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바꾸는 잠들기 전 15분 노트
요코카와 히로유키 지음, 신찬 옮김 / 프롬북스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신만의 노트로 채워나가는 책이니,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이 책의 가치는 천차만별 달라질 것이다. 꾸준함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자기계발노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생을 바꾸는 잠들기 전 15분 노트
요코카와 히로유키 지음, 신찬 옮김 / 프롬북스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매일 밤 잠들기 전 15분 정도를 들여 노트에 생각과 감정을 쓰는 것만으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면?'

그래 이거다!

이 책은 간단하면서도 무언가 꾸준한 나만의 루틴을 위해 읽어보기로 했다.

다이어리를 쓰긴 하지만 그냥 그날 있었던 일과 나의 생각 정도를 적는 선에서 적어나가고 있어서, 무언가 산뜻한 변화가 필요했다.

그러니 이 책에 호기심이 생긴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개발한 프로그램에 따라 7주간 실천함으로써 생각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자기 전에 15분 정도라면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책 『인생을 바꾸는 잠들기 전 15분 노트』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요코카와 히로유키. 생각을 현실화하는 일을 돕는 코치다.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아무것인 사람으로 바뀐다'라는 콘셉트의 '문자화 메소드'를 개발하여 온라인 스쿨 '문자화 합숙'에서 가르치고 있다. 온라인 스쿨 참가자 중에는 출판, TV 출연, 이직, 독립, 전국체전 출전 등의 성과를 올리며 생각을 현실화하는 데 성공한 사람이 많다. (책날개 발췌)

먼저 이 책을 선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책은 '생각을 현실화하는 힘', '행동력', '목표 달성력', '습관 고치기' 등이 필요한 분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탄생했습니다.

'우아! 마침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알았죠?' 하고 깜짝 놀라셨나요? 만약 당신이 그런 생각이 없었다면 이 책을 선택하지 않았을 테고 더욱이 펼쳐볼 생각은 하지 않았을 겁니다.

약속드립니다. 이 책을 49일 동안 마지막까지 완독하고 실천하시면 자기 자신이 더 좋아지고 새로운 일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4쪽)

이 책은 7주 과정으로 Day 1에서 49까지 구성된다. 자신과 약속하기, 이루고 싶은 성과 정하기, 일주일 동안의 목표 정하기, 문제를 방치하면 어떻게 되나요? 당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세상, 앞으로 한 달 동안 달성할 목표 정하기, 자신이 이룬 것, 나의 뛰어난 점, 기적의 확률, 당신만이 가능한 가치와 역할, 반복하고 싶지 않은 일, 반복하고 싶은 일, 감정 기록하기, 이상적인 자신 등의 주제로 자신만의 노트를 채워나갈 수 있다.



이 책을 활용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할 세 가지가 있다.

먼저 '책에 직접 작성한다'

사실 나도 책에 직접 무언가를 써넣는 일에 처음에는 주저했다. 하지만 이 책을 진정으로 잘 활용하고자 한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필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이어리처럼 매일 꾸준히 펼쳐들어 나만의 글을 적어넣는 데에는 이 책에 바로 적어넣는 것이 필수겠다.

또한 이렇게 차곡차곡 나만의 노트로 채워나가다 보면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세상에서 유일한 나만의 책이 되는 것이다. 이 책의 가격 이상의 프리미엄을 붙일 수 있는 단 하나의 책이 되는 것이다.

두 번째는 '하루에 하나씩 작성한다'

깜빡 잊고 한꺼번에 며칠 분을 작성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몰아서 하면 도움이 되지 않으니 매일 착실하게 단계를 밟아가도록 권한다.

세 번째는 '단정조로 작성한다'

나도 사실 우유부단한 면이 많은데 이 노트를 채울 때만큼은 단정적인 표현으로 작성하여 나의 에너지를 쏟아붓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해보기로 한다.



이 세 가지를 명심하고 본격적으로 1일차부터 이 책을 살펴본다.

1일차의 테마는 '자신과의 약속'이다. 일단 오늘 해야할 약속은 이 노트를 쓰는 타이밍을 정하는 일이다. 아무래도 밤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아침이든 낮이든 언제 쓰더라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고.

다만 '저녁 8시에는 반드시 이 노트를 쓰겠어!'처럼 시각을 정하기보다는 '샤워 후', '양치질 후' 등과 같이 자신의 습관과 결부시켜 계획을 짜는 것을 추천한다는 것이다.

