니까.

2년 전 크로아티아에서 알렉스 닐슨과 함께였을 때였다.

하지만 그때로 돌아갈 방법이 없다. 그날 이후로 우린 더 이상 대화하지 않았으니까. (38쪽)

현재 상태는 그런 상황이다. 연락이 끊어진지 꽤 된 것이다. 과연 그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이 상황이 어떻게 역전되는지 이야기에 집중해본다.

스토리는 어떻게 흘러갈지 당연히 예상되지만, 이들이 보여주는 대화와 디테일한 상황이 흥미로워서 나를 이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어쩌면 남자사람친구 혹은 여자사람친구의 소유자는 더 솔깃하여 읽어나갈 것이다. 약간의 썸을 기대하면서 말이다.



"감각적인 디테일과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만드는 작가의 기술이 빛난다. 자신만의 여름휴가를 찾는 독자들의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다."

_《퍼블리셔스 위클리》

뻔한 소재의 이야기도 뻔하지 않게 엮어내는 것이 작가의 역량인가 보다. 어쩌면 이렇게 찰지게 차곡차곡 잘 엮었는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읽어나갔다.

아마 이 책을 일단 펼쳐들면 책 두께든 시간이든 아랑곳하지 않고 읽어나가게 될 것이다.

나도 이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이 책이 이렇게 두꺼웠네' 생각하게 되었다. 생각보다 두꺼운 분량의 소설을 지루할 틈 없이 독자를 끌고 갔다는 것은 정말 작품의 힘이다.

먼저 이들이 사랑은 물론, 서로 좋아할 이유조차 딱히 없는 두 인물인데, 그런 인물들이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펼치는 것이 참신했다. 캐릭터가 살아있으면 스토리가 더욱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니 말이다.

이들의 마음도 들여다보고, 이들의 대화도 티격태격 찰진 느낌에 흐뭇한 미소가 저절로 지어진다.

결론을 알고 봐도 재미있다. 그렇게 될 것 같아서 더 재미있게 두근두근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무엇보다 여름휴가를 배경으로 하니 들뜬 마음에 두근거리며 읽을 수 있는 로맨스 소설이다.

휴일에 읽을 만한 로맨스 소설로 이 책 괜찮겠다. 이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읽어나가다 보면 나른한 휴일도 심쿵 설레는 시간으로 탈바꿈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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