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자신의 삶을 진솔하게 들려주어서 설득력 있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성공한 외과의사였던 그는 열심히 무언가를 성취하며 살아가는 데에는 딱히 모자람이 없었겠지만, 그래도 공허함을 느낀 데에는 그 방식의 삶이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 데에 있다.
그러면 진정한 사랑과 행복은 무엇일까.
저자는 말한다. '당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한다면, 불행의 원인을 상대에게서 찾지 마라. 불행의 원인은 당신의 인생에서 조건 없는 사랑을 받아 본 적이 없는 데 있다(28쪽)'라고 말이다.
진정한 사랑, 조건 없는 사랑…. 저자에 의하면 부모님에게 받은 사랑도 조건 없는 사랑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아버지가 당신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몇 번이나 했나요? 방에 들어갈 때 당신을 봐서 정말 기쁘다는 듯 바라본 적이 있나요? 어머니는 당신과 마주 앉아 당신의 삶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물어보면서, 아무런 잔소리 없이 들어준 적이 있나요?"
"부모님을 실망시키거나 실수를 했을 때, 그분들은 당신을 어떻게 대하셨나요? '좋은 아이'일 때만큼이나 사랑해 주셨나요?" (30쪽)
저자는 우리가 이따금 과거에 받았던 조건적인 사랑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다. 부모나 특정한 사람을 비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현재의 배우자나 다른 관계에 있어 상대에 대한 비난을 멈추고 진정한 행복을 만들기 위해 진정한 사랑을 찾아 나서게 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저자의 이야기는 아주 근본적인 부분부터 원점에서 생각해보도록 안내해준다. '진정한 사랑'부터 이렇게 따지면 우리는 그 누구도 진정한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진정한 사랑'이 없을 때 칭찬, 힘, 자극, 안전함 같은 네 가지 형태의 '가짜 사랑'으로 공허함을 채우려고 하며, 상대방에게 실망하거나 화를 낸다면 '당신은 그들에게 진정한 사랑을 줄 수가 없다'고 하니 보통 일이 아니다.
처음에는 '이 시대에 이런 이야기가 통한다고?'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읽다 보니 이 시대이기 때문에 더욱 귀한 가치이며, '당신이 생각하기에 가장 끔찍하다고 여기는 관계조차 변할 수 있다(361쪽)'라는 말에 공감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보면서 스스로 찾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