49일 동안만큼은 자신과의 약속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도록 독려한다. 일단 시작을 하면 거창한 일을 하라는 것도 아니니 꾸준히 실천할 수 있겠다. 그저 노트를 펼쳐서 매일 제시하는 과제에 답을 적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은 편안하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식으로 시작한다. 하루에 이 정도는 부담 없이 읽고, 이 정도 분량의 글이면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좋다.

각각 그날의 분량을 읽고 나서 직접 손글씨로 채워나가는 시간을 보내면 된다.

거기에는 '오늘을 뒤돌아보고 좋았던 일 세 가지를 적어주세요'가 있다. 이렇게 매일 세 가지의 좋았던 일을 적어두는 것이 의미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 있었던 일을 되돌아보고 좋았던 의미를 되새기는 일을 매일 해나가면 뜻깊은 순간들이 새겨지며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오늘 별다른 일이 없었어'라고 생각하다가도 '그래도 오늘 이것도 좋았고, 이것도 좋았는데……라면서 의미를 찾을 수 있으니 효과적이겠다.



이 책은 그저 방향을 제시해주고 독자가 직접 적어가며 스스로 이 책을 완성하도록 빈칸을 제공해준다. 이 책은 독자가 어떻게, 얼마나 활용하느냐에 따라 책의 가치가 달라지는 것이다.

자신만의 노트로 채워나가는 책이니,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이 책의 가치는 천차만별 달라질 것이다. 꾸준함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자기계발노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천 부동산의 미래 - 인천의 미래 가치를 선점하라
김학렬(빠숑) 지음 / 원앤원북스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인천 부동산에 대한 책이다. 30만 팔로워 부동산 인플루언서 빠숑의 인천 답사기라고 한다. 인천 부동산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가이드북처럼 여겨도 좋겠다.

이 책에서는 인천의 미래 가치를 선점하라고 조언한다.

인천은 이제 인천만의 지역이 아닙니다. 서울과 같은 생활권이고, 경기도와 함께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메인 관문 역할을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과거의 한정된 수요를 넘어 광역화, 세계화되고 있는 수요층이 생활할 터전이 될 것입니다. 이제부터라도 인천이라는 지역을 제대로 파악하고 활용하기를 기대합니다. (15쪽)

향후 10년 동안의 인천 사용 설명서인 이 책 《인천 부동산의 미래》를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 책의 저자는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 및 스마트튜브 경제아카데미 대표다. 네이버 공인 대한민국 부동산 분야 최강 인플루언서로 최고의 입지 전문가이며 인기 부동산 칼럼니스트다. 대한민국 대표 부동산 채널인 '빠숑의 세상 답사기' 운영자로, 블로그 이웃 약 17만 명, 유튜브 구독자 약 17만 명이다. (책날개 발췌)

이 책에서는 인천의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이야기합니다. 8개 구의 부동산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은 향후 20년 동안의 인천 사용 설명서가 될 것입니다.

인천 부동산의 미래! 서울과 함께해야 할 미래이고, 대한민국 부동산의 미래이기도 합니다.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 김학렬 소장 (15쪽)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된다. 추천사 '인천의 향후 역할에 주목하자'와 프롤로그 '인천은 서울과 같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를 시작으로, 1부 '인천 부동산의 미래, 인천의 위상을 확인하라!'와 2부 '구별로 핵심이 다르다, 다른 전략으로 노려라!'로 나뉜다. 에필로그 '인천 부동산의 미래는 서울 부동산의 미래와 함께 결정될 것입니다'로 마무리된다.



이 책에서는 인천 부동산의 과거, 현재, 미래를 이야기한다.

표와 도표, 지도 등으로 상세하게 정리해주어 한눈에 들어오도록 설명해주고 있다.

그런데 이 책, 읽어보니 느낌이 다르다. 보통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이러이러하니 이렇게 해봐라,라고 하면서 '나도 한번 해봐?'라는 솔깃함을 느끼게 하는데, 이 책은 일단 흥분을 가라앉힌다.

그리고 그저 수집한 자료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것을 보며 스스로 판단하고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니 가이드북이라고 생각하는 게 맞겠다.

통상적으로 대한민국 아파트 역사를 보면 서울이 약 50년,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들이 약 40년입니다. 그러니 인천도 아파트 역사가 약 30~40년 된 거죠. 인천 아파트 역사상 최고의 호황이 2021년이었습니다. 2022년 이후에도 이 호황이 이어질까요? 호황만 계속 이어진다면 이 책을 쓰지 않았겠죠. 위기도 올 것이고, 그 속에서 새로운 기회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책을 통해서 여러분들이 직접 기회를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누구도 하지 않았던 내용, 누구도 고민하지 않았던 내용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이야기할 테니 말입니다. (28쪽)




무엇보다 직접 발로 뛸 수 있도록 부록으로 한 장 크기의 지도를 첨부해 준 것도 유용하다.

