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러브 - 조건 없는 사랑을 찾고, 충만한 관계를 만드는 진실
그레그 베어 지음, 최이규 옮김 / 러브잉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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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03년 출간 후 전세계에 300만 부 판매된 책이라고 하여 호기심이 생겼다.

저자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목표를 높게 설정하고, 열심히 일하고, 규칙을 따르며 올바른 행동을 하면 결국 위대한 일을 성취할 것이다."라는 말을 주변 사람들로부터 자주 들었다고 한다. 물론 우리도 그렇다. 그렇게 살면 행복한 어른이 되리라 믿었다.

그런데 누구보다도 열심히 이 말을 실천했던 저자는 고백한다. 자신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믿었던 모든 것을 했지만, 여전히 무언가를 더 원하며 결국 신경안정제와 마약에 손을 댔으며, 어느 날 저녁에는 집 바로 뒤에 있는 숲에서 머리에 권총을 겨누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더 이상 무엇인가를 더 원하는 인생으로는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은 이미 우리도 알고 있다.

어쩌면 우리는 무엇이 행복을 가져오는지 미처 생각지도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저자의 이야기에 더욱 관심을 갖고 바라보았다. 과연 저자는 인생을 걸고 무엇을 깨달은 것인지 들어보고 싶었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리얼 러브』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그레그 베어. 성공한 외과 의사, 교사, 시민 단체 지도자, 기업가 등으로 20여 년을 바쁘게 살아왔다. 그동안 많은 성공을 거두며 부와 존경을 얻었지만, 그는 언제나 공허함을 느끼며 불행해했고, 결국 마약중독에 이어 자살을 선택하려고 했는데…….

오랜 시간 진정한 행복을 갈구하며 고뇌하는 동안 저자는 수많은 사람의 삶을 온전한 행복으로 바꾼 몇 가지 원칙을 발견했다. 이후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안과수술 병원에서 은퇴를 선택하고, 완전히 다른 인생을 시작했다. 현재는 진정한 사랑에 대해 책을 집필하고, 강연을 하며, 교육을 하는 등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책날개 중에서)

수천 명에 이르는 사람이 이 책의 원칙을 통해 "삶에 빠져 있는 무언가"를 찾아 왔다. 그리고 당신 역시 이 책을 통해 그것을 찾을 것이며, 당신이 발견한 진실을 삶에 적용하는 경험을 즐길 것이라고 확신한다. (13쪽)

이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된다. 1장 '사라진 재료를 찾아서', 2장 '얻고 보호하는 행동', 3장 '온전히 보이기와 사랑받기', 4장 '믿음의 도약', 5장 '진정한 사랑이 지닌 힘', 6장 '사랑을 나눈다는 것', 7장 '관계는 듀엣이다', 8장 '모든 관계 안에서 진정한 사랑을 만끽하자', 9장 '진정한 사랑을 찾는 길에서 마주치는 장애물'로 나뉜다.



저자가 자신의 삶을 진솔하게 들려주어서 설득력 있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성공한 외과의사였던 그는 열심히 무언가를 성취하며 살아가는 데에는 딱히 모자람이 없었겠지만, 그래도 공허함을 느낀 데에는 그 방식의 삶이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 데에 있다.

그러면 진정한 사랑과 행복은 무엇일까.

저자는 말한다. '당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한다면, 불행의 원인을 상대에게서 찾지 마라. 불행의 원인은 당신의 인생에서 조건 없는 사랑을 받아 본 적이 없는 데 있다(28쪽)'라고 말이다.

진정한 사랑, 조건 없는 사랑…. 저자에 의하면 부모님에게 받은 사랑도 조건 없는 사랑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아버지가 당신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몇 번이나 했나요? 방에 들어갈 때 당신을 봐서 정말 기쁘다는 듯 바라본 적이 있나요? 어머니는 당신과 마주 앉아 당신의 삶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물어보면서, 아무런 잔소리 없이 들어준 적이 있나요?"

"부모님을 실망시키거나 실수를 했을 때, 그분들은 당신을 어떻게 대하셨나요? '좋은 아이'일 때만큼이나 사랑해 주셨나요?" (30쪽)

저자는 우리가 이따금 과거에 받았던 조건적인 사랑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다. 부모나 특정한 사람을 비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현재의 배우자나 다른 관계에 있어 상대에 대한 비난을 멈추고 진정한 행복을 만들기 위해 진정한 사랑을 찾아 나서게 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저자의 이야기는 아주 근본적인 부분부터 원점에서 생각해보도록 안내해준다. '진정한 사랑'부터 이렇게 따지면 우리는 그 누구도 진정한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진정한 사랑'이 없을 때 칭찬, 힘, 자극, 안전함 같은 네 가지 형태의 '가짜 사랑'으로 공허함을 채우려고 하며, 상대방에게 실망하거나 화를 낸다면 '당신은 그들에게 진정한 사랑을 줄 수가 없다'고 하니 보통 일이 아니다.

처음에는 '이 시대에 이런 이야기가 통한다고?'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읽다 보니 이 시대이기 때문에 더욱 귀한 가치이며, '당신이 생각하기에 가장 끔찍하다고 여기는 관계조차 변할 수 있다(361쪽)'라는 말에 공감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보면서 스스로 찾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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