제법 두툼한 책이어서 인천 부동산에 대해 한번 읽고 끝낼 것이 아니라, 여러 번 읽고 분석하고 직접 발로 뛰어보며 자신만의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이 책을 참고서로 삼아 최대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많은 사람이 저자를 상승론자라고 하는데 절대 상승론자가 아니며 시장을 있는 그대로 중계할 뿐이라고.

정말 중계하는데 자료가 매우 풍족하다. 제법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자세히 짚어주니 발품 파는 노력을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연수구, 부평구, 남동구, 서구, 미추홀구, 중구, 계양구, 동구 순으로 다뤘는데 직접 방문할 때 꼭 이 순서대로 방문할 필요는 없지만, 꼭 봐야 할 포인트도 짚어보았으니 반드시 확인해보라고 강조한다.

인천 부동산에 관심이 있다면 가이드북 혹은 사전처럼 집중해서 읽어보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80일간의 세계일주 쥘 베른 베스트 컬렉션
쥘 베른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쥘 베른의 80일간의 세계일주.'

나 이 책 읽은 줄 알았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나처럼 이 책을 펼쳐들고는 외칠 것이다.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이제껏 읽지 않았다니!'

흥미진진한 모험담에 사람을 쏙 빠져들게 만드는 소설이다.

열림원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번역된 작가, 쥘 베른의 소설 중 11권을 가려 뽑아 쥘 베른 베스트 컬렉션으로 출간했다.

《80일간의 세계일주》를 비롯하여, 《지구에서 달까지》, 《15소년 표류기》, 《해저2만리》, 《달나라 탐험》 등 엄선된 11권의 소설이 고르는 재미를 누리게 해줄 것이다.

쥘 베른의 소설은 여러 예술가에게도 영감을 주었는데, 《해저 2만리》는 시인 랭보의 <취한 배>에 영향을 미쳤고, 그 밖에도 장 콕토, 사르트르, 르 클레지오, 미셸 투르니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품에 애착을 갖고 있는 작가는 수없이 많다고 한다.



이번에 내가 읽은 것은 《80일간의 세계일주》다.

나는 80일 이내에 세계일주를 하겠다는 데 2만 파운드를 걸고,

누구하고든 기꺼이 내기를 하겠습니다.

어떤가요? 받아들이겠습니까? (책 속에서)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했다. 이 책을 읽으며 유머와 서스펜스가 넘치는 80일간의 세계일주 여행에 동참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쥘 베른. 1828년 프랑스 서부의 항구도시 낭트에서 태어났으며, 어린 시절부터 바다와 그 너머에 있는 미지의 땅을 동경했다. 열한 살 때 사촌 누이를 사랑하여, 산호 목걸이를 선물하려고 인도행 무역선에 몰래 탔다가 아버지에게 들켜서 돌아온다. 이때 아버지한테 약속한 한 마디 - "앞으로는 꿈속에서만 여행하겠다"-는 참으로 암시적이다. 열아홉 살 때 법률을 공부하러 파리로 상경하지만 독서와 극장 순례로 시간을 보낸다. 20대에는 극작가를 지망하지만 오랫동안 빛을 보지 못했다. 서른네 살 때인 1862년, 친구가 제작한 기구(거인호)에서 영감을 얻어 쓴 《기구를 타고 5주간》이 출판업자 에첼의 눈에 띄어 이듬해인 1863년에 출판되자마자 큰 인기를 얻는다. 일약 인기작가가 된 베른은 '경이의 여행' 시리즈라고 일컬어지는 수많은 걸작을 1년에 한 편 이상씩 40여 년 동안 꾸준히 쓰게 된다. 1905년에 사망할 때까지 80편이 넘는 장편소설을 썼고, 전 세계에서 번역되어 수많은 애독자를 열광시켰다.

저자 소개부터 독특하게 시선을 끈다. 이 책이 나를 흥미로운 세계로 이끌어줄 것이라는 예감을 하도록 쥘 베른이라는 인물부터 예사롭지 않다.

사실 뒷부분에 있는 '해설'에 보면 그의 인생은 놀랄 만큼 평범하다고 언급한다. 하긴 그의 생애를 이야기할 때면 반드시 인용되는 에피소드가 바로 열한 살 때인 1839년에 동갑내기 사촌누이에게 연정을 품고 있던 쥘은 산호목걸이를 구해다 선물하려고 인도로 가는 원양선에 몰래탔다가 배가 프랑스 해안을 벗어나기 직전에 루아르 강어귀에서 아버지에게 붙잡혀 호된 꾸지람을 들었고 그때 소년은 "앞으로는 상상속에서만 여행하겠다"고 맹세했다고 한다. 이 유명한 '전설'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그 이야기 말고는 지극히 평범하게 지냈다.



80일 동안 세계일주를 끝낼 수 있다고 장담하는 바람에 그만 친구들과 2만 파운드를 걸고 여행에 나서게 된 영국 신사 필리어스 포그. 그는 프랑스 출신의 용감하고 쾌활한 하인 파스 파르투와 함께 런던을 떠난다. 온갖 수단을 동원하고 온갖 탈것을 이용하여 수에즈에서 인도로, 중국에서 일본으로, 태평양을 건너 미국으로, 다시 대서양을 건너 영국으로…… 과연 그는 약속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기상천외한 어드벤처 로망. (책 뒤표지 중에서)

처음 이 책을 펼쳐들 때만 하더라도 고전을 대하는 다소 엄숙한 분위기로 읽기 시작했지만, 이내 키득키득 웃으며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상상하고, 오오, 코끼리가 나온다, 오오 그다음에는 어떻게 될까 등등 모험에 동참하며 읽어나갔다. 흥미로운 장면이 이어져서 멈출 수가 없었다.

소설을 읽을 때 보통 현실로 잘 빠져나와서 밥도 먹고 집안일도 한다면, 이 책은 좀 달랐다. 밥을 후다닥 먹고 얼른 다시 책을 펼쳐보게 만들었다. 어서 더 읽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책이고, 조마조마한 상황에서도 함께 동참하게 만든다.

특히 80일 시간을 맞춰서 여행을 끝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그 내기 때문에 끝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만들었다. 약속을 못 지키면 파산한다고 하니 얼마나 긴장되겠는가. 남 얘기가 아닌 것처럼 느껴져서 더욱 속도감 있게 읽어나갔다.



해설을 읽다 보면 쥘 베른 문학의 위치가 더욱 대단하게 느껴진다. 그 당시에 상상으로 쓴 것이 이 정도인데, 지금 내놔도 빠질 것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베른이 문학에 이바지한 것이 과학소설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모험소설 작가들도 모두 베른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베른의 소설을 읽다 보면 작가는 동시대의 과학자나 탐험가들을 실명 그대로 등장시켜, 그들의 현재진행형 업적을 끊임없이 독자들에게 일깨운다. 그럼으로써 베른이 만들어낸 허구의 과학자들과 그들의 장래 계획도 독자들이 믿지 않을 수 없게 한다. 현재의 과학을 언급함으로써 미래의 과학을 '실재' 시킨다고나 할까. 베른 연구의 권위자인 I.O. 에번스는 이런 기법의 소설을 일컬어 '테크니컬 픽션'이라고 불렀다. (374쪽)



이 책에 실린 삽화는 판화 작품으로 알퐁스 드 뇌빌과 레옹 브네의 작품이라고 한다.

알퐁스 드 뇌빌(1835~85)은 낭만주의 회화의 거장인 들라크루아의 제자이며, 특히 전쟁화가로서 명성을 떨쳤다. 레옹 브네(1839~1916)는 '경이의 여행' 시리즈를 위해 쥘 에첼이 동원한 삽화가의 한 사람이며, 쥘 베른의 작품에 실린 그의 목판 삽화만 해도 무려 1500점이 넘는다고 한다.



《80일간의 세계일주》는 쥘 베른의 '경이의 여행' 시리즈 중에서도 경향이 좀 색다르고, 유머와 서스펜스가 넘치는 재미난 소설이다. 근엄하고 과묵하지만 본질적으로는 친절하고 다정다감한 영국 신사 필리어스 포그, 언제나 쾌활하고 선량하며 용감하고 익살 넘치는 성격의 프랑스인 파스파르투, 이 두 사람의 뒤를 끈질기게 따라다니는 형사 픽스. 독자들은 이들 세 사람이 자아내는 웃음과, 과연 80일간에 세계를 일주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와 걱정에 말려들어, 한번 책을 펼치면 단숨에 끝까지 읽지 않고는 책을 놓을 수 없을 것이다. (383~384쪽)

쥘 베른의 책이 시리즈로 나와서 고전이고 다소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선입견이 있다면, 일단 한 권 먼저 펼쳐보기 바란다. 그 한 권 중 《80일간의 세계일주》 이 책을 먼저 선택한다면 후회가 없을 것이다.

'이거 왜 이렇게 재미있어?'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신나게 몰입하며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상의 심리학
다나카 도모에 지음, 명다인 옮김 / 시그마북스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인상의 심리학'이다. '사람 보는 눈'을 키우려면 인간의 '사고의 습관'부터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늘 사람들 사이에서 상처도 받고 위로도 받으며 살아가고 있는데, 지나고 보면 나에게 '사람 보는 눈'이 좀 더 있었다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 책에서는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사람 보는 눈'이 있습니까?

인간은 자기도 모르는 새에 '편향(사고의 습관)'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인상이 중요한 면접, 인사평가, 상담, 프레젠테이션, 취업준비, 소개팅, 데이트 등을 앞두고 있다면 먼저 이 책을 살펴보자! (책 뒤표지 중에서)

어떤 내용을 알려줄지 기대하며 이 책 《인상의 심리학》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다나카 도모에. 메이지 대학 대학원 심리학부 교수다. 전문 분야는 사회심리학과 사회적 인지학이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5부로 구성된다. 1부 '인간은 이렇게 판단한다', 2부 ''타인'의 인상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3부 ''나'의 인상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4부 ''집단'의 인상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5부 ''그 인상'으로 남아도 정말 괜찮을까'로 나뉜다.

인간은 '인지의 틀'로 판단한다, '편향'이라는 사고의 습관, 당신은 '사람을 잘 파악'할까, 당신은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사람일까, 당신은 왜 '그 사람을 좋아할까', 당신은 '그 사람'을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설명할까, 나는 '나'를 어떻게 바라볼까, 당신은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이길 바라는가', 당신은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일까', 내가 '바라보는 나'는 진짜 내 모습일까, 당신은 어떤 눈으로 '그 사람들'을 바라볼까, 당신은 '저 사람들'을 어떻게 설명할까, 편향은 '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사고의 습관'과 마주하는 방법 등 총 14개의 챕터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당신이 이 책을 고른 이유를 꼽는다면 다음 일곱 가지 중에 어디에 해당할까.

  1. 나에게는 어째서 '사람을 꿰뚫어 보는 능력'이 없는지 궁금하다.

  2. 사람을 '꿰뚫어 보는 능력'이 있는 내가 이 책이 틀렸다는 걸 증명해야겠다.

  3. 나는 왜 '나의 인상'을 알 수 없는지 궁금하다.

  4. '내가 해야 할 일'을 낙관적으로 예상했는데 어째서 번번이 실패하는지 궁금하다.

  5. 우리 팀이 '상대 팀'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는데, 상대방도 우리 팀을 똑같이 생각하는지 알고 싶다.

  6. '상대 팀'이 도무지 좋아지지 않는데 그 이유가 궁금하다.

  7. '타인','자신','집단'에 대한 인상이 만들어지는 심리 구조가 궁금하다. (7쪽)

저자는 이 일곱 가지는 인간의 '마음 기능'과 관련이 있다며, 이 책은 타인과 엮일 수밖에 없는 인생에서 흔하게 겪는 '어째서?', '왜 그런 거지?'라는 물음에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이야기해 줄지 궁금해서 이 책을 계속 읽어나간다.



먼저 박스 안의 글을 읽어달라며 글을 시작한다. 함께 읽고 생각하다 보면 인간이 '인지의 틀'로 판단한다는 것을 본격적으로 인식하게 된다.

실제 예를 통해 이해할 수 있으니 더 피부로 와닿고, 중요한 이론적인 단어를 굵은 글씨로 표현해서 학습 효과도 놓치지 않도록 안내해준다. 그렇게 하니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이론적인 것도 더욱 이해하기 쉽게 다가온다.

그렇게 나와 타인과 집단 등 다양한 각도로 인상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연구와 실험을 근거로 들어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도표로 한눈에 들어오도록 설명해나가니 그에 따른 정보 해석이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이론적인 이야기도 좀 더 실질적으로 다가온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편향'은 옳지도 그르지도 않다고 말이다. 저자에 의하면 '편향'에는 아무래도 부정적인 이미지가 따라오는데 그렇다고 반드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는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인상은 좋고 나쁨이나 옳고 그름을 따질 문제는 아닌 것이다. 그러니 '이런 사람이 되자'보다는 이렇게 사회적 인지, 대인인지를 살펴보며 사람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짚어보는 것이 의미가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